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상 두 단어가 우리가 들을 때는 거의 비슷하다
파이어 웍스 와 파이어 옥스 라고 하니 언듯 들으면 구별하기 어렵다.
그런데 두 단어의 뜻은 전연 다르다.
아펭 있는 파이어 웍스는 무슨 기념일에 밤중에 공중에 대고 쏘는 불꽃놀이를 의미한다.
비유적으로는 재기의 번뜩임 정도를 나타내고 속어로는 흥분을 의미한다.
반면에 후자는 그야말로 불 위를 맨발로 걷는 것을 위미한다.
예전에는 남태평양 섬나라 퓌지에는 식인종들도 많았다.
백인 연구자들이 파푸아 뉴기니아에 조사하러 들어갔다가 식인종들한테 잡아 먹힌 일도 있었다고 한다.
파푸아 뉴기니아에는 여러 인종들이 살고 있고 그 중에는 조상을 깎듯이 섬기는 인종도 있어
부모가 죽으면 해골을 만들어 줄을 만들어 목에다 걸고 다니는 종족도 있다고 들었다.
배를 타고 파푸아 뉴기니아와 퓌지에 들어간 적이 있다.
리조트에 가니 TV, 라디오, 신문 등은 볼 수 없도록 돼 있었다.
놀러 왔으면 푹 쉬고 갈 것이지 여기까지 와서 외부 뉴스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뉴스를 차단시켰다.
반면에 식당과 바는 24시간 운영했다. 자다가 배고프면 식당가서 밥 먹고 바에 가서 술 마시고
바다에 들어가서 수영하고 싶으면 수영하면 되는 곳이었다.
그런데 리조트에서 금요일인가 하루 정해진 시간에 파이어웍스 공연이 있었다.
전통 의식행사로 자갈을 불에 벌겋게 달군 다음에 그 위로 맨발로 걸어가는 행위였다.
마치 우리나라의 무당이 날 선 작두 날 위로 부채춤을 추면서 걸어가는 격이었다.
예사 사람은 피부가 벌겋게 달구어진 돌에 닿게 되면 곧 바로 불고기가 될 것이다.
그런데 원주민들은 원래 맨발로 다녔기 때문에 발에 굳은 살이 박혀서 불에 닿아도 감각이 없는 것이다.
전통 복장을 한 원주민이 벌겋게 달군 화로 위를 맨발로 걸어가는 행위가 바로 두번째 나오는 파이어 웍스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대한항공이 일주일에 한 두번 피지 직항편이 있었는데
요즘 기름값이 오르고 난 뒤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다.
자연에서 쉬고 싶은 그런 사람은 피지에 가서 재충전의 기회를 가지면 되겠으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보다는 뭔가 남에게 유먕한 곳에 다녀왔다는 과시형 여행을 선호하기 때문에
잘 맞지 않은 것으로 생각됐다.
그곳 대사가 피지에 농업이민을 올 사람을 추천해 달라고도 부탁하는 것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