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어둠속 찬바람을 가르며
갤럭시 관광 인천 71바 1175호(차종영사장님 형님이신 차종건님 ☎010-5411-4643)는
영인산 탐방객 삼신산악회 회원 16명을 태우고
07시 25분 영인농협 뒤 어진빛누리관 주차장에 도착했다.
바로 옆에는 영인초등학교와
조선시대 아산현 관아입구 문 위에 만든 문루

▲여민루
여민루(충남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17호 : 충남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426)가 있다.
이곳이 충남 아산시 영인면, 인주면, 염치읍의 경계를 이루는 영인산의 산행기점이다.
몸 풀기 체조를 여민루 앞에서 한 뒤
김옥균 선생 유허(遺墟 : 墓所 - 충남기념물 제 13-1호) 옆을 지나
산을 오르는데 탐방객을 위한 이정표가 없다.
오른쪽 밭을 가로질러 무조건 산등성이로 올랐다.
아스팔트로 잘 포장된 도로가 나온다.
10여분 오르막길을 올랐을까 !
탐방객을 위해 차량을 통제한다는 안내판과 함께
왼쪽 비포장도로 방향으로 “HILL TOP”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이 주변이 예전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었음을 알 수가 있다.
이 산이 전략적 요충지어서 6.25 이후 27년 동안
미군이 주둔하면서 민간인 출입이 금지됐던 곳이란다.
왼쪽 길로 가다가
사방댐(하천의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상류 산간 지대에 만든 댐 )을 지나니
케언(Cairn : 돌을 쌓아 만든 이정표, 돌무덤) 삼거리다.
왼쪽으로 가면 영인산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 오르막길을 택했다.
20여분 뒤 전망대 10여m 못미처에 있는 평상에 도착했다.
전망대에는 짚 라인 (산림 박물관에서 이곳까지)시설이 있는데 조재찬님이 올라가 계셨다.
이 봉우리 정상에는 조성중인 암석원도 있다,
짚 라인(Zip line)은 양편의 나무 또는 지주대 사이로 튼튼한 와이어를 설치하고
연결된 트롤리(Trolley)를 와이어에 걸어
빠른 속도로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이동수단 또는 레포츠의 통칭으로
와이어를 타고 이동할 때 “지잎~” 하는 소리가 난다고 하여 짚 라인으로 부른단다.
지역에 따라 플라잉 폭스(Flying Fox), 짚 와이어(Zip wire),
에어리얼 런웨이(Aerial runway), 티롤리언 크로싱(Tyrolean crossing) 등의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어지기도 한다.
여기서부터 영인산성을 한 바퀴 탐방하기 위해 왼쪽으로 난 오솔길로 20분 정도 가면

▲영안산휴양림사업소 맞은편 임도 가에 있는 영인산수목원 안내도
영인산휴양림사업소(☎041-540-2996)가 있다.
차량이동이 가능한 넓은 임도가 잘 닦여져 있다.
좌측인 동쪽으로 가면 눈썰매장이 있는 휴양림으로 가는 길이다.
서쪽 임도를 따라 신선봉 방향으로 가다보면

▲임도에서 본 좌로부터 신선봉, 깃대봉, 연화봉, 제일 오른쪽 나무 뒤의 건물은 산림박물관이다.
연화봉의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과 산림복원지역 옆에 공사 중인 산림박물관이 보인다.
임도 옆 정자가 있는 곳에서 신선봉 밑 계단으로 가는 길은
정식탐방로가 아니기에 길이 가파르고 험하다.
영인산 주봉인 신성봉의 밑 계곡 영인산성길 시작지점에는
2008년 미국 발 세계경제위기로 인해 우리나라도 경제위기를 맞아 실시한

▲영인산성길 초입
“2010년 희망근로사업”으로 영인산성길 계단을 만들었다는 안내판이 있다.
영인산성길 계단은 신선봉 정상까지 이어진 영인산성과 나란히 설치되어 있는데

▲영인산성길 중간쯤에서 본 탐방로 계단과 영인산성
영인산성의 성벽은 그랭이기법으로 축조됐단다.
계단 수가 약 1,000개 정도로 보였는데, 김희연 산악회장님이 직접 헤아려보니 955개란다.
제일 위쪽 계단의 오른쪽 나무로 만든 가드레일(guardrail)에
955개라고 쓰여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영인산 신선봉. 케언(cairn) 앞 하얀 팻말은 삼각점을 알리는 팻말이다.
영인산 주봉인 신선봉 정상에는 모 이동통신사의 중계시설과 삼각점(아산22)이 있으며

▲신선봉 전망대
한국군이 주둔하던 군 벙커(掩蔽壕) 시설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전망대도 있다.
아산만에서 뱃길로 내륙으로 들어오다가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왼쪽으로 가면 아산시청 주변일대까지, 오른쪽으로 가면 예산군청 주변일대까지
깊숙이 내륙으로 들어올 수 있는 내포지구라서
청일전쟁 때, 6.25때 군사적 무력충돌이 심했던 전략적인 군사요충지였다고 한다.
그래서 1980년 후반에 미군이 옮겨가기 전까지는 등산객들의 출입이 통제됐던 곳이란다.
전망대지하에는 영인산에 관한 홍보물이 온 벽을 장식한다.

