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전 사는 zepmania 입니다.
83년식 FLHP 수리(복원? 아님 교체?) 과정을 한번 올려야겠다 싶었는데 차일피일 하다가 이제야 올립니다.
구글 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을 적당히 뽑아 올리는거라 순서가 뒤죽박죽일수도 있습니다만
그냥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처음 데려왔을때의 사진입니다. 자기가 있었던 곳 바닥에는 언제나 흔적을 남기는 솔직한(?) 녀석이였지요.
고민하다가 수리 들어가기로 하고 일단 분해 후 차대 분체 도장부터 시작했습니다.
의미없지만 분해한김에 락커박스 커버 한번 문대주고 번들번들해지니 흐뭇해서..
88 큐빅인치가 맞나요? 찾아보니 82큐빅인치 정도인것 같던데.. 암튼 그렇습니다.
일단 베어링 들어가는 부분은 전부 새걸로 교체.. 스윙암도 물론 손을 봤습니다.
프런트 엔드(포크,로터,캘리퍼,휠)랑 핸들바, 안장만 일단 올려봤는데 므흣~ 앞으로 어떤 일이 닥쳐올지 아무것도 모르고..
이베이에는 전체 배선도 팔더군요. 수요가 있으니 그렇겠지요.
역시 pogo 시트는 멋지긴 합니다만.. 단점도 많더군요..
참고로 리어샥과 미션은 새걸로 교체했습니다. 저 아랫쪽 사진과 비교해보시길^^
캠체스트를 까보니 아뿔사.. 오일이 새는 것도 그렇지만 저 상태로 주행을 했다는게 신기합니다.
정체불명 브랜드의 조합.. 오일 펌프는 s&s, 태핏은 Jims 유압식이더군요. 푸쉬로드는 용접떡칠..
안되겠다싶어 계획에도 없던 부품질을 시작합니다.
은혜로운 이베이.. 찌든 볼트도 보기 싫어서 신품으로 바꾸다보니 볼트/너트값만 백만원 정도 깨진듯 싶습니다.
보다보니 스프라켓 이빨도 나갔고해서 이참에 24t/48t 조합으로 신품 장착.
그래도 달려보니 고속에서 알피엠이 높은듯 한데 미쿡 할리 포럼 애들 미워요..
로터/캘리퍼는 신형 투어링 것을 이식했습니다. 브레이크는 잘 듣습니다. 브레이크만 ㅠ
미션을 까보니 력시.. 이빨도 나가고 전체적인 상황이 안좋습니다.
너덜너덜 유격이 너무 심하고요. 본드인지 테프론인지 떡칠..
최대한 오리지널을 살려보려고 이렇게 파츠북을 살펴보고 파츠 넘버를 따라 쇼핑질을 시작합니다.
결국 포기, 레브텍 4단 미션을 과감히 주문. 백오더 나서 두달간 손놓고 지냈습니다.
배송 와중에(비행기내에서) 미션 내부 오일이 새어나와서 쇼를 했다던가..
메이드인 코리아를 왜 비싼 항공 배송료를 지불하고 들여와야하는가 회의가 들었습니다.
하다보니 이젠 반대쪽도 문제가 생깁니다. 아니 문제가 발견됩니다. 너덜너덜..
최대한 순정상태(?)를 살려보려고 했습니다만 결국 교체.
오일 새는 것도 싫고 그냥 건식 벨트 드라이브로 갑니다. 오픈 프라이머리는 싫고요..
해놓고 보니 깔끔하긴 하네요.. 이너 프라이머리 커버도 베어링 교환부터 해서 오리지널을 살려보려다가
결국 신품으로 샀다는건 안비밀..
반면 아우터 프라이머리 커버는 대강 빠우쳐서 쓰기로 합니다. 역시 볼트는 새걸로다가..
이제 스타트 모터쪽이 맘에 안들기 시작합니다.
