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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중앙대여신
안녕 여시들 :)
이제부터 본격적인 여행 얘기를 할게. 정보보다는 사진이랑 내가 겪은 일을 위주로 쓰려고해. 일기 같을거야.
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말 많음 주의!!!!!!!!!!!!
여행준비하기2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71861
그 전에,
사진 때문에 폴더를 뒤지다가 오래 전에 지출목록을 정리했던 엑셀파일을 발견했쉬먀.
다행히 내가 아직 안지웟나봐.
여행 떠나기 전까지 한국에서 준비하면서 쓴 돈을 정리해놨어. 캡쳐해서 올리니까 참고하길 바라.
1유로=1500원/1파운드=1800원
이거 보면서 느끼는건데 나 존나 정리성애자;;;;;; 이렇게 정리해놔야 속이 시원해.....
<2012. 6. 24 첫째날 >
여행 준비, 여행을 하면서 배운게 참 많았어는 개뿔 남은건 재수강 뿐이다ㅠㅠ 올해 졸업해야하는데 9차 학기 다니게 생겼다 엉엉ㅠㅠㅠㅠ..... 흡...재수강도 얻었고, 살도 얻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여행이었어.
우리 엄빠, 특히 아빠가 내가 여행가는걸 반대하셨어. 결심하고서 툭툭 던지듯이 유럽 갈거다, 여행 갈거다라고 미리 찔러볼 때마다 돈을 더 보태줄테니 차라리 내년에 가라고 하셨던 분이었음. 하지만 내년이 되면 또 그 다음에 가라고 하실 것 같았고, 또 언제 가볼까 싶어 난 비행기표를 끊었음. 그리고 통보했지. 이미 뱅기표 끊었으니까 못무른다고.
아침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여서, 새벽같이 김포공항으로 갔어. 팔짱도 싫어하고 손 잡는 것도 싫어하는 우리 엄마가 공항 가는 내내 내 손을 꽉 잡고 놓지 않고 있다는걸 느꼈을 때, 엄마가 아무말은 안하지만 사실은 많이 걱정하고 있다는걸 깨달았지. 그리고 출국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엄마랑 아빠한테 전날 쓴 편지를 한통씩 드렸음.
그랬더니 아빠 눈물샘이 퍼어퍼덩펑퍼더펑 터졌고, 아빠 닮아서 눈물 많은 나도 터짐. 창피해서 엄마아빠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출국장 들어와 앉아서 질질 짰던 것 같아. 우리엄마는 끝까지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았다고 한다. 강한사람....
어쨌든 비행기는 이륙한다. 베이징으로.
20년 넘게 살면서 엄빠랑 떨어져서 살아본 적은 스무살 때 3박 4일이 최대였음.
그런 내가 한달 동안 떨어져 살아야한다니, 그것도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외국에서. 그런 생각에 여행 준비하면서도 겁이 많이 났지
잠 한숨도 못자고 부리부랴 짐 싸서 정신없이 왔지만 그래도 한국을 떠난다는 생각에 기분은 좋았음.
베이징 가는 비행기에서 받은 쥬스 한잔과....모를....정말 모를 빵쪼가리..를 받았어. 짜고 맛없었지만 나 주면 일단 먹는다.
밑에 있는건 일기장이야. 여행 내내 일기장을 끼고 살았음. 왜냐면 나는 혼자였으니까.....
약 두시간의 비행 끝에 베이징 공항 도착!
생각보다 엄청 넓고 좋았어.
드디어 런던행 비행기를 타고, 전날 잠을 못잔 덕에 한참을 자고 일어났는데도 아직도 출발 안했다.....
그리고 베이징엔 비가 왔었음.
런던으로 출발, 꼬우! '-')//
영화보고, 일기쓰고, 노래듣고, 자고를 몇번이고 반복. 지겨워 죽기 직전이 되니까 런던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도착하기 전날 비가 많이 왔었대. 그래서 그런지 구름이 많네.
그리고 잉국시간으로 6시 45분, 드디어 영국에 도착했다으!!!!!!! 위도가 높아서 그런가? 체감 시간은 오후 3시... 너무 밝아.
영국은 입국심사가 까다롭다고 들어서 (기본 질문이 5개라고 들었어) 상당히 긴장한 상태ㄷㄷ
거기다가 민박 때문에 더 걱정이 됐음. 어디에 묵을거니? 라고 물을 때 한인민박라고 하면 안된다는건 민박집 카페에도 써있는 말이야. 대부분의 민박집들이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고, 한인민박 개념 자체가 없대. 괜히 말했다가 입국 거절 당하고 불이익을 받는 경우 민박집에서는 책임 지지 않는다고 나와있으뮤...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꼼꼼하다기에, 남자였으면 좋겠다. 하면서 긴장타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음.
