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왕국에 나오는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두산과 기아가 마무리 훈련중인 태국 펫차부리 켕카찬 한국베이스볼캠프. 이곳저곳에서 무시무시한(?) 목격담이 쏟아진다.
30일 오전 훈련 중 휴식 시간.
찬물을 연신 들이키며 더위를 쫓던 두산 김태형 배터리코치가 불을 당겼다. 얼마전 숙소로 쓰고 있는 방갈로 근처를 걷고 있는데 호수 위로 어른 주먹만한 뭔가가 쑥 튀어나왔다.
처음에는 돌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뱀이더란다. 수면 밖을 잠시 쳐다보던 그 물체는 유유히 헤엄치면서 사라졌다.
"머리가 그 정도면 아나콘다 아닙니까."
괴물체를 설명하기 위해 김코치의 손과 팔이 동원됐다.
곧이어 박보현 매니저가 시리즈를 이어갔다. 지난주 저녁 무렵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길 옆에서 뭔가 쓱 지나갔다. 순간 깜짝놀라 바라보니 도마뱀이더란다.
박매니저의 증언에 따르면 이번에도 크기가 문제다. 어른 팔뚝 두개를 합친 정도의 길이. 도저히 못믿겠다고 하자 "조만간 한번 보게 될 것"이라며 자신만만이다.
11월이지만 한 낮 기온이 섭씨 30도까지 올라가는 상하의 나라. 뭐든지 우리보다는 큼지막한 모양이다.
두산의 한 선수는 숙소에 전갈이 출현했다고 증언했다. 방안에 들어선 순간 뭔가 휙 바닥 틈으로 사라지더란다. 방충제를 뿌렸더니 전갈같은 뭔가가 쑥 튀어나왔단다.
흥미진진한 이색체험. 태국 마무리 훈련에 따라오는 보너스다.
-------------------------------------------------
구단 담당자가 머리에 총맞은거 아닌 이상
프로 선수의 전지 훈련을 보내는데 설마 파충류와 곤충이 있는거 알면서 보냈을까요?
태국이니까 흔한 관광지라고 생각했고 설마했죠.
사실 태국으로 가나 우리나라 남해 지역으로 가나 비용은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요즘에 태국으로 훈련 가는 구단은 없습니다.
주변 유흥업소들 너무 많아서 젊은 남자들 통제 안되는 면도 있지만
이렇게 지저분해서 공 던지는 훈련은 커녕 벌레 잡는 훈련이나 하겠네요.
그런데 이런데를 신혼여행으로 간다구요? 돌았습니까?
동남아 허니문 패키지는 결국 1인당 2백 넘게 들어갑니다.
그돈이면 호주나 유럽 1개국도 갑니다.
첫댓글 필리핀의 메뚜기는 유재석 만하다고 합니다.
저런데 신혼여행 가서 벌레 나왔다고 신랑 뒤로 숨는 여편네라면
돌아와서 혼인신고 하지말고 당장 파혼해야 합니다.
책임감이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