분노의 쇼핑질+안맞아서 닭질+ 다시 쇼핑 의 반복.. 결국 속편하게 신품(물론 애프터마켓) 세트로..
Hitachi 든 Prestolite 든 이제는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오일라인도 새삥으로다가.. 근데 저거 불편하더라고요.. 캬브 조정할때 자꾸 간섭이 돼서 그냥 떼버릴까 생각중입니다.
나는 이상하게 brembo + ohlins 조합이 좋더라.. 오바 스펙이지만..
참고로 이 사진의 쇼바는 12인치인데 너무 낮아서 커브 돌때마다 긁히는게 짜증나서 지금은 조금 높은 놈으로 바꿨습니다.
근데 포고시트 때문에 주행중 계속 통통 튀어서 리어 샥이 올린즈라는걸 체감을 못하겠습니다.
결국은 순정 13.5" 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올린즈 크롬 12인치 리어샥 팔아요~
충전 잘되라고 32암페어 신품 스테이터를 넣어줬습니다.
머플러는 예전 것과 동일한 신품을 샀는데 사놓고보니 내가 뭘 한건지..
촉매와 배플을 끼워줬습니다만 여전히 냄새가 안좋습니다. 까만 연기도 가끔 나오고..
촉매를 하나 더 끼워야하나 생각중입니다. 내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배터리 박스 사이즈가 신형 투어링 배터리와 안맞아서 고심끝에 최대한 근접한 델코 agm 배터리로..
현재는 싱글 파이어로 해두고 타는 중입니다만 소리가 영 맘에 안드네요.
등화류는 모두 led 로.. 경배하라 은혜로운 알리 익스프레스~
참고로 badlands auto canceler& load equalizer 강추입니다.
신형 투어링을 타는 것 같습니다. 검색의 생활화!
대강 다했다 생각했는데 아뿔사 새들백 가드를 도색 또는 빠우(?) 를 깜박했군요. 이젠 귀찮아져서 그냥 타기로 합니다.
헐리우드 핸들바인데 좀 짧은 듯 합니다. 몸쪽으로 일인치만 더 왔으면 좋겠는데..
핸들 뭉치는 신형으로 갔습니다. 예전 것은 좀 투박하고 여기저기 벗겨지고 해서..
새들백 잠금장치쪽 구멍은 도색맡길때는 예상을 못했던 것이라 일단은 그냥 타고 있습니다.
이제 90프로는 끝난것 같습니다. 약 천킬로 정도 시운전 해봤는데 오일이 좀 새고, 스피도미터 먹통이고, 혼 소리 안나오는 것만 잡으면 다 되겠지요. 간단한 문제만 남았습니다. 아주 간단한.
아 트럼펫 혼, 사이렌도 달아야하는군요.
크랭크 케이스에서 오일이 샙니다. 아무래도 크랭크 케이스를 바꿔야할듯 싶습니다.
s&s 크랭크 케이스 -> 사는 김에 이것저것 더 붙여서 하다보니 3000불을 훌쩍~
-> 이럴바엔 신품 엔진을 사겠다 ->그럼 엔진이 두개잖아? 그럴 필요까진.. ->다시 s&s 크랭크 케이스
요즘 하고 있는 바보 생각입니다ㅠ
셔블 카페에서 좋은 정보를 많이 얻었습니다.
막혀서 이것저것 물어볼 때마다 친절하게 알려주신 카페지기 양평님, 가끔 지나가다 들러주셔서 조언해주신 은근맨/짜리 형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뭐 좀 해달라고 할때마다 쿨하게 안해준 TMR 모터스 이백인 사장님.복수할거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문의하실게 있으시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첫댓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솜씨가 대단하시군요.
저는 주문하고 옆에서 잔소리만 했고 정비는 미캐닉이 했습니다.
