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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랑이 샘솟는 아름다운 (베드로)마을 원문보기 글쓴이: Berardus
천마산(天摩山·812.4m)
높고 웅장하여 하늘에 닿을 듯 하다하여 “천마산”이라 부른다. 천마산(天摩山)은 남양주시의 한가운데에 우뚝 자리잡고 있는 높이 812m의 산이다. 남쪽에서 천마산을 보면 산세가 마치 달마대사가 어깨를 쫙 펴고 앉았는 형상을 하고 있어 웅장하고 차분한 인상을 준다. 산이 높아 겨울에는 흰눈으로 덮여 설산을 이루고, 봄에는 신록이 아름다우며, 여름철에는 짙푸른 녹색을 띠고 가을이면 단풍이 그림같이 물들어 사시사철 아름답다.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산세가 험하고 봉우리가 높아 과거 임꺽정이 이곳에 본거지를 두고 마치고개를 주무대로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전설에 따르면, 고려말 이성계가 이곳에 사냥을 나왔다가 산세를 살펴보니 산이 높고 매우 험준해 지나가는 촌부에게 이산의 이름을 물었는데 촌부는 "소인은 무식하여 모릅니다."라고 대답하자 이성계는 혼잣말로 "인간이 가는 곳마다 청산은 수없이 있지만, 이산은 매우 높아 푸른 하늘에 홀(笏, 조선시대에 관직에 있는 사람이 임금을 만날때 조복에 갖추어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이 꽂힌 것 같아 손이 석자만 더 길었으면 가히 하늘을 만질 수 있겠다 (手長三尺可摩天)."라고 한 데서 천마산(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이라는 이름이 비롯되었다
천마산 정산 서남쪽 인근에는 높은 절벽바위가 있는데, 이곳 사람들은 이 바위를 약물바위라고 부른다. 이 바위에서는 연중 끊이지 않고 샘물이 솟아 올라서 약물바위샘이라고 한다. 이렇듯 천마산은 숲이 울창하고 물맛 좋은 약수터가 많아 하루 산행 코스로는 안성마춤인 산이다.
백두대간의 금강산 위쪽에서 갈라져 나온 한북정맥(漢北正脈)은 강원도와 경기도 북쪽으로 남진하다가 대성산, 광덕산, 운악산을 솟구친 뒤 철마산에서 방향을 동쪽으로 돌려 천마산(天摩山·812m)으로 솟아난 다음 한강을 만나며 그 여정을 끝낸다. 천마산은 지금이야 교통이 좋아 서울의 인근처럼 느껴지지만 조선시대에만 해도 임꺽정의 활동무대라고 할 만큼 오지였던 모양이다. 또 주변에 그다지 높은 산이 없어 옛적에는 이 산을 무척 높게 보기도 했다.
양주군에 속해 있던 조선시대부터 이 지역 주민들은 천마산을 재물이 계속 나오는 보물단지인 ‘화수분’이라고 불렀다고 시지(市誌)에는 기록돼 있다. 그 이유인 즉, 봄이면 산나물, 여름이면 누에를 키우는 뽕잎, 겨울이면 땔감을 대주는 등 생활의 터전이었기 때문이었는데, 천마산이 그 주변을 지켜주는 말 그대로 진산(鎭山)이었던 것이다.
천마산의 이름은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태조 이성계와 관련된 전설에서 나온다. 조선 개국 전, 사냥을 나온 이성계가 산이 높고 험준함을 보고, ‘석자만 더 길었으면 가히 하늘을 만질 수 있겠다(手長三尺可摩天)’라고 한 데서 천마산(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이란 이름을 얻었다는 것이다. 근거 사료는 없는 얘기지만, 그 정도로 옛날에는 이 산이 높아 보였다는 말이 된다.
천마산의 옛 이름이 ‘영적산’이었다는 얘기도 전한다. ‘경기북부 구전자료집’(박이정출판사, 2001)에 보면, 천마산 남쪽 화도읍 노인들의 증언에는 천마산이 옛날에 영적산이라 불렸는데, 그 이유는 정상 산봉우리가 고개를 숙인 모양이라서였다고 한다. 경춘선의 평내호평역에서 내려 바라보면 죽 늘어선 천마산 능선 최고봉이 언뜻 고개를 숙인 듯한 모습이다. 그런데 고개를 숙인 것과 ‘영적산’이란 이름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설명이 없다. 시문화원에 물어봐도 금시초문이란다. 천마산을 ‘소박 맞은 산’이라고도 했다는데, 이 역시 외지고 산세가 험해서 그랬다지만 지금 보면 의미가 없는 별칭이다.
