2024년 춘제 연휴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에 올해 명절 박스 오피스가 50억 위안(약 9234억 원)을 돌파했다.
14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영화 전문 데이터 사이트인 덩타(灯塔)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2월 14일 오전 11시 46분 기준 2024년 춘제 박스 오피스가 50억 위안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2024년 춘제 박스 오피스 집계 기간은 2월 10일부터 2월 17일까지다.
올해 명절 기간에 총 9편의 영화가 개봉했다. 현재 상위 TOP3 영화의 경우 ‘러라군탕(热辣滚烫)‘, ‘질주인생(飞驰人生)’,’부니베어:역전시공(熊出没,逆转时空)’이다. 전체 박스 오피스 중 이 세 영화가 40억 위안 이상을 차지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영화는 단연코 ‘러라군탕’이다. 연휴 이틀째부터 1위에 오른 뒤 관객 수, 예매율 모두 상승세이며 40억 위안의 박스 오피스를 달성할 것이라고 덩타 AI가 예측했다. 이 영화는 주인공이자 감독인 자링(贾玲)에 대한 관심이 표출된 것. ‘안녕, 리환잉(你好,李焕英)’ 영화 이후 3년 만에 컴백한 자링은 이번 영화 배역을 위해 50kg을 감량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정작 영화의 내용은 권투와 다이어트가 아닌 ‘나 자신을 사랑하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영화의 배급사는 최소 30개, 해외 판권의 경우 소니 픽처스가 가져갔다. 소니는 자링의 이전 영화의 ‘안녕, 리환잉’의 영문판 리메이크권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러라군탕’의 최종 성적과 주인공이자 감독인 자링의 수익이다. 이전 영화는 54억 1300만 위안의 흥행 수익을 올렸고 자링의 수익은 1억 2000만 위안(약 22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화의 경우 최소 2억 위안(약 369억 원)의 수익을 얻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올해 춘제 박스 오피스의 최종 성적에 대해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춘제 박스 오피스이고 2024년 춘제 연휴가 역대 가장 길었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2일 정도 늘어난 연휴인 만큼 60억 위안은 가볍게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박스 오피스 성적인 67억 5800만 위안을 넘어 70억 위안까지 내다봤다. 최근 박스 오피스 기록으로는 2021년 78억 2200만 위안, 2022년 60억 3500만 위안, 2023년 67억 5800만 위안이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59억 500만 위안이었다.
출처: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