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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법안스님 법문을 듣다가, 뭔가 제가 생각했던 것이 확인되는 듯한 느낌을 받은적이 있던 것과 관련, 제 얘기를 좀 적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얘기가 잘 전달되기 위해서는 이에 바탕이 되는 얘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네요.
때는 2012년 겨울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는 당시 어떤 시민연대적 활동과 관련해 (어떤 단체에도 속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SNS 활동을 하고 있었고, 그런 과정에서 사회적 발언을 활발하게 하는 어떤 분의 SNS를 팔로우하며 해당 글을 제 SNS에 공유하기도 했었습니다.
즉, 그 분과 저는 개인적으로 전혀 모르는 사이이며, 인터넷 상에서라도 단 한 번도 서로 인사 조차 나눈적 없는 사이인 것이지요.
그리고, 그 분은 SNS 팔로워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사회적 신념과 학식 등으로 인기와 존경을 받는 사람이었으며, 이른바 '미남'에 서울대 출신으로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을 가진, 중년 남성이었습니다.
해서, 그 분에게는 남녀를 막론하고 팬들이 많았고, 그 분이 자기 SNS 계정에 글을 쓰면 수 많은 팔로워들이 팬으로서 호감을 표시하는 것은 거의 실시간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생활이었지요.
마치, 아이돌 그룹을 대하는 청소년 '오빠부대'같은 느낌도 심심치 않게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분 계정을 팔로우한 지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저는 (저 팔로워들 중에 어느 누군가들과 다를바 없이) 그 분 글에 "(님이) 좋아요!"식으로 댓글을 달았고, 이것으로써 저는 제 인생의 '지옥의 시간'이 더욱 심해지게 되는, 지옥 문을 연 것과 다를바가 없게 되었습니다.
- '저지시'(저의 지옥같은 시간).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사실, 아무런 잘못,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 분은 가정있는 중년 남성이고, 이는 당연히 저도 짐작하는 사실이었으며, 이를테면 아이돌 그룹 콘서트장에서 수 많은 소녀팬들이 "사랑해요~"라고 말한다한들, 그것은 자기가 아닌 다른 소녀들 역시 그렇게 소리쳐도 경쟁적 질투심을 느끼지 않고 꼭 저 사람과 연애나 결혼을 해야한다는 의식없이 그냥 다함께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현실을 분명하게 스트레스 없이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한 표현이었습니다.
허나 그렇다고해도, 마치 아이돌 그룹에 환호하는 소녀 팬의 마음이 거짓이나 가식이 아니듯이, 저 역시 사람을 가벼이 취급하는 그런 것은 아니었구요.
헌데, 그 분이 (전혀 직접적 증거를 남기지 않고, 은유적으로) 제게 관심있다는 마음을 SNS에 남김에 따라, 저의 그 "좋아요!" 한 마디는 '스캔들'로 비화되었고, 마치 자기에게 따로 말을 걸거나 연락하지 않는 연예인에게 어느 소녀 팬이 큰 실망이나 분노를 품지않고 되려 그것을 자연스런 수순으로 여기며 자기 나름의 인생을 살아가듯이, (개인적인 이유로 한 동안 SNS 활동을 중단한 그 분과 그리고 그 분과 무관한 저의 개인적 이유로 그 후 휴대폰 인터넷 자체를 수 년간 끊고 살아가고 있는) 저를 두고 '누군가들'은 "그 분을 혼자 기다리다가 절망한거다." 혹은 "그 분은 계속 좋아하고 있는데, 좋다고 말해놓고는 (그 분 SNS를 찾아보지도 않고) 되려 자기가 배신하며 차버린거다."식으로 얘기를 퍼트렸으며, 그렇게 저는 졸지에 (그 분과 단 한 번의 만남은 커녕, 인터넷상 인사조차 나눈 적이 없음에도) '그 남자 소유의 여자', (꼴랑 10살 안팍의 나이 차이임에도) '그 남자의 딸', '아빠에게 불효한 불효자식', '그 남자를 혼자 성춘향처럼 기다린 여자', '그 남자를 배신한 여자'쯤이나 되는 사람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또 취급되었으며, 10년이 다되가는 현재까지도, 올해 (14년 전에 지인으로 알게 된)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남편이 있는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런 잘못된 소문으로 인한 인식으로 저를 안 좋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구요.