그보다 천마산에는 걸출한 인물들과 얽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얘기가 많다. 남양주시 향토사료관의 임병규 관장에 따르면, 천마산 서쪽 자락인 진건읍의 견성암과 독정리는 바로 풍양조씨의 시조이자 고려건국 직후 문하시중을 지낸 조맹과 관련된 사찰과 땅의 이름이다.
조맹은 구척(九尺)의 장수이자 도인으로, 세상을 등지고 견성암에서 도를 닦았고 그 옆에 혼자 쓰던 우물이 ‘독정(獨井)’이었다. 왕건이 사직의 안녕을 위해 조맹을 찾았고, 점괘를 통해 이를 미리 예견한 조맹이 견성암으로 숨었으나 왕의 추격대가 조맹의 세수대야만 한 짚신 한짝을 발견하고 그를 찾아내 개경으로 데려가 중용했다는 것이다. 남양주는 아주 옛적엔 풍양골로 불렸는데 거기에서 풍양조씨가 유래했다.
천마산 북서 자락의 오남면 괘라리는 조선시대 연산군-명종 시대를 살다간 도인인 북창 정염이 터를 잡고 살았던 곳이다. 용호비결(龍虎秘訣) 하면 누군지 금세 알 것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선가(仙家)에서는 수단지도(修丹之道)의 귀중한 요결로 전해지는 책이다. 북창의 동생 정작은 허준이 동의보감을 쓸 때 참여해 내단적 양생술을 근본으로 한 처방전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괘라리란 이름의 유래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두 형제와 무관한 이름은 아닌 듯하다. 천마산이 수행 또는 수도와 연관이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북동 자락 가곡리(옛 이름은 가오실)는 조선말 영의정을 지낸 이유원(1814~1888)의 고향으로, 이유원가는 여섯 아들이 모두 독립운동에 투신한 명문가다. 명산(名山)의 정기를 따라 걸출한 인물들이 천마산 자락에 터를 잡아 살았다.
‘태조 이야기’처럼 사료는 남아있지 않지만, 임꺽정패가 천마산을 중심으로 활동했다는 전설도 있다. ‘구전자료집’에도, 지금은 마치터널이 뚫린 산 남쪽 화도읍 묵현리 마치고개에서 임꺽정패가 자주 출몰했으며, 고개를 넘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아래 원터라는 곳에서 사람들을 기다려 숫자가 차야 대낮에 넘어다녔다는 것이다. 숫자를 채우려면 며칠씩 걸리기도 해, 그 근처 종가에서 기다리는 나그네들을 위해 밥을 해놓기도 했다고 한다. 임꺽정 패는 근처 하남에 있던 당시 우(牛)시장까지 진출했다고 한다. 천마산에는 임꺽정 바위가 있는데, 모양새는 작고 볼품이 없다.
천마산은 서울 북동쪽 끝에서 약 30㎞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기차나 버스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표적인 근교 명산 중 하나다. 정상부근 795봉은 암릉이 제법 볼 만하며, 활엽수림이 울창해 가을단풍도 좋다. 천마산 단풍이 최고라는 사람을 본 적도 있다. 산행코스는 호평동 수진사 입구에서 왼쪽 능선을 타거나 오른쪽 매표소를 지나 천마의 집을 거치는 길, 마치고개 북쪽 능선길, 묵현리 수련장 입구에서 깔딱고개를 통하는 길, 가곡리에서 깔딱고개를 통하는 길 등이 있다. 가곡리에서 보광사를 거쳐 괘라리고개를 타는 코스는 출입이 통제됐다. 구간이 위험해 코스를 폐쇄했다는 게 관리사무소의 설명인데, 지도상에는 코스가 그려져 있어 헛갈리기 쉽다.돌핀샘이 북한의 신덕샘물과 지리산의 장터목샘물에 이어 ‘감로(甘露)성분’이 가장 많은 샘물이니 돌핀샘을 놓치지 마시라.해발 812m 스키장으로 널리 알려진 천마산은 서울에서 버스로 한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명산중의 하나이다.
