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살, 수아>의 추상미
“나의 열세살, 수아와 똑같았다”
십여년도 더 된 이야기다. 초창기 <꽃잎>과 <접속>의 추상미를 보면서 나스타샤 킨스키를 떠올린 적이 있다. 광기어린 재능을 불태웠던 천재 배우의 딸이자 아버지의 유산을 이어가는 아름다운 여우의 이미지. 억지로라도 겹쳐서 생각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하지만 추상미라는 배우가 킨스키만큼이나 풍요로운 역할을 한국 영화계에서 선사받은 적이 있었던가. 글쎄. 그녀가 무대에서 뿜어내는 열정에 도취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각 프레임을 답답해하는 추상미의 에너지에 아쉬워해본 경험 또한 있을 것이다. 게다가 추상미의 작은 인디영화 <미소>와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멀티플렉스의 논리에 의해 제대로 관객을 맞이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2007년은 배우 추상미에게 새로운 출발점이다. 열세살 소녀의 억척스런 어미를 연기한 <열세살, 수아>와 거의 동물적인 매력으로 정자라는 캐릭터를 재발견한 <사랑과 야망>. 두편의 영화와 드라마는 추상미라는 배우가 지탱할 수 있는 세계의 넓이가 충분히 넓다는 걸 시원스레 보여준다. 그래서 연극 무대에서 목도했던 선 굵은 에너지의 주인공이 시원스런 보폭으로 걸어오길 기대하고 있었다. 웬걸, 세밀한 선을 지닌 작은 여자가 조용히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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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인터뷰인데,
인터뷰가 너무 길어서 앞뒤부분 생략하구요..ㅎ 원본은 출처에 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거기서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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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역할을 거절했다고 들었다.
=시나리오 읽기 전에 매니저가 브리핑을 먼저 해준다. 그걸 듣자마자 절대 안 한다고 못박았다. 열세살짜리 엄마를 하라고? 미쳤어? (웃음) 역할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열세살짜리 엄마를 연기할 만한 감성이 전혀 없었거든. 그런데 영화를 기획한 민규동 감독의 친구인 김태용 감독이 전화로 날 꾀더라. 그 사람의 영화 보는 눈을 전적으로 신뢰하기 때문에 다시 읽어봤다. 사실 김태용 감독은 끝까지 설득하지도 않았다. 열세살짜리 애 엄만데… 못하겠지? 그래그래 못할 거야. (웃음)
-참 보기만큼 소심하시네.
=되게 소심하시다. (웃음) 어쨌든 그 덕분에 다시 읽는데, 엄마가 아니라 수아의 감성에 몰입되기 시작하더라. 내 열세살 때 모습과 완전히 오버랩됐다. 열세살 때 아버지(연극배우 추송웅)가 돌아가셨고, 그때 지녔던 상실감과 사춘기 시절이 수아와 딱 겹쳐버렸다. 수아처럼 나 역시 현실과 판타지를 제대로 구분 못했었거든. 구름 위를 걸어다니는 느낌으로 살았다고 할까. 수아가 그걸 똑같이 겪고 있는 거다. 아주 애절하게.
-예술적 감수성이 많은 애들은 사춘기를 더 진하게 겪나보다.
=심하게 연예인에게 빠지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 (웃음) 꿈만 꾸면 마이클과 대화를 하고, 심지어 그를 만나기 위해 조기 유학 보내달라 징징거리고. (웃음). 그게 나의 열세살이었다. 그래서 <열세살, 수아>에 출연한 거다. 엄마 역은 하나도 탐나지 않았고 순전히 상대역인 수아가 탐나서 출연한 거라니까. 아. 수아 역을 시켜주면 더 잘했을 텐데.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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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출처: 씨네21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2002&article_id=46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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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가 사춘기시절에 마이클팬이였나보네요..
추상미 개인적으로 배우로써 좋아하는 편인데.. 역시 개념배우는 뭔가 달라 ㅎㅎㅎ
근데 '열세살,수아'란 영화가 있었나요.. 2007년에 나온 모양인데 처음 보네요..
추상미 열세살때면 마이클이 한창 배드로 날릴때였던 모양 ㅋ
국내연예인중에도 은근 마이클팬이 많은듯..
이정현 한창 꽃닢으로 신동이다 어쩐다할때 10대때 동영상보니깐 ben 부르고 있던데 ㅋㅋ
전진,세븐,유노윤호,보아,하하,스태지,등등
그리고 슈퍼주니어,샤이니,빅뱅등등 요즘 활동하는 아이돌들 대체적으로 꼭 멤버중에 마이클광팬 한명씩은 꼭 있음 ㅋㅋ
비는 별로 포함하고싶지않고 ㅋ(왜냐구요? 그냥 ㅋ)
그 외에도 많겠죠? ㅎㅎ 좀 유치하지만 이런거보면 왜이렇게 흐뭇한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누구있는지 추가 좀~ ㅋㅋㅋ
아참 그리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마이클도 건강회복하고 올해엔 앨범 꼭 봤으면 좋겠네요 모두 원하는 일 다 이루시길^^
첫댓글 우와 역시 마본좌님 좀 짱이네요 ㅋㅋㅋㅋㅋㅋ 저도 꿈속에서 마이클 좀 만나봤으면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