(자기가 살면서 여자들과 관련해 상처받은 경험, 그 분노를 저를 보며 투영해서 저를 미워하고 저의 고통을 행복으로 여기며 심지어 황당한 '응징'과 '심판'을 해대는 사람들까지...)
그렇다면, 2012년 이래 저러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저는 과연 어떻게 대응하며 살아왔을까요?
그리고 그 분은 어떻게 살아왔을까요?
들리는 바로는, 그 분은 자기 가정과 직업에 충실하게 살아온 듯 합니다.
연예인에게 심지어 "사랑해요~"라며 SNS, 편지와 선물을 보내는 팬들은 부지기수이듯, 물론 연예인은 아니지만 그 못지 않은 인기와 '추앙'까지 받기도 하는 그 분은 애초 자기 가정을 이탈해서 저랑 이른바 바람이라도 피울 생각은 '0'% 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 역시 이미 2012년 "좋아요!"라고 댓글 달았을 때 저럴꺼라 생각했었고, '남의 가정 파탄내고 남자를 빼앗는'식의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었죠.
마치, 소녀팬들이 연예인을 보며 "사랑해요~"라고 소리친다 한들, 결국 자신의 연애, 결혼을 진지하게 해당 연예인과 결부시켜 쟁취하려하지 않듯이~.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보수적이고 또 간땡이가 작거든요^^)
그리고, 저의 그 분에 대한 '열성' 팬심은 제가 그 당시 사람들의 인터넷 공격으로부터 제 심리, 정신을 보호하기 위해 인터넷 자체를 끊고지냄에 따라 2013년에 수그러들었고, 그렇게 4년을 보내는 동안 팬심은 아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서로 인사조차 나눈 적 없고 추억이랄 것 역시 아무것도 없는 인터넷 상의 남자에게 팬심이 사그러드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런 현상이겠죠.)
헌데, 어디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을까요?
문제는 단지 헛소문을 퍼트리고 유지하는 사람들에게만 있지 않았습니다.
그 분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죠.
사람들이 저를 두고 저렇게 자기 소유의 여자인 듯, 자기의 딸인 듯 10년이 다되가도록 취급하고 심지어 '응징'할 때, 저 분은 그런 현상을 방치하고 (*자기한테 아내와 자식이 있고, 실제로 저와 연애하거나 사회적 부녀관계 맺은적도 없으니) 그러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어떤 소유권 아닌 소유권, 지분아닌 지분, 권리아닌 권리라도 있는 듯 취급하는 세상 사람들의 논리를 그대로 냅두고 또 누리며 살았죠.
제가 그 분에게 배신이라도 한 듯, 사람들이 저를 '응징'하여 제가 고통당할 때, 그 분께서는 마치 술이라도 마시거나 치맥이라도 먹거나 김치라도 먹거나 떡볶이라도 먹는 듯한 분위기로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저에 대한 조롱이고 모욕이었죠.
비록 제가 그 글을 확인하지 않았다해도,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는 차원에서 어긋나는 행동을 계속 해왔던 겁니다.
그렇다면 저는 저런 그 분에게 어떤 보복이라도 했냐면, 그렇지 않습니다.