의적으로 이름을 날린 임꺽정이 이 산을 근거지로 ‘마치’고개에서 활약했다는 이야기가 전해들린 만큼 산세가 험해서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산은 아니다. 그러나 공기가 어찌나 맑은지 산자락 아래에는 심신수련장을 비롯하여 사학재단의 생활관이나 각종 종교단체의 훈련원등이 세워져있다. 또한 직장인들의 야유회나 대학생들의 MT장소로도 많이 활용된다. 정상에 조금 못미쳐 있는봉우리가 해발 795m의 멸도봉이고 이 멸도봉에서 정상까지는 암릉으로 되어있다. 바위위로 얼음이라도 끼는 날에는 아이젠이 있어도 미끄러지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천마산(812.4m)은 한북정맥에 맥을 대고 있다. 운악산(936m)에서 이어지는 한북정맥은 신팔리 서파고개에서 숨을 고른 다음, 수원산 - 국사봉 - 죽엽산으로 이어진다. 이 서파고개에서 한북정맥을 이탈해 남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은 주금산(814m)을 빚어놓은 다음, 또 두 갈래로 갈라진다. 여기서 남동으로 갈라지는 능선은 서리산 - 축령산으로 나가고, 남쪽으로 직진하는 능선은 내마산(786.8m) - 철마산(711m)을 지나 천마산에 닿는다.
천마산 이후 능선은 계속 남진, 마치고개에서 맥을 낮추었다가 백봉(589.9m)을 들어올린 다음, 남동으로 방향을 고쳐 나가다가 문안산(536m)을 분가시키고는 다시 남으로 향하다가 운길산(610m)과 예봉산(679m)을 빚어 놓고는 여맥들은 팔당호에다 가라앉힌다.
✿등산코스✿
평내(호평리)에서 상명여대생활관이 있는 큰골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코스와, 마천 천마산심신수련장 - 남동릉을 타고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에서 갈 때 버스편이 마석 보다는 두 배 가까이 많은 평내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편이 편하다. 평내에서 오르는 큰골코스가 마석에서 오르는 남동릉보다 경사가 약해 부담감도 크지 않다.
경춘국도 평내 입구 호평동 사거리 호평동사무소에서 도로를 따라 10분 들어서면 미금농협 앞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5분 거리에서 경춘선 철길 아래 굴다리를 통과해 5분 더 들어서면 호만 마을 천마마트 앞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왼쪽은 큰골, 오른쪽은 우묵골이다.
❊큰골 - 서릉 - 정상 - 괄라리고개 - 보광사 코스❊
큰골 방면으로 발길을 옮겨 5분 거리인 매표소와 상명여대생활관 앞을 지나 10분 들어서면 반토막짜리 컨테이너 박스가 나온다. 컨테이너 박스에서 오른쪽 안경다리 건너로는 우묵골로 임도가 연결되어 있다. 안경다리를 건너자마자 왼쪽 계곡으로 들어서서 20m 거리에 이르면 나무다리를 건너간다.나무다리에서 6~7분 오르면 아름드리 잣나무숲 아래 송천수 약수 운동터에 닿는다. 약수터에서 5분 거리에 이르면 두번째 잣나무숲 아래 '천마의집 470m' 안내판이 나온다. 여기서 10분 더 오르면 오른쪽 우묵골로부터 이어져온 임도로 올라선다. 임도를 건너면 천마의집으로 오르는 가파른 길 초입이다.
천마마트 삼거리에서 우묵골을 경유해 이곳으로 오를 수도 있다. 이 우묵골 코스는 주민들이 아침 운동코스로 이용하는 코스로, 주민들은 계곡물을 그냥 마셔도 될 정도로 깨끗하다고 자랑한다. 천마마트 앞에서 우묵골 방향으로 7~8분 거리에 이르면 철이농장이 나온다. 이 농장에서 지능선으로 오르는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 지능선에 올라 30분 오르면 임도와 만나게 된다. 또는 철이농장에서 오른쪽 계곡으로 들어서서 5분 후 나오는 묵밭을 지나 10분 후 잣나무숲 아래 삼거리에 닿는데, 이 삼거리에서 왼쪽 사면길로 올라가도 농장 뒤 지능선길과 만나게 된다.삼거리에서 계속 송림 속 길을 따라 약 250m 올라가면 또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은 805m봉 남서릉(마치고개로 연결되는 능선)으로 이어진다. 삼거리에서 왼쪽 풀로 뒤덮인 길로 들어가 5분 올라가면 묵밭과 집터가 나타난다. 집터에서 상단부 사면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5분 더 오르면 임도 삼거리로 올라서게 된다. 이 삼거리는 우묵골 입구 농장에서 오르는 지능선길과 만나는 곳으로 왼쪽(서쪽) 길은 큰골 컨테이너 박스가 있는 안경다리로 연결되고, 오른쪽(북동) 길을 따라 약 1km 거리에 이르면 천마의집으로 오르는 산길과 만나게 된다.
