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2일 벙개모임을 가졌습니다. 땡구형님이 제게 전화하셔서 저녁식사를 같이하자고 말씀하셔서 군산에 계신 분들에게만 벙개공지를 때렸습니다.
[참석] 황승구, 오창용, 김형수, 손민경
[장소] 1차 굴세상(놀부항아리갈비 건너편), 2차 안주랑찌개랑(지곡동 은파코아루 건너편)
1차 장소는 김형수가 추천했는데 새로 개업한 집이랍니다. 굴전 세트를 시키면 밑반찬하고 막걸리가 딸려 나온다길래, 기대를 잔뜩 가지고 기다렸습니다. 메뉴판 밑에는 "반찬 무한 리필"이라는 글이 적혀 있더군요. "그래, 바로 이 집이야!!" 뒤이어 나온 그 밑반찬들이라는 것에 그만 기절할 뻔했습니다. 깍뚜기, 부추무친, 햄마늘쫑 그리고 허접한 것 두가지 더, 총 다섯가지인데, 부추무침을 제외하고는 맛이 형편없더군요. 일단 밑반찬은 포기하고, "굴전세트"를 기다려 보자!!하고 제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굴전세트가 나왔습니다.
굴전 8개, 성의없이 만든 양념간장 한 종지, 이상한 메이커의 막걸리 한 병!!!!
굴전은 어떻게 먹어보겠지만 이상한 메이커의 막걸리는 경석이네 "군산막걸리"로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이 마저도 두 병째부터는 떨어져서 없다고 이상한 막걸리를 주더군요. 이상한 막걸리는 맛도 역시 이상하더군요. 굴전은 그럭저럭 먹을만 했습니다. 가격도 그런대로 착하고요. 굴전 한 세트 만원, 기타 굴국밥 등등 다른 메뉴들은 6천원 수준이라, 한번씩 부담없이 이용해 보실만 하지만, 술 드실 때는 절대 가지 마세요.
민경이가 좀 늦게 와서, 굴전을 승구형님하고 제가 다 먹는 바람에 장소를 옮겼습니다. 은파코아루 앞 "안주랑찌개랑"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제 단골 대포집입니다. 가격도 착하고 밑반찬이 한 20여 종류 나오는데, 좀 과장해서 거의 횟집 수준입니다. 형수까지 합세해서 네명이서 해물탕 중짜리(25000원)에 해물탕과 밥, 안주, 술을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민경이도 이 집 너무 좋다고 감탄을 하더군요. 그나저나 그 집은 그렇게 팔고도 남는건지? ㅋㅋㅋ
우리는 승구형님과 승구형 형수님 칭찬(?)을 침이 마르도록 하고 헤어졌습니다. 땡구형 인생대박!! 앞으로도 항상 행복하시고 부자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