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나운서가 중학교 국어 강사로
후지TV는 30일, 자사의 아나운서들이 공립 초·중학교에서 '언어와 말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하는 <아나센(あなせん)> 프로젝트를 발족시킨다고 밝혔다. 아나운서들이 기획과 발안해 언어에 대한 수업을 하는 것은 처음. 첫번째 수업은 후지TV가 있는 미나미구의 학교에서 이뤄진다. 강사를 희망하는 아나운서에는 다카시마 아야(高島彩, 26) 등 인기 아나운서들이 대거 등장해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인기를 모을 듯하다.
마츠오 노리코(松尾紀子, 46)와 타시로 나오코(田代尙子, 39)의 두 아나운서는 30일 오후, 후지 아나운서를 대표해 설명회를 개최했다. 프로젝트 이름의 유래에 대해 "최근 아이들 사이에서 '~센'이라고 선생님을 부르는 게 유행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라고 설명하며 니혼TV의 인기 드라마 <고쿠센(ごくせん)>을 밴치마킹한 것으로, '아나운서 선생님'의 약자라고 한다.
프로젝트는 아나운서실을 중심으로 기획, 발안됐다. 초등학교 5학년과 1학년 자녀를 가진 마츠오 아나운서는 "촤근의 아이들은 언어와 자기표현이 익숙치 않다. 우리들이 가서 말 그자체 흥미를 느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먼저 미나미구의 교육위원장에게 협력을 신청해 9월 초에 이 지역의 교장들에게 설명회를 열었고 몇 개 학교의 신청을 받아 현재 10월 7일의 수업을 비롯해 4개 학교에서 7회에 걸친 강의가 결정돼 있다.
수업은 '종합학습' 시간에 이뤄지는데 발성과 발음을 연습하는 '말하는 방법의 기본 강좌'부터 자기표현을 배우는 '자기표현강좌'까지 다양하다. 강사는 희망자에 한해 맡게 되는데 후지의 아나운서 64명 중 28명이 신청했다고 한다. 이 중 젊은 아나운서 중에는 다카시마 아야를 비롯해 신인 아나운서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하지만 근신 중인 키쿠마 유키노(菊間千乃, 33) 아나운서는 신청하지 않았다. "희망자 중 맡고 있는 프로그램과 스케쥴 조정이 가능한 사람을 파견"하는 시스템으로 화제를 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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