정성과 열정이 보이내요 완성되시면 소리도들려 주세요~ 화이팅~^^
처음에는 그랬는데 나중엔 오기로 했습니다. 곤조 또는 오기 ㅠ
처음 부터.. 몇번 읽을정도로.. 재미 있게
잘 보고 갑니다!
작품 완성 되시면. 다시 한번 사진 올려
주셔요!
작품까지는 아니고요.. 암튼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와 이런 내공과 결과물 부럽습니다. ㅠㅠ 저도 올드 할리 좋아하는데 손재주가 없어 침만 삼켜요 ㅋ 주인 잘 만난 바이크야 은혜 갚고 살거라~
세차도 안하는데요 잘 만나긴요.. 저 놈이 고마움을 알지 모르겠습니다. 뒤통수나 안치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보는내내 감탄만 합니다
감히도전은 못하지만 많은걸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고 실제로 보면 꼬질꼬질합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헐..대박이당 👍
들어간 비용과 시간이 대박까지는 아니고 중박정도입니다^^
최고!
우와 완전 대단하십니다 이정도 실력 이시면 할리 전용 샾 차리셔도 되겠습니다^^~
저는 손이 발이라 연장질도 잘 못합니다. 정비는 미캐닉이 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10.24 10:47
물론 장/단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아직은 천킬로 정도밖에 안타봐서 약 삼천 킬로 정도 타보고요 주행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대단하신 열정입니다.
완성되면 보고싶은 애마내요
그런대 색상이 제 애마와 비슷하십니다 ㅎㅎ
도색은 shovelhead paint schemes 로 구글링해서 나온 것 중에 가장 맘에 드는 녀석을 베꼈는데요.. 우연찮게 그렇게 되었네요^^
올드에관심있습니다만ᆢ님,열정.애정에감동입니다
엄지척임다 ^,
제 헐떡이(97년에보 로드킹)도 오래오래 함께할렴 어는정도 알아야 하는데 걱정입니다...부럽습니다~~
저도 몰라서 책이랑 인터넷을 막 뒤졌습니다ㅠ 닥치면 하게 되더라고요.
저 책 두께가 약 700 페이지입니다 ㅠㅠ
어려운길 가는군..... 잘만져서 평생 타자~!
어려운 길 거의 다 왔습니다. 그래도 다이나가 제일인 듯 합니다. 형님 잘 지내시지요?
대단 하시다는 ...ㅎㅎ
대단은 아니고요.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리하신 장소는 TMR모터스 샾인거 같은데 이백인 사장님 밥줄 끊기겠습니다.
밥줄이 끊기기는요.. 제가 밥과 술을 얼마나 샀는데요^^
@zepmania 직접 수리하신게 아니고 맡기셨군요.
한번 찾아뵐게요 ㅎ
아이고 찾아뵙기는요.. 쪽지나 메일로 연락주시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답변 드리겠습니다.
정성이 만땅이시네요. 이뻐해준만큼 잘 달려야 할텐데요.멋지시네요.
첨엔 만땅이었는데 2년 지나니 시큰둥합니다. 평소 80~100 사이로 달리니 125cc 급이랑 같이 다닙니다^^
찐자다 .!! ㅎㅎㅎ
와우 ~~~
대단 하십니다!
얼마나 걸리신 건가요?
나중에 완성되면
시동 거는 거랑
주행하는 모습
영상으로 한 번
보고 싶습니다~ ^^
존경합니다.
상상도 못할 일을 해내시는군요.
다이나에 기추한겨??
어쩌다보니 그리 됐습니다.2015년 12월에 데려와서 이제야 탈만해졌네요.
대박^^
세상에...1억을줘도 저는 못팔거같습니다 애착이 진심으로 대단하세요 !!
고생과 즐거움 참 많으셧읍니다 축하합니다
정말 애착이 많이가는 바이크 겠습니다 ,,,
정비에 열정도 넘 부럽습니다 ,,,
한수 배우고 갑니다 ,,,
다음에 도움을 청하겠습니다 ,,,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