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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과 함께하는 천사들이나 영들에 관하여 2
스베덴보리 저 천계비의 중에서
천비 5976-5993
5976
앞장의 말미에서 모든 사람에게는
지옥에서 온 두 영들과 천국에서 온 두 천사가 있다는 것과
이들은 두 가지 방법으로 교류한다는 것,
그리고 사람은 자유의 상태에 있다는 것 등을 설명하였다.
5977
앞에서 둘이 있다고 한 것은 지옥에도 두 종류의 영들이 있고
천국에도 두 종류의 천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 안에 있는 두 기능들(faculties),
즉 의지와 이해에 상응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종류의 영들은 단순히 영들이라고 부르고
이 영들은 이해 속 사고들에 작용한다.
두 번째 종류는 악마(genii)라고 부르고
의지 속 욕망들(desires)에 작용한다.
두 종류는 완전히 구별되고 분리되어 있다.
단순히 영이라고 불리우는 자들은 거짓을 주입한다.
왜냐하면 그자들은 진리에 반대하여 논쟁하고
진리를 거짓처럼 보이게 하거나 거짓을 진리처럼 보이게 할 때
삶의 기쁨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악마들이라고 불리우는 자들은
악들을 주입시키고 사람의 애정과 열망들(cravings)에 작용하며
또한 사람의 욕망의 대상이 무엇인지 일순간에 냄새로 알아차린다.
만일 그 욕망이 선하다면
그들은 그것을 매우 교활하게 악한 것으로 바꾸어버리고
또 사람이 선한 것을 악한 것으로,
악한 것을 선한 것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 때
그들은 삶의 기쁨을 누린다.
그들의 성품이 어떠한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활동하는 지를
내가 알 수 있도록 그들이 내 욕망에 작용하는 것이 허락되었다.
만일 주님께서 천사들로 나를 지키지 아니하셨더라면
그들이 내 욕망을 악에 대한 열망으로 변질시켰을 것이라고
나는 단언할 수 있고
또 그것이 너무 은밀하고 조용히 수행돼서
나는 거의 눈치 채지 못했을 것이다.
악마들이라고 불리우는 후자들은
영들이라고 불리우는 자들과 공통적인 것은 전혀 없다.
악마들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오히려 사람이 사랑하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반하여 영들은
사람이 사랑하는 것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오히려 그가 생각하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악마는 침묵 가운데서 자신의 쾌락을 취하지만
영들은 떠벌리면서 자신의 쾌락을 취한다.
이 양자는 서로서로 전적으로 분리되어 있다.
악마들은 지옥의 뒤쪽 깊은 곳에 있는데
거기서 그들은 악령들에게 전혀 보이지 않는다.
어느 누가 그 안을 보게 되면
그들은 오락가락하는 그림자들처럼 보인다.
그러나 악령들은 지옥의 측면과 전방에 있다.
이것이 바로 지옥에서 온 두 영이 사람과 함께 하는 이유다.
5978
모든 사람에게 두 천사들이 함께 한다는 것은
이들도 두 종류가 있기 때문인데
하나는 사람의 의지 속 욕망들에 작용하고
다른 하나는 사람의 이해 속 사고들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욕망에 작용하는 천사들은
그 사람의 사랑들이나 목적들에 작용하고 결과적으로
그의 선들에 작용한다.
반면 사람의 이해에 작용하는 천사들은
그의 신앙과 원리들(principles)에 작용하고 결과적으로
그의 진리들에 작용한다.
이들 두 종류의 천사들 역시 서로 완전히 구별되고 분리되어 있다.
사람의 의지에 속한 것에 작용하는 천사들은 천적이라고 부르고
사람의 이해에 작용하는 천사들은 영적이라고 부른다.
천적인 천사들에게는 악마들이 대적하고
영적인 천사들에게는 악령들이 대적한다.
수많은 경험을 통하여
내가 이런 사실들을 아는 것이 나에게 허락되었다.
왜냐하면 나는 계속해서 그들 양측과 교제하며
대화 가운데 있었기 때문이다.