▲전망대에 있는 망원경
전망대에 있는 망원경으로 보면
서쪽으로는 서해대교, 삽교천 방조제, 아산만 방조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등이,
남서쪽으로는 2011년 11월 28일 산행을 했던 도고산이 조망된다.
동쪽의 맞은편 봉우리에는 산림박물관 공사를 마무리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홍윤기님이 가져오신 자몽과 여러 회원님들이 각자 가져오신 간식,
카페지기 이종극님이 끓인 라면 등으로
무두질(매우 시장하여 속이 쓰라림을 가리키는 말) 속을 달랬다.
어제 야근을 하신 부천싸나이 총무님은 등걸잠을 청한다.
전망대 북동쪽 옆에는 군 초소와 내무반 같은,
산불감시초소와 산악구조대 막사가 있다.
평택에 사시는 박 씨 성을 가진 두 어르신들이
쓰레기청소, 등산가이드, 산길보수를 하시면서 환경운동봉사를 하신다고
산행 중에 만난 늙수그레한 남자분이 말씀해 주셨다.
우리가 탐방했을 때는 두 어르신을 뵐 수 없었다.
따끈따끈한 라면국물과 간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한 대원들은 깃대봉으로 향했다.

▲깃대봉 전경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이 주둔하면서 일장기를 꽂았다고 해서 깃대봉이라고 불린단다.
깃대봉 정상 약 10m 전 쯤 비탈에는
폐쇄된 탄약고로 보이는 곳에 제설용 모래주머니가 들어있다.
정상에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남아있는데 벙커(掩蔽壕) 자리 흔적이다.
예전에 우리나라가 힘이 없을 때 수많은 외침을 받아온 부끄러운 역사의 현장이다.
우리나라 사람들끼리는 힘을 합치고, 다른 나라와 경쟁을 해야 하는데,
같은 우리나라 정치인들끼리 아옹다옹 다투는 모습은
국민들이 보기엔 좋은 편이 아닌 것 같다.
모든 지도자들은 국론을 분열시키지 말고 모아서
우리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서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연화봉의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
5분여 거리의 연화봉에 있는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은
시민휴식공간과 관광자원 개발을 목적으로
총공사비 7억 2천여만원을 들여 높이 30m 둘레 26m의 탑을 만들었고
연화봉 임을 알리는 표지석과 탑 사이에는
전(前) 독립기념관장 최창규박사가 지은 “영인(靈仁) 현충(顯忠)으로 피어오른 담시(譚詩)”가
길이 6m 높이 2m의 대리석으로 만든 8폭 병풍모양의 시비(詩碑)에 새겨져 있는데
2006년 12월말에 착공하여 2008년 말에 완공했단다.
탑의 모양은 두 마리의 학의 형상을 띈듯하다.
연화봉을 뒤로하고 공사 중인 산림박물관을 지나

▲짚라인(Zip line) 시설이 있는 전밍대 밑 삼거리
처음 올라온 전망대 밑 평상까지 오니 한바퀴 도는데 2시간 43분이 걸렸다.
극기 훈련 수준의 힘든 산행으로 다져온 체력이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
예정대로,
하신지점인 어금니바위 밑 염치읍 서원리로 가기위해
다시 영인산휴양림사업소로 향했다.

▲좌측 건물은 "식물원"이고 오른쪽 건물은 "영인산휴양림사업소"이다.
임도를 가로질러서 휴양림사업소뒤 산등성이를 지나는데 사업소 옆에는 식물원도 있다.
아마 산림박물관이 완공되면
그곳으로 옮겨 가기위해서 미리 준비를 하는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고개를 넘으니 삼거리다.
오른쪽은 상투봉가는 길인데,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289m봉우리다.
봉우리에서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곡차로 목을 축인다.
동쪽으로는 도고산 산행 후에 온천욕을 했던 아산온천호텔도 보인다.
이곳에서 부터는 본격적인 하산길이다.
한참을 내려오니 두 갈래 길인데
사람들이 적게 다닌 길로 어금니바위라고 씌어 있는 이정표가 손짓을 한다.
앞서 간 카페지기 이종극님 일행들이
혹시 사람들이 많이 다닌 흔적이 있는, 넓은 길로 가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잠시 후에 도착한 산악대장 김희연님께 확인전화를 부탁하고

▲어금니바위
어금니바위로 가니 그곳에서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년간 숙달된 산행경험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이곳을 다녀갔다는 기념사진을 찍고

▲하산지점. 39번 국도가 바로 옆에 있다.
하산지점인 “충남 아산시 염치읍 서원리 32-100” “에스오일 아산주유소”에 오니
우리가 타고 갈 갤럭시관광버스가 우리를 반긴다.

※ 산 행 코 스 ※
여민루출발(07시 50분) → 짚라인, 전망대 밑 평상(08시 30분) → 영인산휴양림사업소(08시 44분)
→ 임도 가 정자(09시) → 신선봉 밑 계곡 영인산성 시작지점(09시 09분) →
신선봉 정상(09시 37분) → 깃대봉(10시 50분) → 연화봉(10시 57분) →
산림박물관(11시 07분) → 짚라인, 전망대 밑 평상(11시 13분) →
영인산휴양림사업소(11시 23분) → 289m 봉우리(11시 40분) → 어금니바위(12시 30분)
→ 하산지점 “충남 아산시 염치읍 서원리 32-100” “에스오일 아산주유소”(12시 50분)
총 산행시간 : 5시간
첫댓글 산행에 참석을 못해 아쉬웠지만 후기글로 충분하게 만끽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