천마의집으로 오르는 길 초입에서 임도는 S자로 굽돌아 오른 다음, 천마산 서릉에서 끝난다. 따라서 임도를 따라 오른 다음, 서릉을 타고 정상으로 갈 수도 있고, 천마의집을 경유해 서릉으로 올라가도 두 길이 만나게 된다. 천마의 집 상단부 임도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곳에서 서릉으로 오르면 곧이어 70m 길이 밧줄과 함께 통나무 계단이 나온다. 통나무계단을 지나 20분 오르면 왼쪽으로 철마산이 보이는 헬기장에 닿는다. '천마의집 623m, 정상 460m' 안내판이 있는 헬기장을 뒤로하고 20분 가량 오르면 30m 밧줄이 매여 있는 바윗길을 오른다.밧줄 상단부 오른쪽 위로 마치 거대한 거북이를 닮은 기암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거북바위 등판 위로 올라서면 남서쪽 아래로 평내 번화가와 함께 큰골과 우묵골이 샅샅이 내려다보인다. 거북바위에서 4~5분 더 오르면 자연석굴인 임꺽정바위가 반긴다. 깊이 10m에 입구 높이 10m, 하단부 폭이 3m에 상단부는 폭이 좁은 직삼각형 형태다. 이 굴은 비바람을 피하기 그만이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서 휴식장소로 인기 있다. 임꺽정바위를 지나 약 60m 밧줄이 매어있는 가파른 바윗길을 올라간다. 이어 5~6분 더 오르면 805m봉 꼭대기다. 벌써 조망이 막힘없이 터진다. 남쪽 아래로는 천마산 스키장과 마치고개가 경춘국도와 함께 내려다보이고, 정면으로는 백봉이 마주보인다. 서쪽 조망도 일품으로 서울 방면으로는 북한산과 도봉산이 가물거린다. 805m봉을 뒤로하고 암릉을 따라 약 100m 거리에 이르면 삼각점(양동 21)이 박혀있는 천마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365일 항상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이 태극기 게양대는 2001년 11월 대산련 남양주시지부가 세운 것으로 태극기를 배경으로 정상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을 쉽게 보게 된다. 정상에서는 남동쪽 아래로 남동릉과 마석 번화가가 샅샅이 내려다보인다. 이 방향 멀리로는 화야산, 고동산, 용문산, 백운봉이 보인다. 동으로는 암봉인 795m봉 너머로 깃대봉, 은두봉 너머로 호명산, 장락산이 보이고, 북동으로는 축령산이 마주보인다. 하산은 다시 805m봉으로 되돌아와 남동릉을 타고 천마산 심신수련장을 경유해 마석으로 내려가는 길이 가장 편리하다. 805m봉에서 남동릉으로 30분 내려서면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여기에서 북쪽 천문사 방면 넘어골은 상수원보호구역이므로 내려가지 않는 것이 좋다.
안부에서 남쪽 산길이 천마산 심신수련장으로 가는 길이다. 이 길로 30분 거리인 관리사무소 앞을 지나 25분 나오면 경춘연립 앞, 수동에서 마석으로 들어서는 큰길 버스정류소에 닿는다.정상에서 북동쪽 150m 거리에 있는 795m봉을 경유해 철마산 방면 북릉을 타고 가곡1리 보광사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도 운치 있다. 정상에서 노송 어우러진 암릉을 타고 10분 내려서면 795m봉 직하 안부에 닿는다. 여기에서 계속 암릉을 기어오르는 코스보다는 왼쪽으로 횡단하는 길이 편하다. 횡단길로 5분 거리에 이르러 세미클라이밍으로 20m 높이 급경사 바위를 기어오르고 나면 북릉 내리막길이 뚜렷하다.
