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쿵! 저리 쿵! 부딪치거나 넘어져서 멍 자국이 가실 날 없는 장난꾸러기 아이들. 아프기도 하겠지만 시퍼렇게 멍든 모습을 보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멍든 자국 쉽게 없애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아이가 어딘가에 부딪치거나 넘어져서 멍이 들어 오면 엄마는 속상하다. 돌잔치라도 앞두고 있다면 빨리 없애기 위해 조바심을 내기도 하고, 또 살짝만 부딪쳐도 멍이 너무 잘 든다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어른들에 비해 혈관벽이 튼튼하지 못한 아이들은 혈관이 쉽게 터져서 멍이 잘 들기 마련이다. 신진대사가왕성하고 혈액 순환이 잘 이뤄져 멍도 잘 만들어지고 금세 호전되지만, 만약 작은 멍인데도 2주가 지나도록 없어지지 않거나, 넘어지지도 않았는데 멍이 들어 있으면 아이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다. 혈액 응고에 이상이 생겼을 때 멍이 쉽게 없어지지 않으며 혈액 질환 외에 알레르기성 질환이나 특발성 두드러기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
질병 때문에 멍이 생기는 경우는요…
멍은 혈관이 터져 피부 아래 피가 고인 것으로 2주 안에 피가 다시 스며들어 없어진다. 하지만 멍이 잘 없어지지 않고 멍이 드는 횟수도 잦으며 체표의 4~5% 이상, 즉 몸 전체를 두고 볼 때 팔뚝의 한쪽 면만큼의 멍이 들었다면 아이의 건강을 의심해봐야 한다. 응고 인자에 문제가 있거나 백혈구와 혈소판 이상 등 혈액 관련 질환으로 멍이 쉽게 들기도 하기 때문. 그 외 알레르기가 혈관 내의 단백질을 공격해 멍이 들기도 하며 히스타민 과다 분비 등으로 발생하는 특발성 두드러기 때문에 멍이 들기도 한다.
멍 자국, 신속한 케어 요령 01 냉찜질을 해준다 | 냉찜질은 통증을 완화시키고 혈관을 수축시켜준다. 넘어지거나 부딪쳤을 때, 멍이 생기자마자 바로 해주는 것이 좋다. 02 온찜질로 바꿔준다 | 통증이 없어지고 피부 밑에 고인 피가 흡수되기 시작하면 온찜질로 바꿔주어 부기와 멍을 빨리 가라앉게 한다. 03 고지방 고열량 음식은 피한다 | 트랜스 지방이 많고, 열량이 높은 인스턴트 식품은 피해야 한다. 트랜스 지방은 혈액 순환을, 고열량식은 부기가 가라앉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 04 연근이나 도라지로 만든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한다 | 연근은 심리적으로 안정을 시켜주어 회복을 돕고, 도라지는 염증을 가라앉혀 멍을 풀어주는 데 효능이 있다. 05 대황이나 치자를 이용한다 | 멍든 데 효험이 있다고 알려진 대황이나 치자를 달인 물에 거즈를 적셔 멍든 부위에 대어준다. 멍이 든 직후에 붙여주면 더 효과적이다. 대황이나 치자는 경동시장이나 한약재 전문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할 수 있다. 06 자외선을 피한다 | 멍든 부위, 특히 상처가 동반되었을 때 햇빛을 쏘이면 색소가 침착될 수 있으니 자외선은 피한다.
멍 없애기에 대한 속설 No!달걀로 문지른다 달걀껍질에 멍을 빨아들이는 성분이 있다는 속설이 있지만 입증된 바 없다. 멍든 부위를 문질러주면 혈액순환이 되고 멍이 잘 흡수되기 때문에 효과를 보이는 것이지 달걀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No!생고기를 붙인다 생고기가 피를 빨아들인다 하여 멍이 든 부위에 붙이라고 하고, 동네마다 쇠고기가 낫다 돼지고기가 낫다 말도 다른데 의학적으로는 근거 없는 이야기다. Yes! 다리를 올리고 잔다 멍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혈액순환과 관련된 것으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어서 혈액이 잘 돌지 않았을 때는 다리를 올리고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발끝이 심장보다 높이 올라가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다리를 바닥에서 1~2cm 정도만 떨어지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