5979
믿는 사람은 누구나
천국에서 온 천사들만이 그와 함께 있으며
사악한 영들은 그에게서 완전히 제거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아와 세상의 정욕(concupiscence)과 즐거움에 빠져 있거나
이런 것들을 목적으로 삼는 사람의 경우에는
사악한 영들이 그 사람에 너무 가까이 있어서
그의 생각과 애정 모두를 지배하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천국에서 온 천사들은 도저히 이런 부류의 영역 안에 있을 수 없고
다만 밖에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천사들은 지옥의 영들이 가까이 근접할수록 뒤로 물러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국에서 온 천사들은
사람에게서 전적으로 후퇴하는 경우는 없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그때 모든 것들은 그 사람과 더불어 끝장이 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만약에 천사들에 의한 천국과의 교류가 없다면
사람은 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옥의 영들과 하늘의 천사들이 사람과 함께 있다는 진리는
기독교 교회가 가르치는 신앙에도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다.
그들의 가르침에서는 모든 선은 하느님에게서 나오고
악은 악마에게서 나온다고 말한다.
그리고 설교자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생각과 말을 통제해주시기를
강단에서 기도함으로써 이를 확증하며
칭의에 있어서는 모든 노력, 심지어 가장 작은 노력도
하나님께로부터 난다고 말함으로써 이를 확증한다.
그 설교자들은 또한 사람이 선한 삶을 살 때
이는 그 자신이 하나님에 의해 인도되기를 선호한 것이고
마찬가지로 그를 돕기 위해 천사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진다고도 말한다.
또 다른 한편 사람이 흉악무도한 악행을 저질렀을 때 설교자들은
그 자신이 악마에 의하여 인도받기를 선호한 것이라고 역설하고
이러한 악은 지옥으로 말미암아 존재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만일
이러한 악들이 그토록 큰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했다면
그들은 또한 지옥에서 온 악령들이 그 사람의
의지나 생각에 속한 내면적인 악들 속으로 유입하고
있다는 사실도 말했을 것이다.
5980
천사들은 사람과 함께 하는 악령들이나 악마들이
무엇을 의도하고 또 시도하는지를 주의 깊게 계속 관찰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이 허락하는 한
그들은 악을 선으로, 또는 선에 근접하는 것으로,
또는 그런 방향으로 인도하는 것으로 바꾼다.
5981
때로 지옥의 영들이나 악마들에게서는 사악한 사람이
생각하고 말하는 것과 같은 추악하고 역겨운 모습들이 나타난다.
이런 일이 천사들을 전적으로 몰아내지 않도록
천사들은 그것들을 실제보다 덜 끔찍한 것으로 인식한다.
천사들이 그러한 것들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역겨운 것들이 천사들에게 나타났고
그때 나는 천사와 같은 인식을 갖게 되었는데
역겨운 것들은 필설로 표현할 수 없는 아주 온화한 것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나는 아무런 두려움도 느끼지 않았다.
나는 그것을 묘사할 수 없고
단지 날카로운 모서리와 가시가 돋친 것에서
각지고 뾰족한 것이 제거된 물체에 비유할 수 있을 뿐이다.
이런 방법으로 지옥적인 영들이나 악마들에게 속한
추악하고 역겨운 것들이 천사들에게는 무뎌지게 된다.
5982
한편으로는 악령을, 다른 한편으로는 천사들을 통하여
주님께서는 사람을 악과 선, 거짓과 진리 사이의 균형에 두시어
사람이 자유를 누리게 하신다.
사람이 구원을 받으려면 자유 안에 있어야 하며
그 자유 안에서 악으로부터 벗어나 선으로 인도되어야 한다.
사람이 자유로 행하지 않은 것은 무엇이든지
그가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않기 때문에 남지 않는다.
그 자유는 그가 양측 사이에 놓인 결과, 유지되는 균형에서 나온다.
5983
사람이 두 영들을 통해 지옥과
그리고 두 천사들을 통해 천국과 교류를 갖는다는 것은,
저 세상의 어떤 공동체도 거기서 파견된 영들을 통하지 않고는
다른 공동체나 어느 누구와도
교류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잘 알 수 있다.
