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CNN은 한국이 3300개 이상의 섬을 보유한 나라임을 소개하며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개'를 선정해 보도했다.
이 중 상위권에 선정된 섬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곳들로, 한국의 섬 여행의 매력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있다. CNN에서 선정한 최고의 섬, 그리고 이밖의 아름다운 대한민국 섬들을 알아보자.
CNN이 선정한 최고로 아름다운 섬, '모세의 기적' 선재도
CNN에 의해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으로 평가받으며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섬 1위로 선정된 선재도는 그 특별한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부도를 지나 영흥도로 가는 길에 위치한 선재도는 썰물 때가 되면 인근 섬과 연결되는 신비로운 바닷길이 열린다.
선재도의 바닷길은 하루에 두 번, 각각 6시간 동안 열리며, 이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이 독특한 현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바닷길은 선재도를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하며, 자연의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여수 백도, 영화 '밀수'로 주목받는 신비의 섬
최근 인기를 끌었던 영화 '밀수'의 배경이 된 전남 여수의 백도가 CG로 만든 듯한 아름다움으로 '명불허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영화에서는 하백도의 아름다운 경치가 주로 담겼는데,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진 모습이 인상적으로 등장했다.
백도는 한국의 10대 비경 중 하나로,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에 위치한 무인군도다.
이 곳은 1987년부터 관광객 및 낚시꾼의 입도가 금지되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다.
백도는 다양한 아열대 식물과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 가마우지 등 보기 힘든 조류와 희귀동물이 서식하고 있고,또한, 각시바위, 서방바위 등 바위섬들은 천태만상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비경 중의 비경으로 꼽힌다.
여수시는 거문도와 백도를 비롯한 365개의 섬 관리에 힘쓰고 있으며, 2026년 세계섬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다양한 공모사업과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CNN과 폭스뉴스가 주목한 '퍼플섬'
최근 CNN과 폭스뉴스는 전라남도 신안군의 반월도, 일명 '퍼플섬'을 조명했다.
CNN은 '사진작가들의 꿈의 섬'이라며 8장의 사진과 함께 섬의 변화와 그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섬이 보랏빛으로 재단장된 과정에 대해 CNN은 "위험하지만 아름다운 시도"라고 평가했으며, 관광객 증가로 볼 때 그 시도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폭스뉴스 역시 '퍼플섬'의 독창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반월도가 퍼플섬으로 변신 후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핫토픽'으로 소개했다.
신안군은 2007년부터 퍼플교를 시작으로 주민들과 함께 퍼플섬 조성에 착수해왔고, 섬에 자생하는 보라색 도라지와 꿀풀 등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보라색 섬으로 컨셉트를 정해 진행했다.
해외문화홍보원 홈페이지
목교와 해안 산책로의 라벤더, 자목련, 수국, 마을 지붕, 창고 벽, 앞치마와 식기 및 커피잔까지 보라색으로 변모시킨 이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최초로 섬 자체를 컬러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신안 반월도의 변화는 섬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국내외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