그 분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미련이 있어서가 아니라,
첫째는, 제가 딱히 복수에 불타는 성격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 있고
(좋게 말해서, 통빱이 크고)
둘째는, 세상 사람들이 저를 두고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는 듯' 취급하고 또 '응징'하는 것은, 자기들의 이해관계나 엉뚱한 화풀이 때문이지 (저런 작태를 멈추게 할 만한 권력이 없는) 그 분의 의지나 지시가 아니기 때문이며,
셋째는, 그 분에게 국민들이 국가적으로 잘 씌여지길 바라는 기대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고
넷째는, (예나 지금이나 제가 생각할 때) 그 분은 대통령깜은 아니나 (2013년 기준으로 제 생각에, 비록 지금은 그렇게 판단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공직은 맡겨볼만한 인물이라 판단되었기에, (국가적 재원을 보호해야한다는 차원에서) 뭔가 사생활과 관련한 이른바 발목잡거나 시끄러운 상황이 불필요하게 저와 관련해 생기지 않길 바랬던 겁니다.
헌데, 몇 년 전 저러한 그 분에게, 저에대한 소유권 아닌 소유권이라도 있는 듯, 지분아닌 지분이라도 있는 듯 그런 신분을 누리며? 사회적으로도 승승장구하던 그 분에게 어떤 시련이 닥치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어떤 법적, 국민 정서적으로 잘못이나 용납되기 어려운 부분이 사회적으로 드러났고, 때문에 그 분 자신은 어떤 직위에서 물러나게 되었음은 물론, 자녀 입시비리와 관련해서 자신의 아내와 자녀들까지 법적 다툼의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데, 그들의 유죄를 모두 인정한다 하더라도, 통상적으로 봤을 때 너무 가혹하게 처벌받거나 혹은 스토킹 수준으로 자녀들까지 시달린다는 가족 전체적 재난이 닥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그 분에게 아무런 사적인 마음없이 - *참고로, 미국인인 제 남편은 직접 말은 안해도 제가 우리나라 국정원 사람과 다를바 없는 수준의 애국심에 불만아닌 불만을 갖고있으며, 이때문에 제가 자기처럼 미국인이 아닌 것을 아쉬워합니다. 만약 그랬다면 제 애국심의 대상이 미국이었을테니까~.)
그 분과 가족이 잘못되면 많은 사람들이 트라우마에 걸릴 것이 우려되었고, 몇 년 전인 그 당시에 저는 그 분과 가족이 잘못되지 않기를 바라는 소원을 첨부해서 (저에 대한 소원은 하나도 없이) 지장경을 사경하여 그 분이 몸담고 있던 어느 대학교, 그 분 개인 우편 사물함에 갖다놓기 시작하였습니다.
직접 연락하거나 만나는 사이도 아닌 상황에서 사경을 전달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이었기 때문이며, 그렇게 수 개월에 걸쳐 지장경을 한 권씩 사경 끝났을 때 마다 학교에 갖다 놓았고, 이는 즉, 그 기간 동안은 저와 제 가족을 위한 사경은 하지 않고 지냈다는 얘기었죠.
헌데, 그 분은 제가 사경을 갖다놓고는 '사심없이 공적인 마음으로' 갖다놨다고 강조하며 그 분 SNS 계정에 "사물함에 사경 가져가져 가십시요" 쪽지를 남겨놔도 늘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아주 의례적으로라도 '각 시민들이 저마다 보내주시는 응원에 감사합니다.'식의 답장 정도는 보낼 수 있는게 아니었냐는게 제가 생각하는 상식이자 예의였습니다만~.
아무튼, (제가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자면) 제가 지장경 사경하며 기도해줘서 그런지, 그 후 그 분께서는 제 느낌에 이른바 (다시 회복되기 위한) '바닥을 치는' 순간이 오는 듯 했습니다.
헌데, 그 분은 2012년이든, 사경을 써다준 기간이든, 사경을 써다준 이후 '바닥을 치는 듯한' 순간이 왔든 간에 저를 의식하고 표현하는 것에 변함이 없었죠.
