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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영섭과 보영은 제주도행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 표와 호텔 예약 그리고 승용차 렌트의 모든 것을 보영이 했다.
일정은 2박 3일, 이를 위해 보영은 어렵게 휴가를 받았다.
영섭이 비용의 일부를 분담하려고 했지만, 보영이 응하지를 않았다.
영섭은 아직 학생이고 자기는 사회인으로 돈을 벌고 있다는 이유로.
제주공항에 내려 광장으로 나오니 렌트카 회사에서 사람이 차를 가지고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
렌트 대금을 치르고 차를 인수하여 서귀포에 있는 예약된 KAL호텔로 가서 여장을 풀었다.
KAL호텔에는 2개의 디럭스 룸이 예약되어 있었다.
보영이 미리 준비한 것이다.
좀 과한 것 같지만 영섭과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이 될지 모르는 이번 여행을 멋있고 화려하게 보내고 푼 보영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다.
보영이 준비한 것이 너무 과한 것 같아 영섭이 불평을 했지만, 그냥 즐거운 여행을 하자는 보영의 말에 웃으며 고마움을 표했다.
짐을 정리하고 나서 이들은 로비에 들러 차 한 잔씩하고는 아직도 저녁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 차를 가지고 가까운 바닷가로 나갔다.
12월의 겨울 바다는 바람이 싸늘했지만, 잔물결이 일고 있는 무한대로 뻗어있는 쪽빛의 광활한 바다는 두 사람의 영혼을 흔들기에 족하다.
저 멀리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에서는 바다와 하늘의 구분이 없다. 바다가 하늘이고 하늘이 바다여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면 사람이 거꾸로 서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한다.
구름이 흘러가는 하늘 그것을 드리운 바다
바다 위를 스치는 바람 그 바람을 안고 나는 갈매기
출렁이는 물결 따라 부서지는 흰 파도
파도에 쓰끼고 일렁이며 무너지는 모래톱
바닥까지 훤하게 보이는 물속에서 춤추는 해초와 그사이를 유영하는 이름 모를 바다의 물고기
싸늘한 바닷바람이 오히려 사람의 영혼을 맑게 해주는 것 같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손을 잡고 같이 보고 있는 두 사람에게는 행복하다는 말은 수사에 불과하다.
이대로 시간이 정지되어 버렸으면 좋겠다.
특히 보영에게는 그러면 아무런 걱정이 없을 텐데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낸 이들은 저녁 식사를 바닷가 근처 횟집에서 하고 밤의 바다로 나갔다.
겨울밤에 찬 바람이 부는 바닷가는 볼이 시리도록 추었으나
캄캄한 먼바다에 간혹 떠 있는 고깃배의 불빛과 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묻혀서 들려오는 갈매기의 울음소리는 젊은이들의 낭만을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바닷가를 거닐며 겨울밤 바다 정취에 흠뻑 빠져 있다가 몸이 떨릴 정도로 추워져 호텔로 돌아온 이들은 호텔 바에서 간단하게 칵테일 한 잔씩으로 몸을 녹이고 각자의 방으로 올라갔다.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난 보영이 영섭을 깨워 차에 태우고 해안도로를 달려 성산 일출봉에 도착했다.
성산 일출봉 정상에서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겨울 새벽의 추운 날씨에도 성산 일출봉에는 관광객이 몰려있었다.
일출을 기다리는 동안 얼굴을 때리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에 몸을 떠는 보영에게 영섭이 외투를 벗어서 너는 춥지않느냐는 보영의 물음에 씩 웃으며 걸쳐주어 바람을 막아 주었다.
넘실대는 푸른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이며 수평선 위로 떠 오르는, 태양은 보는 이의 마음을 붙잡아 감탄이 저절로 나오게 한다.
바다와 하늘에 온통 붉은 춤사위가 난무한다.
하늘이 춤추고 바다가 들썩이는
지난날 지리산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았던 보영에게
바다에서 보는 일출은 산에서 보는 일출과 또 다른 감흥을 느끼게 한다.
산에서 본 일출은 아름답다면 바다에서 보는 일출은 장엄했다.
바다 위로의 일출 광경에 심취해 있던 보영들은 가까운 음식점을 찾아 아침 식사를 하며 추운 몸을 녹이고 용머리해안으로 내려갔다.