이런 특사적인 영들을 위임자들(subordinates, Subjects)이라고 부르는데,
왜냐하면 그 공동체들은 위임자로서의 그들을 통해서 말하기 때문이다.
이런 위임자들을 다른 공동체에 파견하고
그리고 이런 방법으로 교류를 갖는다는 것은
저 세상에서는 친숙한 것들 중 하나이고
또한 나에게 수천 번 위임자들이 보내졌다는 사실에서
나에게는 너무 잘 알려져 있다.
그들이 없다면 공동체들은 나에 관한 어떤 것도 알 수 없고
그들 자신에 관한 어떤 것도 나에게 전달할 수 없다.
이러한 사실로부터
사람과 같이 하는 악령들이나 악마들은 그들을 통하여
사람이 지옥과의 교류를 가질 수 있는 위임자들에 불과하고
천적인 천사들이나 영적인 천사들도
그들을 통하여 사람이 천계와의 교류를 가질 수 있는
위임자들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984
‘영들의 세계’에 있는 영들이
여러 공동체들과 교류를 가지기를 원할 때
그들은 서로의 공동체에 위임자들을 하나씩 보낸다.
나는 악령들이 주위에 수많은 자들을 파견하여
마치 거미가 거미줄을 치듯이 그들을 배치하는데
그 중앙에 파견자들이(senders)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마치 일종의 본능에 의한 것처럼
그 일을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왜냐하면 육신을 입고 살 때
이런 일들에 관해서 전혀 알지 못하던 자들도
저 세상에서 즉시 그 일을 하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명확한 사실은
교류는 특사적인 영들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5985
위임자는 많은 자들의 생각과 말이 집중되는 자이며
따라서 많은 자들이 자신을 하나의 객체로 표현하는 수단이다.
또한 위임자의 생각이나 말은
모두 그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서 나온 것이며
그들의 생각과 말이 그에게서 생생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그 위임자에게 유입하는 다른 자들은
위임자를 자신의 생각과 말을 받아들이는 단순한 수용그릇으로,
스스로의 생명이 거의 없는 일종의 무의미한 존재로 생각한다.
반면에 위임자는
자신은 다른 자들로 말미암아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기 자신으로 말미암아 그렇게 한다고 여긴다.
따라서 양측은 모두 속고 있는 것이다.
위임자가 생각하거나 말하는 모든 것이
그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이 가끔 내게 허용되었다.
그리고 또한 다른 자들 역시
위임자 스스로는 어떤 것도 생각하거나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
따라서 그들에게 위임자는 마치 그 자신의 생명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도 말해주었다.
내 말을 듣고 위임자인 그 영은 매우 분노하였다.
그러나 그가 진리를 확신할 수 있도록 유입하는 영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때 그들은 위임자가 생각하거나 말하는 것은
전혀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며
따라서 그를 생명력이 거의 없는 존재로 본다고 고백했다.
한번은 위임자를 무가치한 자라고 말한 사람이
스스로 위임자가 되자
나머지 다른 자들이 그를 무가치한 자라고 선언해서
그를 극도로 화나게 한 일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경험은 그에게 문제의 진실을 가르쳐 주었다.
5986
천국이나 지옥에 있는 어느 누구도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고, 뜻하고, 행동하지 않고
다른 존재로부터 그렇게 한다.
결국 각기 모든 자들이 주님에게서 비롯된 생명의
일반적인 입류로 인하여 그렇게 한다.
이것은 그러한 일이 내게 자주 일어났고 그렇게 나타났기 때문에
언급할 가치가 있다.
위임자의 생각이나 말이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어떤 영의 말을 듣고
위임자는 그것이 오직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여기는 상황에서
위임자에게 유입하는 자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여러 번 내게 허용되었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과 말이 위임자의 그것과는 달리
자기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고
실제로 그들이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그때마다 나는 그들의 생각이 거짓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허용되었다.
나는 그들에게 그들의 생각과 말은 위임자들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말했다.
이 점을 증명하기 위해 나는 그 안에 들어오는 영들과
대화하는 것이 허용되었고 이 영들조차 거의 똑같은 말을 할 때
나는 그들에게 들어오는 영들에게 차례로 말을 걸고
계속 또 계속 이야기할 수 있었다.