즉, 사람들이 저를 자기랑 말도 안돼게 엮어서 '배신녀'라도 되는 듯 '응징'하고 또 이를 즐기고 조롱하는 표현을 온·오프라인에서 실컷 하고 살을 때, 그 분은 제게 남편이나 아버지나 애인쯤으로 취급되는 '호사'는 누리면서도, 저들과 크게 다를바 없이 '저의 지옥의 순간은 자신에게는 행복의 순간'이라도 되는 듯 간접적인 표현으로 글이나 이미지 등을 SNS에 올리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고, 달라진게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하고 다를바 없이 그런 반응하며 살꺼면, 사람들에게 "우리는 서로 사귄적도, 인사 나눈적도, 부녀관계 맺은 적 없으니, 제발 나를 아버지, 애인, 오빠 취급하지 말아달라. 내게 아내와 딸은 이미 있다!"라고 선언이라도 하든지~)
아무튼 그가 저렇게 과거와 다를바없이 (제가 지장경 사경을 써다주기 전과 다를바없이) 제 입장에서 저의 고통을 즐기거나 조롱하는 듯한 SNS를 계속 올리면서 자신과 가족에 관한 법적 대응을 해나가는 동안, 어느새 '바닥을 치는 듯'한 그의 상황은 되려 좋지 않게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는 저 사경 소원에 그 분은 물론, 그 분의 아내와 자식들까지 보호해달라는 소원을 썼었는데요, 저렇듯 '바닥을 치는 듯'한 진전된 상황이 다시 돌아서면서 그의 아내분은 더욱 병세가 심해지게 되었고, 자녀들은 인터넷상 괴롭힘은 물론, 스토킹에 시달리게 되었으며, 대학 입학 취소가 거론되는 등, 인생의 시련은 더욱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기도를 많이 하신 분들은 이른바 뭔가 감으로 느끼게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잘 아실텐데요, 저는 저런 상황을 지켜보며 "자기한테 사경까지 몇 권씩 써다주는 식으로 기도해준 사람을 두고, 계속해서 (내 아버지가 있음에도 내 아버지나 남편, 애인이라도 되는 듯 세상이 취급하는 것을 방치하며 누리는 것은 물론) 내게 모욕이되는 상처가 될 만한 글과 이미지를 계속해서 SNS에 올리니, 그 인과응보를 자신과 그 가족이 당하는게 아닐까..
즉, 실제로 처벌받고 비난받을 만한 수준을 넘어서 가혹하게 당하는 형태로.."식의 생각을 종종 했었습니다.
(뭔가 "통쾌하다, 고소하다!" 그런 얘기가 아니라, 냉철하게 인과응보를 분석하는 의미로써.)
그런데, 올해들어 어느 날, 제가 법안스님 법문을 동영상을 통해 듣는데, 스님께서 어떤 사례를 말씀하시는 것을 듣게되었습니다.
"어떤 교수가 있는데, 자식이 뭐가 잘못되어서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헌데 내가 살펴보니 그 교수는 평소 학생들에게 잘못하고있는 것이 있었고, 남의 자식한테 잘못을 저지르면 자기 자식한테 인과응보가 온다."는 취지의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저 말씀을 들으면서 제가했던 생각에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아버지가 있음에도, 그 분의 자식 취급받는 것에 학을 뗄 지경으로 10년 가까이 고통받고 있고, 심지어 그 분의 불효자라도 되는 듯 사람들로부터 '응징'까지 당하며 살고있거든요.
제 남편이 있음에도, 그 분에게 한 조각의 미련이라도 있다든가 혹은 그 반대로 증오, 애증이라도 있는 듯.
(뭐, 그럴 껀덕지가 있어야, 미련을 갖든, 증오, 애정을 품든 하지, 서로 인사 조차 나눠봤던적 없는데~)
즉, 제 아버지 어머니 입장에서는 '남의 자식을 훔쳐간 것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니고', '남의 자식의 고통을 바탕으로 유명세를 누리고'에 속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저는 그 분과 그 가족 입장에서 부처님 앞에 수 개월을 사경으로 기도해 준 은인이라는 것이죠.
제가 무슨 스님은 아닙니다만, 경전에 (타락하지 않은 온전한) 스님을 비방하는 것은 죄업이라는 얘기가 써있듯이, 자신과 가족을 위해 정성스레 기도해 준 사람을 두고, 그 고통을 결과적으로 누리며 조롱이나 하고 살았으니...