바다에서 폭발한 화산으로 이루어진 해안선은 기암절벽 그 자체였다.
보이는 암벽이 각양각색의 모양을 하고 관광객을 맞는다.
용머리해안을 한 바퀴 돌고 가까운 곳에 있는 산방굴사를 찾았다.
산방굴사는 산방산 서남쪽 해발고도 200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방굴사을 오르는 중간에는 보문사가 있다.
겨울인데도 몸에서 땀이 돋는 것을 느끼게 하는 가파른 경사에서는 영섭이 내미는 손을 잡으며 보영은 가벼운 마음으로 산방굴사에 올랐다.
산방굴사는 길이 10m, 높이 5m, 너비 5m의 천연석굴로 천정 암벽에서는 사시사철 약수처럼 맑은 물방울이 떨어지고 원래는 산방굴인데 불상을 안치한 후로는 산방굴사라고 부른다.
산방굴사 밖에 서 있는 노송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일출과 용머리해안, 형제 성, 가파도, 마라도 모습은 절경이라 영주 10경의 하나로 꼽힌다.
산방굴사에서 내려온 보영들은 성산포에서 해저 관광 잠수함을 타려고 우도로 떠나는 유람선을 탔다.
잠수함 관광은 우도 주위 바다 속 30m 장관을 잠수함을 타고 내려가 구경하는 것이다. 울긋불긋한 산호초와 수려한 해저 동굴, 크고 작은 천 태 만상의 각종 물고기 떼들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유영 그리고 수심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펼쳐지는 신비로운 해저 세계와 해산물을 따는 해녀와 스쿠버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육지와는 또 다른 바다 속 별천지, 바다 속에 용궁이 있다는 말이 실제같이 느껴진다.
우도를 다녀와도 점심때까지는 시간이 좀 있어서 제주도의 3대 폭포인 천제연폭포, 정방 폭포 그리고 천지연폭포를 둘러보았다.
천제연 폭포는 울창한 난대림 사이에 있는 3단 폭포로 제일 높은 1단 폭포에서 2단과 3단을 거쳐 바다로 흘러가는 폭포이고 옛날에는 달 밝은 밤이면 일곱 선녀들이 오색영롱한 구름을 타고 내려와 목욕을 하던 곳이라는 데서 천제연이라는 이름이 부쳐졌다는 폭포다. 천제연 계곡에는 아름다운 일곱 선녀를 조각한 아치형 다리와 천제루 라는 비각이 세워져 있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어 경치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정방폭포는 물이 직접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로서 25m 정도의 높이의 절벽에서 덜어지는 두 줄기 폭포가 장관을 이루며
천지폭포는 기암절벽 계곡 끝에 높이 20여m 폭 10여m의 폭포로 천지연 계곡에 서식하는 무태 뱀장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몸길이가 2m 몸무게가 10kg 이상 되는 것도 있단다.
폭포를 둘러보고 호텔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잠시 쉬고는 중문 관광단지로 나갔다.
중문단지에서는 여미지 식물원에서 열대와 온대를 아우르는 기화요초를 보고 그 아름다움과 향기에 취해보고 퍼시픽 랜드에서 돌고래와 물개 쇼 그리고 수족관을 보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다 늦지 않은 시간에 호텔로 돌아오던 이들은 바닷가 횟집에 다시 들렸다.
모든 일정과 코스는 보영이 정하고 실행했고 그런 보영의 손을 잡은 영섭, 둘이는 행복하고 다정한 연인으로 관광지를 다니며 구경을 해서 헌칠하고 잘생긴 남자와 아름답고 세련된 여자인 선남선녀는 주위 사람들 선망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자리를 잡고 앉으며 영섭을 바라보는 보영의 얼굴에는 행복함이 어렸지만 눈에는 영섭이 눈치채지 못하는 깊은 애수가 어려 있다. 순간순간 나타나는 영섭의 고뇌를 보영이 보았기 때문이다.
“오늘 어땠어?”
보영이 물었다.
“즐겁고 재미있었어. 고마워!”
“즐겁고 재미있었다니 다행이야.”
“무슨 소리야? 보영인 재미 없었어?”
“아니, 나야 물론 재미있었지, 그런데 나만 재미있었나 해서.”
“별소릴 다 하네. 보영이와 함께하는 여행이 재미없으면 어떤 것이 재미있겠어.”
“정말 그렇게 생각해?”
