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제가 무~~쟈게.. 좋아라 하는 배우랍니다.
이번에 4시간 반짜리 공연 "원전유서" 작품을 하고 있지요.
이분의 작품을 보신 분들은 아마도 저 "눈물이 가득한 마음" 을 이해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예전에 "울고있는 저 여자" 에서 공연 내내 우는데.. 정말 진심으로 울고 있었습니다.
보는 저는 그렇게 진심으로 울고 있는게 신기하게 보일정도였지요..
인터뷰 기사가 있길래 퍼왔습니다. ^^
그녀의 연기자적 재능이 마냥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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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단거리패 대표직을 맡기 오래 전부터 그녀는 이미 극단의 대표배우이자 한국의 대표배우 중 하나였다. 그러나, 세상이 알아차린 것은 한참 뒤였는데 이유는 간단했다. 그녀는 연희단거리패의 배우였던 것이다.

아마 대한민국 극단 중에서 저희가 잠을 제일 조금 잘 걸요?(웃음)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연극해요. 연습하고, 토의하고, 고민하면서 종일 작품 속에 살아요. 외부 작품을 하고 싶어도 극단 작품 준비하느라 시간을 낼 수가 없어요. 그런 질문들을 종종 하세요, 연희단 배우들은 외부공연을 하지 않는 주의냐고요. 물론 그런 건 아니에요. 다만 극단의 공연스케줄만으로도 시간이 없을 뿐이에요. 그래서 저희가 바깥 출입이 거의 없는 편이지요.(웃음)
그녀는 참 잘 운다. <울고 있는 저 여자>에서는 매일 1시간 반씩 한 달을 울었고, <오월의 신부>에서는 북받치는 설운 눈물로 전 관객을 모두 울렸다. 그녀의 눈물이 보다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은 연기가 아닌 마음이기 때문이다.
사실 저는 잘 안 우는 편이에요. 좋다 싫다는 감정도 잘 못 느끼는 것 같고요.(웃음) 그런데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을 때면 눈물이 나요. 힘들겠구나, 슬프겠구나, 어렵겠구나… 그런 감정들이 생기면 너무 슬퍼져요. 무대에서 어떤 인물이 처한 상황이나 설정이 슬프게 느껴지면 그냥 그렇게 울음이 나요.

스승인 이윤택 총감독이 연출 한번 시키지 않고 유독 배우로 남기는 이유는 바로 그녀의 연기자적 재능 때문이 아닐까. 소녀에서 투사로, 연인에서 창녀로, 어머니에서 여자로. 맡는 역마다 걸맞는 색깔로 변신하는 능숙한 카멜레온에게 배우 외에 다른 일은 몰존중일 뿐이다.
보여 주는 일상은 무대에 많이 올려지잖아요. 저희도 하고요. 그런데 역시 저는 좀더 무게감 있는 작품이 좋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원전유서>(7월16일~2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는 제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이에요. 일상을 얘기하면서 그 속의 깊은 무언가를 표현하고 있어요. 공연시간도 길고(4시간 반) 관객의 생각을 요구하는 부분이 있다 보니, 죄송한 말씀이지만 편하게 관람하기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맞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마냥 심각한 건 아닙니다. 이번 연극은 연희단거리패 배우 30명 총출동입니다. 무대도 보실 만 할 겁니다. 꼭 보러 와 주세요. 이런 작품 다시 올리기 쉽지 않습니다.(웃음)

관객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기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관객’이라는 단어 하나로 부르지만 실은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가진 유일한 존재들이에요. 저희는 나름대로 방향을 잡고 열심히 준비해서 공연을 올릴 뿐입니다. 만족하고 박수 쳐 주시는 분들께는 감사하고요, 실망하시는 관객들께는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냥 너그럽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웃음)
많은 극단과 다양한 작품들 속에 선택은 관객의 몫이다. 때문에 관람 성패의 책임은 관객도 함께 지는 것이다. 배우 김소희를 믿는 관객이라면, 그리고 그녀와 함께 책임질 각오가 되어 있다면 이번 공연 역시 하나의 멋진 선물이 아닐까.
첫댓글 나두 한 작품 밖에 못 봤지만...너무 멋진 아니 대단한 그녀..^^
나도 함 봐야 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