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산수유마을(경기 이천) 50만그루 산수유 꽃대궐 이천시 백사면 산수유마을. 꽃피는
시기가 빠른 전남 구례 산동마을에 가려 최근에야 이름이 알려졌지만 서울 등 수도권 대도시에 인접한 지리적 여건으로 봄나들이객들에게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이곳의 산수유들이 봄의 전령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백사면 일대를 노랑으로 온통 물들이며,‘봄,봄,봄’을 몸으로 외치고 있다.
도로변부터 시작된 노랑의 물결은 원적산자락 도립리,경사리,송말리 등 3개 마을을 휘감아 마치 이들 마을이 노란색보자기에 푹 씌워져 있는
듯 하다.개화 절정기에는 색이 더욱 짙어져,원색의 노랑페인트를 부어놓은 것 같은 마을을 거니노라면 눈이 아릴 정도다. 백사면 일대에
산수유가 많은 것은 이천에서 최고 높은 원적산(643m)이 병풍처럼 북풍을 막아줘 다른 곳보다 기온이 다소 높기 때문.여기에 산자락의 척박한
땅도 생명력이 좋은 산수유에게는 물빠짐이 잘되는 호조건으로 작용했다.수령 100년 내외의 산수유가 8000여그루 자라고 있으며, 2000년부터
이천시에서 가로변 등에 식재한 10년생 산수유 숫자도 7000그루를 넘어섰다. 산수유는 남쪽지방에서는 3월초부터 꽃을 피우지만 중부지방은
3월 중순이 넘어야 꽃을 볼 수 있다.‘선비의 꽃’으로 불리는 산수유는 잎이 날때까지 20∼30일 정도 지속돼 오랫동안 감상이 가능하다.
백사면의 산수유 정취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약간의 발품을 팔 필요가 있다.3개 마을중 산수유가 가장 흐드러지게 피는 도립리 마을을
감싸고 있는 원적산 중턱의 낙수제에 올라 바라보는 발밑의 노랑물결은 빠트릴 수 없는 봄풍경 중의 하나다.인근에 군부대가 있어 차량통행이 금지되며
20여분 정도 산을 오르는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산수유 열매는 주로 한약재로 쓰인다.자양·강장과 피로회복,식욕증진,변비치료,해열 등에
효능이 있으며 차로 마시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끓는 물에 우려 음용수 대신으로 마시면 양기를 붇돋는 효과가 있다.
10월쯤이면 백사면 일대를 붉게 물들게 만드는 산수유 열매는 옛날 이곳 주민들에게는 자식을 대학까지 공부시킬 수 있었던 주요
수입원.요즘은 중국산 영향으로 가격이 종전보다 절반정도 내려가 주민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산수유 열매는 한겨울 건조과정을 거쳐 입춘을 전후해
판매되기 시작하는데 윤기가 흐르고 살이 많을 수록 상품이다. 도립리 주행사장 부근에 위치한 육괴정과 수령 5백년의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산수유를 즐기는 것도 중요한 감상포인트.육괴정은 중종때 기묘사화를 피해 낙향한 개혁파 선비 6명이 우의를 나눴다는 정자로,이곳에서 원적산자락의
산수유 군락지를 바라보면 선비를 상징하는 산수유의 노랑 채도가 더욱 돋보인다. 이천시는 산수유 개화기를 맞아 4일부터 7일까지 4일 동안
백사면 일대에서 산수유축제를 개최한다.올해로 세번째다.축제기간 동안 사생대회와 백일장,촬영대회 등 각종 행사가 이어져 모처럼 산수유와 함께
자연속에서 정서를 다듬어볼 만 하다. 보물찾기,페이스페인팅 등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했다.중장년층을 위해서는 소로 쟁기질을 하는
밭갈기 행사와 추억의 엽서 보내기,포크음악의 밤 행사 등이 눈에 띈다.
■ 여행 메모 ■
▲가는길:영동고속도로
이용시 덕평이나 이천 나들목으로 진입, 이천시내에서 시도 2호선을 타고 이포방면으로 가면 편리하다.이천 시내에서 행사장인 백사면 도립리까지의
거리는 5㎞. 서울에서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곤지암 나들목으로 진입, 3번 국도 남정삼거리(이천시 신둔면)에서 시도 2호선을 타고
6㎞ 정도 가면 된다.행사장 부근 도립리 및 경사리 일대 5곳에 조성된 임시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이천행 고속버스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30분 간격,동서울터미널에서 20분 간격으로 각각 출발한다.이천시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백사면 방면 시외버스를 타면
행사장까지 갈 수 있다.15분마다 출발하며 행사장까지는 20분 정도 소요된다.현방리 하차. 축제기간 동안 셔틀버스가 운행된다.운행구간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행사장까지이며,운행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시외버스를 이용할 경우 정류장에서 행사장까지 20분 정도
걸어야 한다.하지만 어차피 꽃구경 나온길,지천에 산수유가 널려 있으니 여유를 갖고 꽃감상을 하며 걷는 맛이 괜찮다.중간에 천연기념물 제381호로
지정된 반용송을 둘러보는 것도 잊지 말자.붉은색 나무껍질이 용비늘을 닮은데다 사방으로 뻗은 가지들이 마치 용틀임하듯 신비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어
명명됐다.
▲맛집:산수유 감상 뒤에는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이천쌀을 맛보는 것도 괜찮은
코스.이천쌀밥집(031-634-4813) 등 신둔면 일대에 20여곳의 쌀밥정식집이 성업중이며,1인당 8000원 정도.특색있는 김치맛과
손두부,보쌈,어리굴젓 등의 반찬이 입맛을 돋운다.입의 호사를 원하거나 저녁의 술자리를 겸할 사람들은 고급쌀밥정식집 격인
고미정한정식(031-634-4811)을 찾을만 하다.1인분 1만5000원으로 정갈한 밑반찬에 갈비찜,생선회,닭백숙 등이 곁들여진다. |
첫댓글 너무 근사한 걸 ... 근데 언제 가야 산수유가 피었있나... 에구... 꼭 가봐야뒤.... 같이 갈 사람 여~~~~~~~~~기 붙어랏! @@;; 에구.. 암두 업나???
3월 28일부터30일...3일간 축제를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