“그럼!”
“그럼 우리 자주 여행할까?”
이 말에 영섭은 곧바로 대답을 못한다.
“기 - 회가 생기면.”
그러는 영섭을 보고 보영은 어색한 웃음을 띤다.
마침 날라 온 음식이 두 사람의 이런 어색한 분위기를 해소시켰다.
호텔로 돌아와 보영의 제의로 호텔 카바레로 갔다.
양주를 시켜 마시며 간간이 플로어에 나가 춤을 추었지만, 보영도 영섭이도 처음으로 추는 춤이라 어색하기만 하여 두어 번 플로어에 나가보고는 다른 사람들이 춤추는 것을 보며 술만 들었다.
그러는 동안 시간이 쾌 지나고 이들도 술이 많이 취해 객실로 올라와 각자에 방으로 들어가서 잠자리에 들었다.
술에 취해 잠에 골아떨어졌다가 잠자리가 불편한 것 같은 느낌에 눈을 뜬 영섭은 깜짝 놀라 일어났다.
자기 곁에 잠옷만 입은 보영이 누워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깜작 놀라 일어나던 영섭의 상체는 보영의 두 팔에 감 싸여 다시 침대로 넘어지고 보영이 퍼붓는 키스 세레에 정신을 못 차린다.
당황한 영섭이 보영을 밀어내려 했으나 보영은 막무가내다.
한참을 승강이하다 억지로 보영을 떼놓은 영섭이 보영의 어깨를 잡고
“보영아, 보-영-아, 너 왜 그래?”
하고 물었지만, 영섭의 묻는 말에는 대답 없이 영섭에 힘에 밀려 잠시 가만히 있던 보영은 다시 몸부림을 치며 영섭의 손을 벗어 나서더니. 이번에는 잠옷을 벗으며 달려든다.
영섭은 보영이 저녁에 먹은 술이 과하여 취해서 정신을 못 차리도록 이상이 생긴 것 아닌가 하는 걱정에 덜컥 겁이 났다.
그래서 아무 말 없이 달려드는 보영을 힘으로 저지하고 보영의 상체를 안고 흔들며
“보영아! 보영아! 너 왜 그래? 어디가 아프냐? 말을 해봐. 아니 이러지 말고 우리 병원에 가자.”
하였다.
그러나 아무 대답 없이 영섭의 품에서 발버둥을 치며 영섭의 가슴을 두 손으로 수없이 때리던 보영이 영섭의 힘에 못 이겨 제풀에 꺾이더니 조용해지며 두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그러는 보영을 말없이 바라보는 영섭에 마음도 우울해진다.
한참을 소리 없이 울던 보영이 눈물을 거두고
“내가 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니?”
하고 묻는다. 영섭은 말을 못한다.
“너의 마음이 희수라는 애에게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그래서 우리의 관계는 제주도를 떠나는 날부터 잘해야 옛날의 초등학교 동창 관계로 돌아갈 것이라는 것도, 아니 심하면 모르는 사이처럼 변할지도 모르지.
지난번 만났을 때 심각한 너의 표정을 보고 그 말이 나올 줄 알았는데 안 해 주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 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네게서 그 말이 나올 것 같아 마지막으로 너와 여행이 하고 싶었어. 그렇다고 마음이 떠난 너를 내 곁에 붙잡아 두자고 하는 것은 아냐 그냥 어떻게 하는 것이 너와의 사랑을 내가 마음속 깊이 가장 오래 간직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헤어지기 전에 내가 가지고 있는 단 하나의 순결을 너에게 주는 것이 그 길이라고 생각했어. 그러니까 내 순결을 받아줘. 부탁이야.”
“보영아! 미안하다. 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냐? 너에게 미안한 마음은 하늘만 하고 너를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희수가 가여워서 그래.”
“희수가 가엽다고? 그럼 나는? 15년 이상을 간직해오다 이제 겨우 꽃이 핀 내 사랑은 시들어버려도 좋고?”
보영이 이 말끝에 다시 눈물이 배었다.
“나에 대한 네 사랑이 적어서, 희수보다 못해서가 아니야. 어찌됐든 희수는 나로 인해 피해를 받았어. 희수에게는 사랑 외에 그에 대한 책임감 같은 것도 나에게 있어.”
“무슨 말이야 그것은 희순가 하는 애가 스스로 짊어진 거야.”
