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님께서 주신글]
고정관념 탈출기. 6-5
이 청년은 누구일까요?
댐과 교량공사에 도전한 청년은 여름철 장마로 불어난 물에 떠내려간 장비와 자재 때문에 막대한 손해를 보았다. 처음으로 맞닥뜨린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공사 진척도 느리고 재정도 바닥난 상태였는데. 인부들은 밀린 노임을 달라며 파업하고. 그래서 공사는 거의 중단 상태였다.
사채 조달이 힘든 청년은 요정 마담을 만나 자금을 부탁했다.
마담는 어려운 청년에게 필요할 때마다 자금을 지원해주었다.
마담은 읍내에서 제일가는 부잣집 딸이었다. 아버지의 권유도 있고 해서 요정을 운영한 것이다.
청년 보다 두 살 위인 마담은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여인이었다.
건설업은 손님을 접대할 일이 많은 직종이다. 당연히 청년은 요정의 단골이 되었다.
소박하고 검소한 성품과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씨에, 청년은 단번에 요정에서 스타가 되었다.
여유만만한 마담도 청년 앞에서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얼굴이 빨개지기 일쑤였다.
내일이면 나아지겠지! 하지만 빗은 늘어가고, 그렇게 세월이 흘렀다.
청년은 마담 볼 면목이 없었다. 그래서 돈을 보내줄 때마다 경리 책임자에게 받아오도록 했다.
하루는 마담이 “이번에는 직접 와 주세요. 자금을 좀 많이 준비했어요, 꼭 보고 싶습니다.” 라는 편지를 보내왔다.
청년은 볼 면목이 없다며 전과 같이 경리직원을 보냈는데. 편지와 함께 평소보다 세 배가 넘는 돈을 보내왔다.
“꼭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청년을 위해 마담은 계속해서 빚을 얻어 청년을 뒷바라지를 한 것이다.
편지는 다름 아닌 유서였다.
실패를 코앞에 두고 자살까지 생각했던 청년 아닌가? 마담이 자기를 대신해서 죽었다 생각하니 마음이 미어졌다.
주기만 하고 갚을 겨를도 주지 않고 끝내야 하는 사랑 앞에서 청년은 한없이 오열했다.
청년의 첫사랑은 ‘오헨리’의 소설 <마지막 잎새> 같이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
청년은 이광수의 <흙>을 읽고 ‘허숭’처럼 출세하겠다고 다짐하며, 심기일전하여 사업에 매진한 결과, 마침내 일어섰다.
초혼 (招魂) 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rh.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 서산마루에 걸리고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위에서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누군지 아셨어요? 순애보의 주인공은 현대 정주영 회장입니다.
대한민국
떵떵거리며 잘 살았는데 어느 날 살펴보니 아시아 대륙 끝까지 쫒기다가 바다에 막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온순한 양이 평화롭게 살아가는데 북방의 늑대들은 잠시도 가만히 두지 않았다.
그래서 임금님 수라상을 걱정하고, 남들이 기관총을 드리댈 때 돌을 던지고 도망쳐야 했다.
한참 후에 자세히 보니 상전벽해가 되어있었다. 초고속으로 압축성장한 대한민국이다.
국토는 온통 푸르고. 산에는 나무가 너무 많아 간벌을 해야 할 지경이다.
거미줄처럼 넓게 뻗은 고속도로의 소통과 다목적댐 4대강 사업으로 물이 넘쳐난다.
쌀이 남아돌아 저장할 창고가 없다. 쌀뿐이랴? 먹거리가 산을 이루고, 거리에는 뚱보들이 활보한다.
이런 사실을 세계가 다 아는데 모르는 사람은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세상은 이렇게 풍요로운데, 무엇이 불안한지 이민을 가려는 자들이 줄을 서고, 자식들 미국으로 유학 보낸다.
왜 우리는 늘 불안한가? 북쪽에 핵을 가진 동족이? 아니야! 선진 문화가 부러운 것이다. 그러나 외제 좋아하지 마라. 미세먼지도 외제다.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인
♧ 첫째 : 한국인들은 '未來志向的' 이 아니라 '過去志向的' 이란 지적이다. 한국인들이 모이면 앞으로의 설계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군대 이야기, 지나간 정치사건 이야기, 과거의 동창 이야기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
♧둘째 : 한국인들은 핑계를 너무 내세운다는 지적이다. 무슨 일이 잘못되었을 때에 솔직한 자기반성과 실패에 대한 인정이 없이 핑계대기를 잘한다는 지적이다
♧셋째 : 한국인들은 질 줄을 모른다. 타협을 모르고 양보는 패배로 생각하는 흑백 논리 뿐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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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 한국인들은 나무를 심지 않고 열매를 거두려는 공짜 심리가 강하다는 지적이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것을 기억하라. 정치는 이긴 자의 몫이다.
