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가있은지오늘로한달이되네요제대로애도수업을할용기가없어서미루다오늘에야속성으로1시간애도수업을했습니다.
사실저희반(2학년)아이들은3월말부터현재까지5명이자퇴의사를밝혀1명이자퇴하고또1명이퇴학진행중이며3명은잠복기에들어갔습니다.
그래서가슴아픈민족적대참사에도저는애도를제대로할수가없었고저에게맡겨진아이들로인해무척가슴아파해야했습니다저에게는그아이들이더소중하니까요.
세월호사고가있은지며칠후2학년수업을들어가니한학생이질문합니다우리도3일만지나면배를타고제주도로수학여행을가려던참이었습니다바로그날질문하더군요.
선생님! 선생님은저희들버리고가실거예요?
저희들구하실거예요?
당황해서"나는수영못하는데.."라며얼버무렸지만그뒤로그질문이뇌리를떠나지않았습니다
만약그순간에인솔교사로내가세월호를탔다면나는어떻게했을까?
매년스승의날이되면우리학교는1.옛스승에게편지쓰기2.현스승에게간단한파티와선물등의행사를하고오후에여중모교방문을시킵니다그러나올해는1.편지쓰기2.노란리본(글귀)만들어교문에달기를한다고했습니다.
사실다음주부터중간고사라적당한시기를찾지못하고시험공부하는아이들에게애도수업이괜한짓이라는평을들을까봐차일피일미루고있었는데스승의날을맞아하나님께서호기를주셨어요.
어제종례시간오늘조례시간을통해스승의날편지쓰는시간에세월호참사애도수업을한다고공지하고어떠한파티나선물은사양한다고전하니볼멘소리를하는친구들이몇명있었습니다.
1.1분동안눈을감고심호흡을하게한후친구와의얘기를삼가고이시간은마음것울어도되고우는친구를비난하지말아달라고한뒤"천개의바람이되어"뮤비를시청했습니다.
2.그리고저에게던진2학년한학생의질문으로인해고민하던내모습을아이들과나누었습니다그런데동영상을보면서조금씩나던눈물이나의고민을나눌때막쏟아졌습니다"희생당한교사처럼선생님도아마너희들곁에있었을거야나는인솔교사니까"그때부터아이들은마구울기시작했습니다.
3.음악을들으며희생자(학생&교사,노란색),생존자&유가족(파란색),단원고인(학생&교사,초록색)에게포스트잇으로각각편지를써서통곡의벽에붙였습니다아이들은너무나진지했습니다.
4.시간이없는관계로새로운가능성으로바로넘어갔습니다희망나무를세워놓고
"세월호참사로우리가잃어버린소중한가치와내가새롭게깨달은가치가무엇인지"를물어보고붙이게했습니다.
5.그리고종례시간에체크아웃을하니
아직도화가난다,처음에는짜증을냈는데숙연해진다,선생님이우시니다시깊게생각하게되었다,영원히잊지않고기억해야겠다 등이었어요.
종례시간에아이들이마련해준깜짝이벤트와편지로저는또한번울어야했습니다교무실에서편지에담긴아이들의마음을읽으면서우니옆선생님이아이들이속상하게하냐고,누가그러냐고하시기에,편지때문에운다고했습니다.
선생님이우리담임이어서좋아요!
사랑해요!
눈물나는글귀아닌가요?
애도수업으로가장혜택을많이본사람은
바로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