"what is djqlgkjdlqkjglgll ??? "
"....네??????? "
"dlkqjlgkacbkajg dlkqjgl? "
"......네???? "
"ㅡㅡ......"
";;;;;;;; "
아마 왜 왔냐고 물어봤을거야. 근데 내가 존나 긴장했던지, 내 영어실력이 존나 후졌던지, 말하는 사람 발음이 존나 구렸던지ㅜㅜ못알아들었음......... 한 세번은 what? sorry? 도 아니고 네? 네? 네? 만 앵무새처럼 반복했음.
"영국.왜.왔냐고!"
"아...트립!!! "
"djqlkgjal, qieugoaz??? "
"네???? "
"비.지.니.스 or 홀.리.데.이??? "
"아아! 홀리데이! 홀리데이 트립!!"
"ㅡㅡ.....에휴...얼른 꺼져라. "
하고 도장 쾅! 찍어줌;;;;;;;;;; 존나 질문 2개 물어보고 끝......아마 내가 잉국에 불법체류하거나, 뭔가 해를 끼치는 짓을 하기엔 영어가 많~~~~이 부족하다는걸 알아서 그냥 보내준거겠찌.....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겁나 창피했음ㅜㅠ.............크흡...ㅠ
히드로 공항에서 지하철을 타려면 저 언더그라운드 표시만 졸졸 잘 따라가면 됨.
해외여행을 해봤어야 알지; 공항에서 지하철 가는 것 부터가 내게는 미션 임파서블 같았으나 막상 와보니 헐... 존나 쉽네??????
내가 묵는 숙소는 메를리번에 있어서 지하철 타고 메를리번까지 꼬우!
6월 말임에도 불구하고 잉국은 꽤 추웠음. 튜브는 작고, 사람들은 옷을 제멋대로 입었음... 누구는 나시에 핫팬츠, 누구는 패딩???⊙▽⊙????????? 나니???
약 한시간 정도 타고 메를리번 도착. 히드로 공항에서 표 끊는데, 어떤 남자가 말걸어서 오이스터 카드 산다는거 싱글 져니로 끊어서 오파운드 내고 표 끊음.......딱봐도 관광객인 나한테 뭘 물으려고 했던건지, 지금 생각해보면 사기꾼 같기도 하고???
암튼 쓸데없이 말거는 사람들, 도와주겠다고 하는 사람들 무조건 조심! 경계부터 해야해.
나 묵었던 숙소 미팅 장소ㅋㅋㅋ 픽업 기다리는 중이었음.
메를리번 역에서 캐리어 끌고 겁나 헤매던 중에 자전거를 탄 10대 남자애랑 마주쳤어. 잉국은 별다른 일 없음 무단횡단이니까 하려다가 걔가 자전거를 타고 오길래 살짝 물러났더니 나보고 먼저가라며 웃어주었음. 세번이나 같은 장소를 헤매며 짜증내던 나는 마음이 풀렸다고 한다...... 사르르....
저때가 저녁 9시 다 됐을 시간이야. 겁나 밝지? 미팅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자 민박집에서 누군가가 나와서 날 데리고 갔음.
숙소는 복층 아파트였는데, 작았음. 정말 작았음. 여자 방으로 들어가니 이미 일정을 마치고 들어온 사람들이 있더라고. 민박집하면 하하호호, 따뜻해, 정이 넘쳐^^ 이런거 생각하고 갔는데 막상 가보니 다들 자기 할 일 하는 분위기더라고. 아 어색해;; 하면서 2층 침대에 짐을 풀고 씻으러 갔어.
여행 중반 이후부터 느낀건데 먼저 다가가고, 먼저 물어보고 하는 것들이 혼자 여행하는 사람한테는 유리한 것 같아. 다들 처음에는 어색어색한데, 한번 물꼬 트고 나면 같은 여행자다보니까 말이 잘 통하고 엄청 쉽게 친해져. 둘 다 혼자 왔을 경우에는 더더욱 절친이 된다ㅋㅋㅋㅋ
씻고 나왔더니 같이 야경보러 가자해서 ㅇㅋ하고 따라나옴. 숙소에서 버스타고 빅벤이랑 런던아이 보러감!
빅벤과 런던아이. 6월 말이었는데도 강바람 한번 겁나 쌀쌀하더만. 난 죄다 반팔에 긴팔 가디건 얇은거 하나 가져갔는데 얼어 죽는 줄 알았음. 여름에 가더라도 두꺼운 옷 한개쯤은 가져가는게 좋을 것 같아.
