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낙원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롬 5:19) 성경의 첫 부분에서는 본래의 낙원이 아담과 하와의 죄로 망가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창 2~3장) . 성경의 끝부분에서는 그 낙원이 멋지게 회복되고 하나님이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때를 묘사하고 있다(계 21~22장). 각 사람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 인류의 드라마가 지금 한창 진행 중임을 대조적인 두 장면에서 알 수 있다. 영국 시인 존 밀턴(1608~74)은 이 두 장면과 관련해 가장 유명하면서도 멋진 시를 지었다 . 1652년 이후 완전히 시력을 잃은 그는 필사자와 친구에게 직접 시를 읊어 주었다. 밀턴은 『실락원』을 출판하기로 계약했고 4개월 뒤인 1667년 8월 20일에 출판업자 새뮤얼 시몬스가 그 작품을 등록했다. 밀턴과 라틴어를 함께 공부한 토머스 엘우드는 그 시기 밀턴을 만나 다음과 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네는 잃어버린 낙원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은데 찾아낸 낙원에 대해서는 별로 한 게 없군 그래?” 그 말을 되새기며 밀턴은 후속작 『복낙원』(1671)을 출간했다. 이 짧은 책에는 그리스도와 사탄 간의 논쟁이 등장한다. 마귀의 시험에서 승리하심으로 \그리스도께서는 궁극적으로 아담과 하와의 실패를 만회하셨다. 성경의 한 구절이 이 내용을 잘 설명해 준다. “한 사람(아담)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같이 한 사람이(그리스도가)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롬 5:19). 사탄을 물리치신 그리스도의 놀라운 승리로 우리는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 마침내 새 하늘에 이를 수 있게 되었다. 『각 시대의 대쟁투』에는 그리스도께서 아담을 본래 살던 곳으로 다시 데려가시는 감동적인 장면이 나온다. 아담은 “그 동산이 분명히 옛날과 똑같은 것임을 깨닫고, 진정 회복된 에덴임을 알게 되며, 자신이 쫓겨날 때보다 더욱 아름다워졌음을 느낀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고 하나님의 낙원에 서 있는 구속받은 자기 가족의 큰 무리를 본다. 그때 그는 그 찬란한 면류관을 벗어 예수님의 발 앞에 던지고, 그분의 가슴에 몸을 던져 구주를 껴안는다. 그는 황금 하프를 연주한다. 그러자 승리의 노래가 하늘 공간에 울려 퍼진다 ‘합당하고 합당하고 합당하다. 죽임을 당하시고 다시 살아난 어린양이시여!’”(쟁투, 648) 그대와 나는 그 영광의 순간에 반드시 함께 있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