이는 각 자의 생각과 말이
다른 자들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경험은 영들에게 극도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왜냐하면 그들 모두는 스스로 생각하며 말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경험이 그들에게
문제의 진실을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그들은 그들의 생각과 의지의 모든 것이 흘러들어온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왜냐하면 이 생명의 능력이 나오는 근원은 단 하나의 생명뿐이고
또 이 생명은 천국이라는 경이로운 형태를 통하여
주님으로부터 일반적인 방법으로 모두에게 입류할 뿐만 아니라
개별적인 방법으로도 각자에게 입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그 형태가
천국의 형태에 일치하거나 일치하지 않는 한도 안에서
각기 그 하부의 수용그릇이 갖는 형태에 따라
어디에서나 다종다양하게 변화한다.
이 모든 것에서 우리는 인간의 상황이 어떤지 알 수 있으며
유입을 다룰 때 다음에서 더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5987
위임자에 집중하는 영들의 수가 많을수록
위임자의 생각하는 힘이나 말하는 힘은 더욱 강해진다.
그리고 그 힘은 서로 일치하여 그에게 집중하는 영들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위력이 강해진다.
이것은 또 유입되고 있던 일부 영들이 물러남에서도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그때 위임자의 생각하는 능력이나 말하는 능력이
점차적으로 감소되었기 때문이다.
5988
한때 내 머리 가까이에 나와 함께 했던 어떤 위임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마치 잠든 것처럼 말을 했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잠을 자지 않은 사람들처럼 여전히 말을 잘했다.
(.. who spoke as if they were asleep, but still spoke well,
as do they who are not in a state of sleep.)
그 이유를 내가 알게 되었는데
악령들이 사악한 속임수들을 가지고 이 위임자들에게 유입하였으나
그들에게 유입한 것이 즉시 흩어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악령들은 이 영들이 과거에 자신들의 위임자들이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불평하였다.
그 이유는 그들이 잠들어 있을 때
선한 영들이 그들에게 작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 선한 영들의 유입으로 인해 악한 자들의 사악한 속임수가
쫓겨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악령들은 다른 자들에게는 유입할 수 없고
이 위임자들에게만 유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으로부터 위임자의 종류와 성품이 다양하며
이러한 다양성은 주님의 섭리에 따라 존재한다는 것이 분명하다.
5989
한 때 머리 위에 있던 매우 교활한 영들이
그들의 속임수로 내게 유입하기 위해
위임자들을 취하여 내게 보낸 적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아주 크게 실망하였는데
어떤 자가 위임자가 되었을 때 그는 그들의 유입을 거부하기 위해
몸을 뒤로 젖히고 몸을 감아 두루마리처럼 만들어서
그들이 자기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그는 그렇게 해서 그들의 통제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 뒤 그들은 다른 자를 취했지만
그에게도 말을 강요할 수는 없었는데 그 이유는
그들보다 그가 더 교활하였기 때문이다.
그가 나선형으로 몸을 굴리는 것처럼 보였을 때
그 사실이 드러났고 이런 식으로 그는 그들을 속였다.
또한 악령들은 언제나 자기 자신의 무리에서
위임자들을 보내는 것이 아니고
다만 어떤 영들이 어떤 자들과 함께 있는지를 살피고
또한 어디에 소박하고 복종하는 자들이 있는지를 관찰해서
이런 자들을 자신들의 위임자들로 삼는다.
그들은 자신이 선택한 자에게 자신의 생각을 집중시키고
자신의 애정과 잘못된 신념을 주입함으로 이를 수행한다.
그 결과 그는 더 이상 자신을 통제할 수 없고
때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의 위임자로 그들을 섬기게 된다.
5990
오늘날 사람의 생각과 애정뿐 아니라 말과 행동 안으로,
그리하여 심지어 사람의 육체에 속한 것들 안으로까지 유입하기를
원하는 영들이 아주 많이 있다.
그러나 그때 육체에 속한 것들은
영들이나 천사들의 개별적인 입류에서 제외를 받고
일반적인 입류에 의해 통제된다.