런던 아이를 보면서 런던에 온지 몇시간 만에 내가 진짜 런던에 와있다고 느꼈어.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보고 시간이 좀 오래돼서 얼른 숙소로 들어갔음.
이날 유로 경기가 있던 날이었는데, 이탈리아가 이겼나봐. 피카딜리서커스 쪽에서 이탈리아 국기 든 애들이 마구 소리지르면서 난동을 부렸어. 경찰차가 자주 지나갔음.
숙소에 왔는데 새로운 사람이 우리가 야경 보러 간 사이에 와있었어. 여자방이 full이었고, 화장실도 full이었다. 나는 오자마자 씻어서 안씻어도 됐지만. 다음날 얘기 들어보니 누군가는 새벽 3시까지 기다리다가 씻고 잤대.
현명한 결정을 한 나에게 cheers...☆
<2012. 6. 25. 둘째날>
꽤 늦은 시간에 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벽 6시에 눈이 떠졌음. 서울에서는 때려죽어도 안될 일이었는데 세상에.
어제 다 못쓴 일기를 끄적거리고, 가이드북도 좀 뒤져보고 하는데 서울에서 전화가 한통 왔어. 내가 자원봉사 하던 곳 선생님이셨는데 사람이 비어서 대타 좀 해줄 수 있겠냐는거였음.
"선생님 저 지금 런던인데요. "
별거 아닌거 같은데, 저 말이 너무 좋았음... 으핳ㅎ히핳ㅎㅎㅎㅎ
아침 먹고 오늘은 어디를 가야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혼자 온 같은 방 동생이 오늘 같이 다니자고 해서 동행이 되기로 했다.
테스코에 들려서 마실거랑 간식을 사고 오이스터 카드 대신에 원데이 트래블 카드를 끊었어. (하루에 7파운드)
내셔널 갤러리, 트라팔가 광장.
민박집이 좁아서 그런지 정말 방음이 안됐어. 물내리는 소리가 여자방 안에서도 들릴 정도. 변기는 수압이 약해서 물을 몇번이고 다시 내려야했음. 그런 공간에서 일을 보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사람인 이상 먹었으면 싸야지. 그럴 땐 내셔널 갤러리에서 응아하면 된다고, 숙소 선배님께서 말씀해주셨다..........숙소가 여기랑 가까웠거든.
박물관,미술관이 공짜여서 덕분에 런던에 있는 동안 엄청 자주 들락날락거렸어.
일행과 대충 안을 둘러보다가 12시에 있을 근위병 교대식 보러 버킹엄 궁전으로 갔어!
사람 정말 쩔게 많아. 이 많은 사람들이 다 근위병 교대식을 보러 온 사람들. 사람들에 낑기고 낑겨서 기다리고 있으니 근위병 교대식이 시작되었다. 정신 하나도 없었다.@_@
그래도 나 건졌다. 사진...
사실 궁전 안에서도 뭐 하고 그러는데 그건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볼 수가 없었어ㅜㅜ
까치발 들어도 보이지 않고, 다들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멋있는건지 뭔지도 잘 모르겠고 대체 뭐라하는건데ㅠㅠ 이러다가 궁전 밖으로 나오니까 오.... 말도 그렇고 신기했어.
그리고 난 이렇게 사진을 찍고나서, 나랑 같이 왔던 동행을 잃어버렸다고 한다....@_@
민박집에서 처음 만나서 같이 온거라 전화번호도 모르는 상태여서 약 30분 정도 기다리다가 나 혼자 다니기로 했어
동행 잃어버리고 궁전 앞에서 애처로운 셀카......ㄸㄹㄹ.....
내 친구들 여시 많이하는데...아는척 하지마.....가만안둬.....ㅋㅋㅋㅋ
갑작스럽게 혼자가 되니까 너무 당황스러워서 정처 없이 걷다가 그 옆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 공원에 잠깐 앉아서 쉬기로 했어.
첫번째 사진에 빠르게 움직이는 쥐 같은거 보이냐능......다람쥐여 다람쥐.
저런 의자가 공원 내에 널려있는데, 저기 앉으면 돈내야해.
앉아있으면 대체 어디에서 보고 있는지 관계자가 와서 돈 내던지, 일어나던지! 한다ㅋㅋㅋ
한시간인가 두시간에 얼마였는데 저기 있을 때는 돈 아깝다 싶어서 그냥 신문지 깔고 앉았어.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돈 내더라도 한번 앉아볼껄. 하는 생각이 드네.....
