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언니가 어제 그 교학팀에 있는 그 사람 평소에는 안그런데 가끔씩 꺼벙할 때가 있다고 그러면서 막 웃었다.....
가끔씩 아, 네... 이러면서, 아, 아니, 저.... 막 이러면서 좀 어눌하고 꺼벙하게 굴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걸 또 바로 나와 직결시켜 생각했다.
나는 겉으로는 아~ 꺼벙하다구요? 이러면서 그 말이 웃기다는 듯이 막 웃어 넘겼지만.
아마,,,, 그 언니가 평소에 나한테도 그런 생각을 했을거라고 생각했다.
아마,, 내가 오고 나서 내가 말이 어눌하고 가끔씩 말끝을 흐리고,, 먼가 꺼벙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그 언니가 거기에 신경이 쏠리고 그래서 그 사람이 꺼벙하게 굴때도 그렇게 여기게 된게 아닌가.. 거기까지 나는 생각을 했다.
그러니까 모든 원인이 나에게 있고, 모든 출발점이 나에게 있다는 뜻이다.
그래. 사람들이 나를 꺼벙하게 볼거야. 나를 얕볼지도 모르지.
그 언니가 나를 볼때 느꼈던 감정을 그 사람을 보고 느꼈다니.....
아.. 나는 내가 꺼벙해서 정말 싫어. 사람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기 싫어.
내 친구 한명도 항상 나더러 어리버리하다고 놀리고,, 네가 어리버리해서 어떻게 조교를 하겠냐고 그러고,,,, 또 나한테 말귀를 잘 못알아듣는다고 사오정이라고 놀리는 애가 있는데
그래. 그애도 나한테 그렇게 말했었어.
아,, 그래.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좀더 야무진 모습을 보여야 할텐데...
이렇게 혼자 생각했다.
꺼벙한 모습을 보이면 얼마나 사람이 어눌해 보일까...
분명 그 언니도 나를 그렇게 보고 있을거야....
나는 이렇게 남들이 제 3자에게 쟤는 어때, 쟤는 저래. 이런 말을 하면....
그 사람이 나도 그런식으로 본건 아닐까,,, 나도 그렇게 보여지는건 아닐까... 혼자 괴로워한다.
자... 꺼벙하다는 것. 어눌하다는것.....
내가 조금 그렇긴 하다.
그 조교언니는 나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고,
그냥 그 사람만 두고 하는 말인데
나는 그걸 왜 나와 연결시킨 것일까.....
그 언니가 나를 꺼벙하게 보고 있는건지 내가 어떻게 아나.
그 언니느 그 사람보고 꺼벙하다 말했지 나에게 꺼벙하다 말한게 아닌데
처음부터 나를 보고 꺼벙하게 느꼈고 그걸 그 사람을 보고 비슷하게 느낀 거라고 혼자 너무 깊이 그 언니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도 않는데 내가 그걸 또 나와 연결지어서 잘못 생각한건 아닐까.
어쩌면 그 사람은 진짜 꺼벙하고
나는 그러지 않을수도 있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가,
조교언니가 그 사람한테 꺼벙하다고 하는것하고
조교언니가 나를 보는 것하고 무슨 상관인가.
조교언니가 근데 너도 좀 그런면이 있어,, 나는 너를 볼때도 그렇다고 느꼈어. 라고 말한것도 아니지 않은가??
평소에 내가 그 언니 눈에 어눌하고,, 좀 어리버리 해 보일거라고 항상 내 머릿속에 세뇌시키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들었을때 그걸 또 바로 나와 연관지어 생각해버린게 아닌가...
나는 아직 어리다.
그렇기 때문에 어리버리할수밖에 없다.
어리버리.. 하다는 것은 안좋은 것만은 아니다.
사람들이 그리 안좋게 보는것만도 아니다.
어리버리 한것은 귀여운 것이고 아직 서툴고 아직 때묻지 않았다는 뜻이다.
보호본능 일으키는 이미지이고, 뭔가 챙겨줘야 하는 그런 아직 어린 존재라는 뜻일수도 있다.
내 친구가 항상 나보고 어리버리하다고 놀릴때도 내가 그렇게 상처받지 않아도 될것이....
나는 그런 어리버리한 나를 사랑하고 그런 나를 아껴주기 때문이다.
그 친구도 나를 비난하거나 나를 기분나쁘게 하려고,, 그런 내가 안좋아 보인다고 말하려고 그렇게 놀려대는게 아니다.
내가 그걸 컴플렉스로 받아들이고, 그때마다 상처받았기 때문에 그걸 감추려고 하는 것이다.
어떻게 사람이 항상 똑똑할수가 있는가.
어떻게 사람이 항상 일처리를 바로바로 똑부러지게 할수가 있는가.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내 머릿속에 나보다 더 일처리를 똑부러지게 잘하고 야무진 조교가 떠오르는가??
그럼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그렇게 하는 것이고
나는 가끔씩 어리버리하게 일처리를 하고 말도 어눌하게 하지만.... 모르는것도 많고 그래서 사라들에게 잘 알려주지 못하는 것도 있고, 가끔씩 수동적일 때도 있고, 가끔씩은 못미더운 구석이 있을수도 있지만
그런 나를 내가 감싸주고 내가 사랑해주고 내가 아껴주면 되는것 아닌가.....
또한 남들도 너무 일처리를 똑부러지게만 하고,, 빈틈이 거의 보이지 않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은 좋아하지 않을수 있다.
어느정도 부족한 부분이 있고,, 서툴은 부분이 있고, 좀 못하는 것도 있고 그래야 인간미가 있고 좀 애정이 가는 것일 것이다.
그래. 그러니까 지금의 나를 바꿀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남들이 어떻게 볼까 불안하지 않아도 된다.
뒤에서 나를 어떻게들 평가할까,, 뒤에서 나를 어떻게들 말해댈까... 그런 생각 이제 그만해도 된다.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남의 일에 관심이 있는게 아니다.
그렇게까지 남을 입방아 찧지 않는다.
'
내 머릿속에서 나보다 더 잘할 누군가를 떠올리며,, 나를 비난하고, 지금의 내가 있어서는 안된다 생각하고,, 남들도 그렇게 다들 생각할거라고 ,,, 그래서 내가 지금 못하는거라고,,,, 아마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오면 이렇지는 않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지 말자.
나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고,
남들은 나를 그렇게 보지도 않고 있는데 나 혼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고
혹여 남들이 조금 나를 부족하다 느낄지라도 괜찮다.
사람이면 누구나 부족해보일 수 있고,
그걸 서로 감싸주고 이해해 주는게 사람이 사는 사회이기 때문에.....
비난의 씨앗이 될까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더 부족한 모습을 보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