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기저귀 차고 첫만남을 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나 붙어지내더니 결국 아빠의 마음을 돌려놓은 하준이 덕분에 민트와 드디어 가족이 되었어요.
민트는 귀와 눈이 약해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데 아빠가 민트 임보조차 거부하고 있어 입양할 수 없었던 상황으로 일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어요.
완강한 남편 마음때문에 두딸들과 저는 안타깝지만 보내야한다는 마음으로 하준이를 설득시키려 몇차례 이야기를 했지만 "아니야, 아니야" 만 반복하던 아이가 아빠 앞에서 "나는 민트 없으면 못살아!!"라는 선포로 상황을 종식시켰어요.
못산다는 말은 대체 어디서 배운걸까요???^^
늦둥이 5대 독자라면 끔찍한 남편인줄은 알았지만,
일년 넘게 이야기해도 안듣더니 아들의 민트를 향한 사랑 앞에 무릎 꿇은 남편덕에 민트는 하오가 되어 완전한 하준이 동생이 되었어요.
민트라는 이름이 익숙하겠지만 이제 새식구가 되어 가족들과 논의 중 하준이 동생이니 좋다는 뜻의 중국어 하오!
본인성씨 주지 말라는 남편^^;의 평소 뜻을 받들어 개구쟁이짓할때는 '니하오'로 부르기로 했답니다.
한국식으로 부르면 '이하오'인데ㅎㅎ
본인성인 이씨가 안들어갔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ㅎㅎㅎ
깨어 있을때는 잘 붙어있지도 않는 사이인데,
잘때는 꼭붙어 자는 신기한 형제랍니다.
하준이 민트가 뽀뽀해준적 있어? 응.
엄마는 못 본것 같은데? 있어. 옛날에.
민트가 하준이한테 화내는데도 좋아? 응.
왜 좋아? 내 동생이니까 좋아!!
사내아이이다 보니 좋다는 표현이 민트를 가끔 불편하게하는데, 그럴때마다 "하지마"를 잘 표현하는 민트군의 건강한 자기표현에^^ 긴장도 하지만 이제 더이상 세게 물거나 아프게 하진 않아요.
하준이가 이제 5살이 되었어요.
말도 잘못하고 기저귀 차던 3살에 민트를 만나,
어느덧 자라 민트 밥과 외출시 옷과 목줄을 챙겨주는 형아가 되었고,
민트는 잘때마다 형아 옆에서 잠자리 친구가 되어주며 함께 성장해 가고 있답니다.
하준이는 5살, 하오는 4살이래요.
왜냐면 하오가 오빠라ㅎㅎㅎ 그렇다네요.
지도 아나봐요. 사실은 아직 하오가 형아라는것^^
부르면 캥거루처럼 뛰어오고, 어제부터 말도 부쩍 많아진 우리 하오♡
진짜 우리 식구된 뒤 더욱 깨발랄해진것 같아요.
일일이 답글은 못남겼지만 민트와 우리 아이들 예뻐하시는 마음들 참 감사드려요.
이제 민트는 하오가 되어 이곳에서 종종 인사드리겠습니다.
모두 새로히 주어지는 나날들 기쁨과 감사가 흘러 넘쳐,
우리 아이들과 주변에 좋은 기운을 전달하는 복되고 건강한 2022년되시길 소망합니다.^^*
첫댓글 하오 오랜 임보끝에 가족이 드디어 되었구나
진심으로 축하해
맘 열어주신 아버님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하준이 베리베링땡쓰♡
행복하세요~^^^
하준이가 해냈구나..멋진 형아 ㅎㅎㅎㅎ
하오 이름이 멋져요. 의미도 좋고 부르기도 좋네요.👍 성을 허락 안해주신 아버님 ㅋㅋㅋ
사실, 저는 강쥐에게 성을 부여해준다는거 생각을 안해봤어요. 우리 하오가 정말 좋은 가정에 가족의 일원이 된것 이 확실하네요..
이제 아들이 둘이 되었으니 더욱 든든하시겠어요. 새해 더큰 복 받으셔서 더 크게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너무너무 기쁜 소식이네요!! 하준이가 아버님 마음을 열었네! 넘 기특하고 예뻐요. 같이 자는 모습은 언제봐도 힐링이네요. 하오야 사랑 많이많이 받으면서 깨발랄하게 잘 지내길~!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소식을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하오가 오랜 임보끝에 정착할 수 있어 너무 감사드립니다! 새해부터 행복한 소식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민트가 하오로 이름을 바꿨구나..
하오야,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가족들 사랑 듬뿍 받으면서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 ~
하오의 이야기 너무 감동이네요...ㅠㅠ 아빠도 아마 좀 있으면 '하오 없이 나는 못살아' 하실꺼예요. 오피스텔 얻어 나가 살겠다고 하시던 우리집 그 분이 지금은 퇴근하면 애들 이름부터 부르고 찾으시거든요 ㅋ
어머어머어머~~ 넘넘 좋은소식 감동이네요~
하준아~ 요 귀염둥이! 진짜 큰일해냈다 너어~
니(이)하오와 함께 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렴~^^
하오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품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하오 안겨있는거 좀 봐요~~ 너무 편안하고 이뻐요!!
니하오~ 하오 ~🤩작명 센스 감탄~ 🤩
엄연한 하준이 동생된 거 축하해
하준 형아한테 큰 절 한 번 하렴 ㅎㅎ
이제 아빠까지 포섭(?)햇으니
더더욱 사랑 받고 잘 지냉🤗
아직 어리지만 하오를 너무 소중하게 대해주는 이쁜 누나들과 귀여운 하준이 덕에 하오가 너무 행복해보였는데
진짜 가족이 된 거 많이 많이 축하해!!!
하준아 하준아 너무 고맙구나
누나들이 못이룬 꿈은 네가 걍 한 방에 ㅋㅋ
하오가 된 민트
앞으로도 꽃길만 걷길 바랄게 ^^~
새해에 입양 선언을 하셨지만
하오는 일년동안 식구였었죠?
그래도 마음이 새로우시겠어요.
엄마 누나들보다 하준이 발언의 힘이 아주 좋네요.
하오야 누울자리는 이제 하준이란다.ㅋㅋㅋ
축하해 하오♡
넘나 따숩고 다행스러운 고~~~민트야 앞으로도 잘하자 하준아 고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