한참 앉아서 쉬다가 공중전화 카드를 사러 차이나 타운에 왔어!
핸드폰 로밍이 되지만 전화요즘 너무 비싸니까 전화 카드 사서 그걸로 써야지. 하고 차이나 타운으로 왔어.
내 가이드북에 차이나 타운에서 사는게 제일 싸다길래.......
근데 아무리 뒤져봐도 온통 식당 뿐이고, 전화 카드 파는 곳은 없고ㅜㅜ..... 한참을 헤매다가 10파운드짜리 국제전화 카드를 샀어.
집에 전화해야겠다 싶어서 공중전화를 찾았는데 멀쩡한게 한대도 없어.......침, 가래 범벅에 문도 안열리고.....ㅠ
폰으로도 할 수 있어서 했더니 정체모를 중국말...어찌어찌 집에 전화 한통하고서 나중에 스페인가서 써보려니까 안되더라ㅡㅡ...
국제전화카드 사지마.........그냥 폰으로 해..그게 편하다.........ㅠㅠ
길가다가 뭐 찍는거지? 하고 앞을 봤더니
빅벤이 뙇!!!!!!
런던아이도 있지.
정처없이 돌아다니면서 찍은 영국 거리.
그리고 나의 점심.
밥 먹어야지 했는데 막상 식당 들어가려니 너무 겁이 났음;;;;;; 무서워서 돌아다니기만하다가 결국 만만한 스타벅스를 발견하고 들어가서 파니니랑 카페라떼를 사먹었어.....ㅋㅋㅋㅋㅋㅋ 맛있더라.
스벅 주문을 하는데 개뜬금없이 이름을 물어보는거야. 갑자기 왜 이름은 물어보고 난리야;; 하면서 이름 가르쳐줬는데, 나중에 보니까 다 되면 이름을 불러주더라고. 근데 내 이름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려워서 주문 받는 사람이 짜증냈음.........
부를 때도 제대로 안불러줬음........만나는 사람마다 ㅕ 발음을 잘 못하더라고ㅜ
여행 첫날 적응하면서 힘들었던건, 물론 영어도 영어였지만 돈 계산 하는게 너무 힘들었어ㅜㅜ
파운드/펜스 적응하는 것도 힘들고, 이놈의 동전들은 모양도 제각각에 숫자도 쬐끄만하게 써있어서 계산할 때마다 땀;;;;;;;;
초콜릿 하나 사먹는데도 돈 맞게 안내니까 가게 아저씨가 손 펴보라는거야. 그랬더니 자기가 알아서 내 손바닥에서 동전 골라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거스름돈을 맞게 받은건지, 그 아저씨가 맞게 가져간건지도 몰랔ㅋㅋㅋ 까막눈이 요기잉넼ㅋㅋㅋㅋㅋㅋㅜㅜ
돈 계산 하는거 틀릴 때마다 우울했는데, 1파운드짜리 뱃지 두개 사고서 기분이 좀 나아져서 걸어다니다가 하이드파크로 갔어.
하이드파크.
런던에 있으면서 못가본 곳 많아. 대영 박물관도 못가봤고 테이트 모던도 못가봄.
대신에 공원에 엄청 많이 갔어. 매일매일 갔던 것 같아. 다 너무너무 좋았어.
말타고 다니는게 신기해서 찍어봤어. 뭔가 옛날에 있는 것 같은 느낌?
오리인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막 올라와서 꽥꽥 거린다. 내 옆에 있던 아이들이 막 소리지르고 옷으로 위협하면서 괴롭혔는데 꿰에에에엑! 하면서 소리 지르면서 뛰쳐올라옴. 개깜놀....
공원이 진짜 진짜 크더라.
이렇게 정장 입고서도 그냥 바닥에 털썩털썩 앉다니. 쿨해...........
여기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이렇게 앉아버릇해서 예방접종도 여기에 맞게 맞는다고 하던데...........
난 풀독 오를까봐 늘 신문지를 깔고 앉았어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은 넓은 풀밭에서 공놀이도 하고.......
진짜 부럽더라. 이렇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게ㅜ.ㅜ..........잔디에 누워서 책도 보고, 친구들이랑 수다 떨기도 하고.
쟤네들 너무 신나게 놀고 있어서 나도 가서 끼워달라고 하고 싶었긔.......
오랜만에 산책 나온 강아지처럼 잘 뛰댕길 자신 있었는데...
이렇게 가지고 있던 소지품들 다 꺼내서 허세 사진도 찍어보고, 일기도 쓰고, 누워서 잠깐 졸기도 했어.