즉 생각이 언어 속으로 전달되고 뜻이 행동 속으로 전달될 때
육체 속으로의 전달과 변화는 질서에 따르고
어떤 개별적인 영들에 의해 지배되지는 않는다.
이는 인간의 육체에 속한 것들로의 유입이
그를 소유하는(사로잡는)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위를 하고자 하는 욕망과 의도를 가진 영들은
생전에 간통 행위들을 기뻐하고
그러한 행위들이 허용된다고 스스로 확신했던 자들,
그리고 성품이 잔인했던 자들이다.
간음한 자와 잔인한 자 모두
사람을 소유하려는 욕망과 의도를 가지는 이유는
그들이 다른 누구보다 육체와 감각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며
또 천국에 대한 모든 생각을 거부하고 모든 것을 자연에 돌리며
아무것도 신에게 돌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그들은 자신에게
내면적인 것들은 차단하고 외면적인 것들만 개방하였는데
이는 그들이 이 세상에서
외면적인 것들에 대한 사랑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저 세상에서 인간을 소유함으로써
인간을 통해 그것들에 돌아가기만을 갈망하는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그러한 지옥의 영들이
영들의 세계(the world of spirits)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섭리하신다.
그래서 그들은 지옥에 갇혀 있고 거기서 적절하게 감금되어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에는 외적인 사로잡음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적인 사로잡음은 존재하고
그리고 지옥적이고 악마적인 떼거지들의 장난 또한 있다.
왜냐하면 악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불결하고 잔인한 그러한 것들을 생각하고
또 신성한 것들에 대해서는
대항적이거나 적대적인 것들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생각들이
명예와 재산의 상실과 그것들에 대한 평판,
법에 의한 처벌이나 목숨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에 의해
억제되지 않는다면 그런 것들은 공공연하게 터져 나올 것이며
따라서 그들은 사로잡힌 사람들보다 다른 사람들의 멸망에
보다 더 저돌적으로 돌진할 것이고
또 믿음에 속한 것들에 거스르는 온갖 모독들을
향해서도 돌진할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외적인 속박들이
그들로 하여금 그런 것들에 사로잡히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외면적 측면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해도
내면적 측면에서 그들은 사로잡혀 있다.
이러한 사실은 외적인 속박들이 벗겨지는 저 세상에서
그들과 비슷한 사람들에게서 아주 명확히 나타난다.
거기에는 다른 사람들을 계속 파멸시키고 신앙에 속한 것은
무엇이든 파괴시키려는 기쁨과 욕망을 가진 악마들이 있다.
5991
..
5992
주님께서는 천사들을 통해 사람을 인도하고 보호하신다.
천사들은 사람의 머리 가까이에 있다.
그들의 임무는
인애나 신앙을 주입하고 고취시키며
사람의 기쁨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다.
그리고 될 수 있는 한
사람의 자유에 대해 방해하는 일 없이 그 기쁨들을 알맞게 조절하고
그것들을 선 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
그들은 사람의 탐욕과 원리들을 깨뜨리는데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금지되고 부드럽게 행동해야 한다.
또한 지옥에서 온 악령들을 다스리는 것도 그들의 임무인데
그 일은 셀 수 없이 많은 방법으로 이루어지며
그 중 다음과 같은 것만 언급할 수 있다.
악령들이 악과 거짓을 쏟아 부을 때
천사들은 진리와 선을 은근히 암시하며
이것이 비록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누그러뜨리는 수단이 된다.
지옥의 영들은 끊임없이 공격하고 천사들은 끊임없이 보호해 주는 것,
이것이 질서의 올바른 상태이다.
특히 천사들은 사람의 애정을 조절하는데
이는 애정이 사람의 생명과 자유를 이루기 때문이다.
천사들은 또한 이전에는 열리지 않았던 지옥의 영향력이
지금 사람에게 열려있는 것이 있는지를 주의한다.
그것은 그 사람이 자신을
어떤 새로운 악으로 끌어들일 때 일어나는데
천사들은 사람이 허락하는 정도에 한 해 이 지옥들을 닫는다.