발상 전환의 달인 정주영(鄭周永)회장
빈대의 교훈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대학을 나온 놈도 실업자가 되는 판국에 서울에 올라간다고 해서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넌 장남이 아니냐? 농사를 지어야지!
죽기 살기로 하면 못할 일이 없다.
언제 무슨 일이나 최선을 다하면 성공 못할 일이 없다는 교훈을 빈대에서 배웠다면 과장일까요? 그것은 사실입니다.
열아홉 살 때 네 번 째 가출해서 막노동을 할 때 묵었던, 인천 노동자 합숙소는 밤이면 들끓는 빈대로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빈대를 피하는 방법은 없을까? 그래서 밥상 위로 올라가 잤는데, 빈대는 밥상다리를 타고 올라와 물었습니다.
다시 머리를 짜서. 밥상 네다리에 물을 담은 양재기를 바쳐놓았는데, 편안한 잠은 하루 만에 끝이 났습니다.
밥상 다리를 타고 기어오르다가 물에 빠져 죽어야 하는데?
빈대들이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우리를 뜯어먹나 불을 켜고 지켜보았는데 이럴 수가!
천장에서 사람을 향해 떨어지는 게 아닌가? 그때의 소름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습니다. "하물며 빈대도 목적을 위해 저토록 머리를 쓰고, 죽을힘을 다 하지 않는가?
“나는 빈대가 아니고 사람이다. 빈대에게서도 배울 것은 배우자.”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말입니다.
현대건설 초창기
댐 공사 입찰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팔당으로 가다가 압구정동에 들러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압구정동은 배 밭 밖에 없었습니다.
정 회장은 돌연 “팔당은 포기하고 돌아가자”라고 말해. 당황한 직원이 이유를 물었습니다.
팔당에 댐을 만드는 것보다 압구정에 집을 짓는 것이 낫겠다면서 땅을 매입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마련된 배나무 밭 식사가 오늘날 대표적인 아파트 타운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들어서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웬만한 부동산 전문가도 압구정동 배나무 밭의 가치를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박 대통령은, 도로를 어떻게 내는 게 좋을지 살펴보려고 몰래 말죽거리에 갔는데 사람들이 계속 모여들어 제대로 못 봤다고 했습니다.
말죽거리는,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으면 못 산다고 합니다. 물이 고이면 빠져나갈 곳이 없는 수렁이었습니다. 그러니 누가 돈을 주고 사겠습니까?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 했습니다. 말죽거리 땅의 가치를 알아보고 돈이 보이니까 바쁘게 움직인 아줌마들이 위정자 보다 한 수 위였습니다.
당시 선거 자금이 필요한 일부 정치인들이 과천, 서초, 강남, 잠실 등지의 땅을 사고 되팔아 땅값을 올리고. 거기에 맞추어 정부에서는 '남서울 개발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그 결과 강남의 땅값은 100배나 치솟았습니다.
배후에는 '큰 손'인 복부인과 중동건설로 돈을 번 서방을 둔 아줌마들이 있었습니다.
강남이 '영동'으로 불리던 시절, 강남은 서울의 일부라기보다는 서울의 남쪽 바깥에 딸려 있는 한적한 시골이었습니다.
현재 대로변 상업용지는 평당 5000만 원 이상 호가합니다. 땅값이 40년 만에 16만 배나 올랐습니다. 대한민국 최고로 노른자위가 된 것은 불과 한 세대 만입니다. 허주
계속
첫댓글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 했습니다. 말죽거리 땅의 가치를 알아보고 돈이 보이니까 바쁘게 움직인 아줌마들이 위정자 보다 한 수 위였습니다.
당시 선거 자금이 필요한 일부 정치인들이 과천, 서초, 강남, 잠실 등지의 땅을 사고 되팔아 땅값을 올리고. 거기에 맞추어 정부에서는 '남서울 개발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그 결과 강남의 땅값은 100배나 치솟았습니다.
배후에는 '큰 손'인 복부인과 중동건설로 돈을 번 서방을 둔 아줌마들이 있었습니다.
강남이 '영동'으로 불리던 시절, 강남은 서울의 일부라기보다는 서울의 남쪽 바깥에 딸려 있는 한적한 시골이었습니다.
현재 대로변 상업용지는 평당 5000만 원 이상 호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