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부족을 이유로 밴쿠버-인천 노선에서 철수한 싱가포르 항공의 빈 자리를 에어 차이나가 메우며 한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고 있다. 매일 운항을 준비하고 있는 대한항공 및 밴쿠버 진입을 서두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밴쿠버-한국 노선을 운항
하는 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해진 셈이다.
에어 차이나는 새마을 여행사와 16일 총판 계약을 맺고 한인을 위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매일 밴쿠버에서 베이징을 거쳐 인천과
부산, 대구를 운항하는 에어 차이나는 특히 밴쿠버-인천 노선의 경우 당일 연결되며 중간기착지에서 짐을 옮겨 실을 필요없이 목
적지에서 한번에 짐을 찾을 수 있다.
부산과 대구 노선의 경우 베이징에서 1박 하는 동안 항공사 측에서 숙박과 식사를 제공해 반나절 베이징 관광을 즐길 수도 있다.
또한 베이징 공항내 한 터미널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기 때문에 다른 터미널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현재 서울-베이징은 매일 3
회, 부산과 대구는 각각 매일 2회, 1회 씩 운항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비행기만 갈아타는 통과승객(체류 24시간 미만)은 비자가 필요없지만 중국에 더 머물며 관광을 하고 싶을 경우 횟수
에 따라 단수나 복수 비자를 받으면 연장체류 또한 가능하다.
올 12월부터는 일정이 더욱 편해질 전망이다. 밴쿠버에서 자정에 떠나 베이징에 다음날 새벽 들른 후 같은 날 한국에 도착하는 편
이 추가돼 주10회로 증편되기 때문이다. 에어 차이나 레버 호(Ho) 밴쿠버 지점장은 "심야노선의 경우 전날 밴쿠버에서 하루 일과
를 다 마치고 비행기에 오를 수 있어 일정이 바쁜 여행객들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마을여행사는 에어 차이나 항공권 총판 계약을 기념해 10월말까지 1060달러에 밴쿠버-한국 왕복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새
마을 여행사 전상빈 사장은 "연길이나 해남도 등 한인이 선호하는 중국 여행 상품을 1100달러 가격대에서 개발하고 있다"며 "항공
료도 9월부터는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