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는 않는다 해도, 최소한 제가 사경을 갖다주기 시작한 뒤 부터라도 제 입장에서 그 분과 소문으로 엮인 관련한 고통을 그 분이 방관하거나 제게 모욕, 조롱, 상처가 되는 SNS 활동 등을 하지 않았더라면, 저렇듯 저의 사경 이후 '바닥을 친' 분위기가 지금처럼 다시 가라앉지않고 유지되면서 자신과 아내, 자식들이 지금보다는 고통과 풍파를 덜 겪고 넘길 수 있지 않았을까..."
첫댓글 한편, 내가 만약 저 분이라면 이렇게 할 것 같습니다.
저 분 종교가 불교라 알려져있기에 하는 말인데, (그리고 평소 종교적 활동을 뭘 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얘기하는 것인데)
첫째. 자기 자식들을 위해서! '저를 염두하고' 쓸데없이 SNS 올리거나 반응하는 행동을(*아무리 은유적 표현이라도, 제 입장에서 사실과 다르거나 모욕이 될 만한 SNS 활동을) 영구적으로 끝내고
둘째. 평소 생활적으로 조금씩이라도 경전을 읽거나 사경하며, 가족의 평안과 업장소멸을 기원하는 공양금을 수시로 절에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셋째. 절에서 하는 영가천도, 이류중생 영가천도, 방생 프로그램에 되도록 최대한 참여할 것 같습니다.
저라면 말이죠~.
돈에 걱정없이 먹고 살만한 수준이니, '공양할 결심'만 하면 절에서 하는 돈들어가는 행사에 마음껏 참여하고 또 공양할 수 있다는게, 저러한 가족 집단적 불행 상황에서도 얼마나 다행입니까..?
온갖 끔찍한 삶과 영화에나 나올 법한 죽음을 당한 영가들을 셀 수 없이 많이 봐온 저로써는, (저 분 가족의 큰 불행 속에서도, 고통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저러한 축복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저같이 파산당한 사람도 지갑 속 1,000원 짜리라도 긁어모으는 식으로 절에 공양하며 정성으로 기도하여, 결국 자식같은 진돗개 영가의 다음 생을 사람으로 만들어놨는데, 돈 걱정 없고, 사장 눈치보며 야근하는 직장인도 아니고, 나홀로 직원이자 사장인 자영업자도 아니라서 시간도 많은 분이, 아픈 자기 마누라와 고통스런 자기 자식들을 위해 종교적으로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엄청난 불행은 자신의 사법적 대응과 논리, 언론 플레이, 여론 조성으로만 잘 넘어기기는 어렵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세속의 논리, 법의 논리, 정치적 논리 등을 넘어, '업장의 논리'라는게 저마다 인생에 있는 것이며, 그 '업장의 논리'는 (게다가 불자라면) 신행활동으로 풀어가야 하는 것이죠.
@정자현 이런 얘기를 하다보니, 제 진돗개 영가가 머리만 빼고 사람 몽뚱이로 변한 것을 처음봤던 날이 생각납니다.
그 감격이 다시 생각나서 눈물마저 날 뻔 했는데, 아마 다음 생은 '정장을 입고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직업의 사람으로 태어날 것 같아요.
제게 정장이 좋다고 하면서 춤을 추는 형상이 말이죠.
한편 현재는 '우주'에서 저승사자랑 천도 길을 가고 있고, 그러다 (도망쳐서) 아주 몇 초의 시간 정도로만 잠깐씩 지구로 내려와 들르기도 하는데 (물론, 저승사자가 곧바로 따라와서 다시 데려가지만), 그럴때면 (전에 제가 옷 공양을 해주고 또 영가상태에서 부처님께 기도하게끔 시킨 관계로) 절의 법우님들이 기도할 때 입는 회색 바지에 하얀 티셔츠를 입고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