그리고 지옥에서 나오려고 시도하는 영들을 제거하고
악한 결과들을 생성하는 이상하거나 새로운 유입들을 흩어버린다.
특히 천사들은 사람에게 있는 선들이나 진리들을 불러내
악령들이 자극하는 악들이나 거짓들에 대항하게 한다.
따라서 사람은 그들 중간에 있게 되어
악이나 선 어느 것도 의식하지 못하며
이쪽과 저쪽 어느 쪽이든 자신이 향하는 자유 안에 있다.
주님으로부터 온 천사들은 이런 방법들을 통해
사람을 인도하고 보호하는데 이런 일은 매 순간마다 행해진다.
왜냐하면 만약에 천사들이 단 한 순간이라도
그들이 보살핌을 중단한다면 그 사람은 악에 빠져
그 후에는 결코 빠져나올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천사들은 이런 일들을
그들이 주님에게서 받은 사랑으로 말미암아 행한다.
왜냐하면 사람에게서 온갖 악들을 제거하고
그를 주님나라로 인도하는 것 이상으로 기쁘고 행복한 것을
그들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그들에게는 다시없는 즐거움이요 기쁨이라는 것은
누가복음서 15장 7절에서 읽을 수 있겠다.
주님께서 사람을 그렇게 보살펴주시며 이와 같은 보살핌은
인생의 시초에서부터 생애의 마지막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영원히 계속된다는 것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5993
이상에서 우리가 밝히 알 수 있는 것은
사람이 영계와 교류하기 위해서는
지옥에서 온 두 악령들이나 천국에서 온 두 천사들이
그 사람에게 반드시 함께 있어야만 한다는 것,
그리고 이들이 없다면 사람은 결코 어떤 삶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성이 없는 짐승들에게
있는 것과 같은 일반적인 입류로는 살 수 없다.
그 이유는 인간의 전 생애는 질서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상태에 있는 사람이
일반적인 유입에 의해서만 영향을 받는다면
그는 필연적으로 천국에 의해서가 아니라
지옥에 의해서만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일 그가 천국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그는 내면적인 생명을 가지지 못할 것이고
따라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어떤 생각이나 의지도
전혀 갖지 못할 것이며
심지어 동물이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어떤 것도 갖지 못할 것이다.
그 이유는 사람은
이성에 속한 어떤 씀씀이도 없이 태어나기 때문이며
또 천국에서 오는 입류를 통하지 않고는
이성의 씀씀이에 인도될 수 없기 때문이다.
설명된 모든 내용에서 명확한 것은
지옥에서 온 악령들을 통한 지옥과의 교류가 없다면
사람은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과 그 스스로 자기 자신에
속한 것으로부터 추가시킨 모든 것들에서 비롯된 그의 전 생애는
자아애나 세간애에 속한 것들이고 이웃에 대한 사랑이나
하나님의 사랑에 속한 것은 더욱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의 삶 전체는
본래 자기 자신과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자기와 비교하여 다른 사람들을 경멸하는 삶이고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 모든 사람에 대한 증오와 복수의 삶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또한 잔인한 삶이기도 한데
왜냐하면 다른 사람에 대한 증오심을 품은 사람은
누구든지 그들을 죽이고 싶어 하고
그들의 파멸을 극도로 기뻐하기 때문이다.
만일 지옥에서 온 것이 틀림없는 이와 같은 성품을 가진 영들이
그런 악들에 달라붙어 있지 않는 한,
또 사람이 그의 삶의 기쁨을 따르는 수단으로
그러한 영들에 의해 인도되지 않는 한
그는 결코 천국으로 향할 수 없다.
왜냐하면 처음에 그는 자신의 즐거움 자체에 사로잡혀 있다가
그 즐거움에 의해 자유의 상태에 두어지게 되고
마침내 선택의 능력을 부여받기 때문이다.
(Unless spirits of a like nature were applied to these evils
(and such spirits must be from hell), and unless the man were led
by them in accordance with the delights of his life,
he could not possibly be bent toward heaven.
At first he is bent by means of his delights themselves;
and by these is also set in freedom,
thus at last in the faculty of exercising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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