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테네시의 야경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오면서 버스안에서 찍은 사진

150년이나 되었다는 식당에서 그리스 전통식을 먹다ㅡ 메뉴판이 식당앞에..
수불라끼 삐따는 '삐따'라 불리는 얇은 밀가루 빵을 말아서 그 안에 스불라끼(고기와 야채),
요거트 등을 섞어서 만드는데 우리 입맛에도 잘 맞고 맛이 있었다.
수불라끼는 그리스의 가장대표적인 음식으로 고기와 야채를 꼬치구이한 것으로
소금과 후추로만 간을 하여 생선,양고기, 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등을
숯불에 굽는 음식이다. 대체로 이들 음식은 우리 입맛에 잘 맞았으나 유럽쪽
어디를 가든 음식이 조금 짠 경향이 있었다. 가이드의 말로는 이곳 물은 석회질이
많아서 염분을 섭취해줘야만 석회질이 배출되기 때문에 음식이 좀 짤 수밖에 없다는데..


신타그마 광장

저녁식사후 모두들 관광버스로 호텔로 돌아갔는데 대학생 자매와 우리 부부만이
시청앞 신타그마광장에 내려서 이국의 밤을 즐겨보기로 했다.
신타그마광장도 젊은이들이 주로 노는 곳이었는데 때가 때인지라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들떠 있었다. 우리도 젊은이들처럼 손을 잡고..♬



신타그마 광장의 대형 트리ㅡ 뒤로 보이는 인형의 집처럼 작은 집들은 시청에서
크리스마스를 위해 만든 크리스마스집들.. 한창 만들고 장식하는 중이었다.


아테네 시청 야경

이렇게 꼬마전구를 가득달고 밤을 비추는 이 가로수들은 뽕나무 ㅡ 아테네시
이곳저곳엔 가로수로 뽕나무들이 많았는데 가지치기를 해서 크리스마스장식을
해놓아 야경이 아름다웠다. 가지치기를 하지않은 뽕나무엔 아직도 노랗게 물든
넓은 뽕나무잎이 달려있는 곳도 있었다.
★ ★ ★
다음 날 새벽 일찍 일어나야 하는 관계로 한 시간쯤 놀고 들어가자고 대학생자매에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 젊은이들이 마음이 변해 자기들은 좀 더 놀다 들어가겠다고
우리보고 먼저 들어가라는 거였다. 할 수없이 나이든(?) 우리들은 10시가 조금 넘어
택시를 타고 호텔로 들어오려 했는데...
분명히 미터요금대로 요금을 지불하면 될 일인데 택시기사들이 한결같이 택시요금을
비싸게 부르는 것이었다. NO, NO.....
타다가 말고 내리기를 세 차례.... 바디랭귀지로 대충 흥정하고 타야하는데 외국인
이라고 자꾸만 바가지를 씌우려는 그들을 어찌 제압하고 호텔로 간단 말인가?
그러다가 택시 하나에서 고개를 내밀고 어디를 가겠느냐고....?
"메트로폴리탄호텔...!"
지쳐서 적당히 바가지써주고 가는 수밖에 없다고 마음먹은 뒤이기도 했다.
그래도 쬐끔 양심적인 그 기사는 낮에는 5유로 정도면 가는데 지금은 정체가 심한
밤시간이기 때문에 10유로를 내야 한다는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뭐 눈치로 대충
알아들은 거지만 말이다 ㅎ~) 그래도 다른 기사들보다는 훨씬 싼 가격에 흥정이
되었기에 타고 호텔로 가는데 정체는 무슨 정체.. 이미 시간이 늦어 정체는 모두
풀린 뒤였다. 어이없는 내가 "노 트래픽~" 이라고 항의 했더니 멋적은 그 택시기사
왼쪽으로 보이는 저것이 '제우스 신전'이라며 딴청~ 가이드까지 하면서 호텔앞에
안전하게 데려다 주었다.ㅎ~ 이렇게 이틀동안 아테네의 추억만들기~
첫댓글 뭐라고 떠들며 여행하셨는지도 잠깐 알 수있고, 아리따운 모습도 있어 현재까지 제일 잘 보았습니다. ㅎㅎ~
아테네에서의 산타와의 데이트 멋진 추억을 만들었군요.야경 사진 멋져요. ...10유로면 잘된 흥정이었을 듯 싶소.이 운전수 청아의 미모에 홀린게 틀림 없어요.... 겨우 두배만 요청한 걸 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