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상동-> 일산대화 ...
나에게 찾아온 일주일에 마지막 복귀막탕... 중동에다 손 내려주고.. 송내역 쪽으로 걸어나오면서
캣취 .. 택시타고 손을 만나니.. 차는 2대에다 일행은 3명.. 기사한명 더 불러달렌다.
막 회사에 전화할려는 촬라..
대포차라고 자랑하던(?) 현대파에 뉴그랜져 손이 .. 걍 자기가 운전하고 일산 간다고 우긴다.
일행들 말리고 .. 나도 말렸지만.. 막무가내.. 3.0dohc엔진에서 뿜어져나오는 강력한 내공을..
과시하듯이.. 요란한 굉음을 내며 이내 사라진다.
기아방에 가니발에 대적할만 하다고 우기는
또다른 현대파에 수타락스 그차에 핸들을 의뢰받는 나는 .. 이내 손2명을 모시고 운행을 시작하게 되었
는데..뒤에 손 한명이 .. 다급한 목소리로 나에게 말한다.
"기사님..(고수님) .. 아까 출발한 일행차( 현대파에 뉴그랜져) 를 추월해서(경공으로) 혹시라도 경찰(강
호에 질서를 책임지고 있는 교통순찰방에 고수)에 걸려서 젖될수도 있으니까 에스코트 (보호)좀 해주시
죠...좀더 생각해 드릴께요 술을 많이 먹어서 위험해요.."
강호를 떠난지 언 10년.. 지난날 음주운전구양심법 심야신호절대무시구음진경 란 양대 사파에 절세
무공으로..구로동일대를 호령하던 나였는데...그만 정파에고수건 사파에고수건 가장 두려워한다는
도로교통순찰방에 교통계직속수제자와 치열한 혈투(?)끝에 .. 100일 활동정지로 쇼부보고 삥까지
100여만원 뜯기면서.. 시내한복판에서 눈물을 흘리며 불렀던 노래가 아직도 생생하다
" 헛되고 헛되고 헛되이니..모든게 헛되도다.. 고수에 영광은 들에핀 들꽃보다 못하도다..."
벌칙금 통지서가 하얗게 조각나며 바람에 날리고 난 패배를 인정하고 미련없이 강호를 떠났었다.
헌데 정말 먹구살기힘들어서 대리란 직종을 통해 간접적으로 다시 강호에 나오며 사파에 무공은 안쓴다
고 다짐하고 다짐했는데... ㅠㅠ
손님한테 다시 사건을 의뢰 받은것이다. 눈을 감고 잠시 생각했다. 결국 내코가 석자에다 ..복귀콜이라..
외면하기 힘들었다.
뉴그랜져에..만취된고수..상대하고 버거웠지만. 해보기로 결심했다.
현대방에 수타락스 ... 다행히 .. 경공을 펼치기에 유리한 스틱이다. 하지만 무게가 좀 나가는 넘이라
탄력을 받아가며 쏴야만 하는 테크닉이 필요했다. 그래야 그랜져를 따라잡을수 있다.
매립지도로에 간간히 설치된 무인속도기는 1차선만 잡는다는 소문을 익히 듣고 있었기에..
부담없이 경공을 펼치기 시작했다.
복식호흡으로 서서히 운기를 오장육부에 끌어모으고 그동안 묻혀있던 내공을 끌어모아 전신에 운행하
며 쏘기시작한지 3-4분.. .벌써 머리위에선..하얗게 김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이마에선 긴장때문에 흐르
는 식은빰이 송골송골 맺쳐진다. 잠시라도 딴생각이나 한눈을 팔면 주화입마에 빠져 대형참사를 낼수
도 있다.
드뎌 앞시야에 .. 현대방에 뉴그랜져가 들어온다.
긍데..허걱...
주변100미터안에...사파던정파던 보기만해도 .. 간담을 서늘케 한다는...
갈지자심법......스치기만 해도 사망인 그 사파에 무공은 아직도 만취고수와 몇몇 아주마
들에게서 종종 구사된다는 소문을 들어봤는데.. 직접눈으로 보게 되다니....나같은 고수도 간담이 서늘
해 진다. 뒤에 손또한 우려에 탄식과 함께.. 핸폰으로 진정시키는 전화하기 시작한다.
" 친구야..우리가 바로 뒤에 붙었으니까..천천히 달려 추월해서 .. 에스코트할께.. 우리차 따라와..."