날씨도 선선하고 바람도 불고,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너무너무 행복했어.
3박 4일이지만, 이렇게 런던에 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뻤거든ㅋㅋㅋ
한참 누워있다 나와서 또 어딘가로 걸었다........
킹스크로스 역도 갔다가, 원데이 트래블 카드가 있으니까 걷다가 다리 아프면 버스타고, 아무데나 내려서 둘러보다가 또 버스타고 돌아다니고....오히려 오이스터 카드보다 이게 더 나은 것 같았어. 첫날에 오이스터 카드 안뽑길 잘했다 하는 생각이 들었음.
6월 24일부터가 잉국 메가세일 시작이라 킹스크로스 갔다와서는 옥스포드 스트렛가서 쇼핑을 하기 시작했음...
여행 첫날인데 폭풍 짐늘리기...ㅋㅋㅋㅋㅋㅋㅋㅋ
피카딜리 서커스.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엄청 걸어다녔어.
길마다 지도가 잘되어있어서 길도 그닥 잃어버리지 않고 목적지까지 잘 찾아갔어. 여행 중에 이랬던 적은 정말 드물어...ㅜㅜ.......
전날 밤에 왔던 템즈강에 또왔지. 빅벤 보러.
심즈에 나오는 집 같다고 생각했어..........
이때가 열시 넘어서였어. 해가 진짜 늦게 지지.
템즈강가 한참 걷다가 빅벤 보러 다시 와서 종소리 듣고 집으로 갔어.
그리고 숙소에 가자마자 낮에 잃어버렸던 동행을 다시 만나곸ㅋㅋㅋ 대체 어딨었냐고 서로 타박하다가 쳐웃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울에서 난 잘 웃지도 않고, 내 갈길만 가는 시민1 이었는데, 런던에서 뭐든게 다 신기한 관광객 1이 되고 나니 웃음이 자꾸 나왔어. 혼자서 잘할 수 있을까 많이 긴장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즐겁게 하루를 보냈어. 하루만에 런던에 홀딱 반했음.
그날 일기를 들춰보니 "황홀한 밤이다. 행복해서 황홀한 밤이야♥" 라고 마무리했더라ㅋㅋㅋㅋㅋ
아..어떻게 끝내지...... @_@
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놔서 뭘 올려야할까 고민이야.......
세번째는 여기까지!!!!!!!!!!!!!
문제 있으면 댓글로 말해줘 :)
그럼 안녕!
헐 진짜? 신기하다ㅋㅋㅋ나도 런던 너무 좋았어ㅠ.ㅠㅠㅠㅠㅠㅠ지금 생각해도 설레!!! ㅋㅋㅋ
여시 글 되게 사람기분좋아지게 하는 매력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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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투가 생각보다 화질이 좋더라고 ㅋㅋ난 데세랄도 없고 폰이 편해서 폰으로 찍었어. 컴으로 옮길 때 용량이 좀 쩔지마뉴ㅠ..갤투도 괜춘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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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가방 이대에서 만오천원 주고 산거야 ㅋㅋ 어느가게인지 기억이 안나ㅠ 그냥 길거리 지나가다가 샀어 ㅋㅋㅋ ㅠ
아귀여워ㅠㅠㅋㅋ잘봐써언니^♥^다음편도!
우와 언니부러워ㅠㅠㅠ 나도 5월에 가는데 떨린다!!!
언니 나도 유럽여행갈라고 돈벌고있는데 ㅜ계획은하나도못짜서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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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4.2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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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프랜즈 샀어 두꺼운거! 보통 이지유럽 많이 쓰더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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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거? 저거 나 이대 길거리 돌아다니다가 만원인가 주고 산거라 ㅠㅠ...또 어디서 사는지 몰게써 ㅠ.ㅠㅠ 큽ㅠㅠ
유럽여행! 참고할게 거마웡~
종강하고도 날 괴롭히는 세륜과제때메 내가 여행을 가는건지 마는건지 하고잏엏는데ㅜㅜㅜㅜ언니글보니까 다시 설렌당ㅜㅜㅜㅜ
[유럽여행 영국] 깨알같은 정보 고마워!!!
언니 완전 세세하고 좋다ㅠㅠㅠㅠㅠ 나 언니 후기 다 읽어볼꺼!! ㅋㅋ
나한테까지 행복함이 전해진다!! 나두 여행꼭갈꺼야 유럽으로!
언니 글 너무 잘쓴다 흡입력이 있엉
언니 글 진짜 잘쓴다.와 다 보고와야ㅣ1
연어하다 지금봄 지우지 말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