“그렇다고 볼 수 있지 그러나 그 빌미는 내가 제공한 거야.”
“그 애가 참으로 너를 사랑했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겼어야 하지 않아. 네가 군대 있던 3년 동안 너에게서 소식이 없었다고 1년 이상을 다른 남자와 연애하다 외국에 가서 2년간 아무 소식 없이 지내고 돌아와 다시 너를 찾는 그 애의 마음을 솔직히 나는 모르겠어.”
“희수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 어찌됐던 그 애를 보면 왜인지 몰라도 가슴 저 밑에서부터 아픔이 올라오는 것을 막을 수 없어.”
“그래 알았어. 그러니까 내 부탁만 들어줘.”
“보영아 그럴 수는 없어. 내가 네 곁을 떠난다고 해도 우리는 언제나 친구야. 친구를 그럴 수는 없다.”
영섭이 보영을 달랬다.
“그래 좋아 제주도를 떠나면 우리는 옛날의 친구로 돌아가자. 그러나 지금은 연인 사이야.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끼리 사랑해서 하는 성행위도 죄가 되니? 사랑의 궁극적인 표현이 성행위 아니니? 서로 완전히 상대를 소유하고 싶어 하는 사랑의 최상 표현?”
“네 말이 틀리지는 않아. 그러나 그 행위로 너와 내가 짐을 지게 된다면 옳은 행동이 아니잖아?”
“나에게는 짐이 안 돼, 오히려 기쁨이 될 거야. 오래도록 간직할. 그런데 너에게는 짐이 되는 가보지?”
“보영아 나를 더 미안하게 만들지 마, 너를 언제나 친구로 대할 수 있게 해줘.”
“너는 나의 마지막 부탁도 안들어 주는구나.”
“나의 이런 말을 네가 믿을지 모르지만 정말로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 말은 들을 수가 없어. 너를 귀한 친구로 간직하고 싶어서. 하지만 다른 것은 무엇이든지 들어 줄게.”
“정말 무엇이든지 들어 줄 수 있어?”
“그래! 너와의 귀한 친구 사이를 유지할 수 있다면.”
“내가 너에게 희수와 절교하기를 바란다면?”
잠시 생각하던 영섭이
“네가 희수와 절교하라면, 그래, 그것도 할 수 있어.”
“정말로 그럴 수 있어?”
“그래! 그럴 수 있어.”
“정말로?”
“그래! 정말로! 맹세할게.”
“그래, 그럼 지금 전화해서 절교를 선언해.”
“이 시간에? 내일 아침에 하면 안 되겠니?”
“아니 지금 해. 그래야 내가 너의 말을 믿을 수 있어.”
“알았어. 지금 하지.”
하고 영섭이 일어나서 망설임 없이 전화기를 잡고 다이얼을 돌린다. 신호음이 들리고 저쪽에서 수화기를 드는 소리가 들릴 때 보영이 와서 수화기를 빼앗아 전화기에 걸며
“그만두자. 내가 너에게 전화하는 것을 막은 이유는 내가 너희의 관계를 인정해서가 아니야, 나라고 질투와 시기가 없는 것은 아니니까, 아니 누구보다도 강하지 다만 그러고 나면 너와 나와의 관계는 무엇이 될까? 그 후에도 네가 나에게 머물까? 아닐 거야, 그리고 혹 네가 어쩔 수 없이 내 곁에 머물더라도 마음이 떠나고 몸만 내 곁에 있는 것은 더 싫어. 또 그렇게 초라해지기도 싫고. 지금처럼 문득문득 희수를 생각하며 괴로워하는 낮 선 사람 같은 표정을 짓는 너를 보는 것은 더욱 싫고, 하지만 내 마음은 기뻐, 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았으니까. 다만 내가 운이 안 좋았던 것이라고, 생각하고 네가 떠나더라도 나는 너의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아갈 거야.”
“그래! 고맙고 미안하다. 보영아!”
하며 영섭이 정말로 마음에서 우러나서 보영에게 다가가 고맙고 미안함을 담아 포옹을 한다.
그런 영섭에 두 눈에도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영섭의 품에 안긴 보영의 두 뺨에는 다시 하염없는 눈물이 흐른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즐~~~~감!
즐감하고 감니다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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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장마철입니다
비 피해 없도록 유의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즐독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