북릉을 타고 3분 거리인 돌핀샘바위를 지나 5분 내려서면 2층건물 크기인 보구니바위가 길을 가로막는다. 직벽인 보구니바위 왼쪽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발길을 옮겨 7~8분 거리에 이르면 펑퍼짐한 안부인 괄라리고개에 닿는다. 괄라리고개에서 동쪽 계곡 속으로 내려서는 산길을 따라 15분 내려서면 숯가마터가 나타난다. 숯가마터를 지나 2~3분이면 임도로 내려선다.임도는 동쪽으로 이어진다. 동쪽 임도로 발길을 옮겨 30분 거리에 이르면 임도 왼쪽으로 '←가곡, 임도→' 라고 쓰인 스테인리스스틸 안내판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임도를 벗어나 왼쪽 계곡으로 들어가 25분 내려서면 보광사 앞이다. 보광사에서 도로를 따라 15분 거리에 이르면 가곡1리 버스종점인 큰 은행나무 앞이다.
바람이 잔잔하고 아늑해 점심식사 장소로 이용되는 과라리고개를 출발하면 된비알의 연속. 주변 숲은 4월이면 야생화가 하나 하나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4월 말 접어들면 신록빛으로 생동감 넘치는 능선이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펑퍼짐한 곳은 벌써 봄 햇살을 즐기려는 이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둔덕 같은 무명봉을 넘어 ‘둥글봉’이란 팻말이 붙어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면 모습을 감추었던 천마산이 전모를 드러낸다. 이후 산길은 능선 등날을 피해 사면을 따라 나 있고, ‘괄아리고개 119’ 팻말을 지나면서 산길이 거칠어진다. 보구니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한 다음 무명봉을 넘어서면 오른쪽으로 천마산계곡이 눈길을 잡아당긴다. 이어 돌핀샘 갈림목을 지나 바위 능선에 올라서면 천마산 암릉이 하늘로 오르는 길인 양 높고도 신비하게 바라보인다. 이성계가 “인간이 가는 곳마다 청산은 수없이 있지만, 이 산은 매우 높아 손이 석 자만 길면 하늘을 만질 수 있겠다(手長三尺可摩天)”라고 말한 데서 산이름이 비롯되었다는 얘기가 실감나는 풍경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바위를 넘고 로프에 매달려 안부(오른쪽으로 우회로도 있음)로 내려선 다음 로프가 걸려 있는 바위턱을 올라서면 천마산 정상 바위능선. 화도읍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능선길을 따라 5분쯤 오르면 일망무제의 조망을 자랑하는 천마산 정상이다.
하산로는 다양하게 잡을 수 있다. 가장 호젓한 산길은 다시 안부로 되돌아간 다음 돌핀샘을 거쳐 천마산계곡을 따르다 남양주시 오남저수지 방향이나 미금시 호평동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천마산계곡은 현호색, 천마괭이눈, 앉은부채, 바람꽃 등 봄꽃이 많이 피기로 이름난 곳이므로 산길을 벗어날 때는 야생화를 밟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심신수련장을 거쳐 마석으로 내려서려면 정상에서 계속 능선을 따라 뾰족봉과 깔딱고개까지 간 다음 오른쪽 사면길로 내려서도록 하고, 꺽정바위를 거쳐 호평동으로 내려가려면 정상에서 심신수련장 방향으로 50m쯤 가다가 오른쪽 능선 갈림목(호평동 2,794m, 관리소 2,785m)으로 올라서서 능선 너머 길로 내려서야 한다. 호평동 버스종점에서 출발하는 165번 대원운수 버스는 미금시와 구리시를 거쳐 청량리까지 간다.진벌~철마산 711m봉~천마산~호평동 산행은 6~7시간 걸린다. 식수는 천마산 정상에서 천마산계곡 방향으로 5분 거리인 돌핀샘에서 구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구리시 - 도농3거리 - 46번 국도(춘천방향) - 4.4km - 금곡 -5.1km - 평내주유소에서 평내역 방향 좌회전 - 상명여대 생활관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이곳 저곳 다녀보고 싶어 빨리 봄이 오기를 기다려 집니다.......
천마산은 이 빅토리오의, 아주 쬐끔한 공장이 위치한 곳에서 얼마 멀지 안은 곳에 있습니다. 겨울엔 눈도 많이오고 서울 보다 기온이 평균 3~4도 떨어 지는 곳 입니다. 저도 천마산에 가 봤는데 좋은 산 입니다. 천마산 스키장도 있습니다. 겨울에 등산하고 스키장 방문도 연게해도 괞찮은 코스입니다. 전철로(2호선) 신대방역서 잠실 까지 30분, 잠실서 마석 까지 40분 거리 입니다.
순두부는 공짜고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