매립지도로에서 강화로 빠져..... 외각순환도로 올라가기전 700미터전에서 현대방에 뉴그랜져를
추월하는데...성공했다. 이내 보호모드..돌입 ..
손한명을..김포사우에 내려주고 유턴해서 다시 고촌을 향해 달리면서 수시로 뒤따라오는 뉴그랜져를 살
펴가며 보호해 주웠다. 잘 따라오고 있는것 같았다. 한 5만냥 받아낼수 있는 건수였다고 혼자 사건을..
평가하며 빨리 일산가서 종결짓고 싶었다.
하지만 드디어 문제가 터졌다.
김포ic에서 서서히 일산램프로 들어섰는데... 뉴그랜져가 안따라오는 것이였다.
램프끝나는 지점에서 일단 비상등키고 정차.. 옆에탄 손이 다시 전화를 하기시작..그 만취된 고수와..
통화할려는 촬라.. 우연잖게.. 여자한테 전화가 온다.
이내 손은 만취된고수와 통화를 뒤로하고 여자와 통화를 하게 되는데...
요는 이렇다.
" 낮에 전화했는데 왜 그렇게 전화를 안받았냐...??
나 지금 김포ic에 있다... 옆에는 대리기사있다. .. 여기서 직진하면 일산가는거고.. 우회전하면 부천갈
수 있는 기로점이다..너에 선택에 달려있다. 너가 오라고 하면 당장 부천가서.. 약속했던 바다에 갈수 있
다. "
대략 10여분 반복된 통화를 한다..
" 갈까.?? 말까.?? "
만취된고수한테 다시 전화 온다..
" 친구야... 그여자한테 이제야 전화 왔다.. 나 그여자랑 통화해야 하니까..끊지마자 전화할께.. "
여자에 미인혼미에 중독되어 사태를 망각하고 있는.. 옆에 손....나로선 난감하기 이를때 없다.
만취된 고수는 어디서 대형사고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그에 친구인 손은 주색에 빠져 정신없이
통화하고 있다.
" 다시한번 마지막으로 묻자.. 오빠가 지금 부천갈까.?? 걍 집에 갈까..??
정말 진지하고 솔직한 맘이 서려있다.
다시부천..???말도 안돼...여자여 제발..담에 만나자고 해... 제발.. 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 알았어...! 아저씨 일산으로 갑시다. "
"good..!!!!^^"
그때가 벌써 새벽 4시를 넘겨 중간쯤 흐르고 있을때... 담배한대로 해독을 한 옆에 손은.. 사태에
이내 파악하고..다시 만취된고수에게 전화한다.
" 친구야...어디야..?? 머라구.?? 이정표에...시흥이 보인다구..????.............광명두 보인다구.??
....머....?????? 거길루 데릴러 오라구..????????? 임마..성산대교보고 무조권 와서.자유로 타면 일산
이다...조심히 와라.."
기사님 대화마을...3단지로 갑시다. "
첫댓글 누가 이리 재밌게 쓰셨나 했더니 초록그늘 님이셨네요 ㅎㅎ 무협지보다 훨씬 실감나게 읽고 갑니다 ^^*
그런데.. 얼마주던가요.. 궁금하네..
4만냥 받고...대리기사님이 업무끝내고 자주 이용하시는 신용문행신대박객잔에서 1천5백원짜리 삼겹살 3인분에 소주한잔하고 집에 귀가 했슴다..ㅋㅋ
푸하하하하ㅏㅏㅏㅏㅏㅏ 잼나게 읽구가요~!^^
ㅋㅋㅋ문장실력 대단해여~
죽인다 good!
무협지를너무읽으셨군그려.....
파박!!!!(로그인 관문을 뚷고 천강지로 댓글 치는 소리) ["文章大笑"] 휘리릭!!!(글마치고 강호로 오더 잡으러 가는 소리)
대리운전 접고 무협소설작가 로 데뷰 하시지요 조금만 다듬으시면 인기작가 되실것같네요
ㅋㅋ 주화입마하면 어케되나여???
어허~ 경공술을 펼치실땐 은둔술로 감추어진 포청관리들도 조심하시구랴~~ 그나저나 이사하신 다더니 어찌 일산 강호에 머물러 계시는지???
허허...님...곧..감니다..와이프에 태클로 약각 늦쳐졌슴다..
님 글 읽다가 집 정류장 지나쳐 버렸네요;; 넘 재미 있어 잠깐몰입하는 사이에 쩝..지나가네 ㅋㅋ
모처럼 웃습니다.재미있게 잘읽었구여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