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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게시판 스크랩 OECD 최대 자살국, 대한민국
한영우 추천 0 조회 142 13.10.21 15:4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OECD 최대 자살국, 대한민국 

 

 

1. 자살 문제의 현황

 

    지난 3월 24일,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는 해마다 증가하여 2006년에는 21.5명, 2007년에는 23,9명, 그리고 2008년에는 24.3명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2008년 총 자살자 수는 12,858명으로 10년 전인 1998년의 자살자 8,622명과 단순비교 하였을 때 절반에 가까운만큼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역별로는 2007년과 마찬가지로 강원도의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당 38.4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충남 35.4명, 충북 33.6명, 서울이 21.6명 순이었고, 시, 군, 구 중에서는 전북 임실군(76.1명), 강원 횡성군(73.9명), 충북 괴산군(68.1명), 강원 고성군(66.1명), 충북 단양군(65.3명) 순이었습니다. (수치가 높은 농촌의 경우, 고령자가 많은 지역적 특수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의 경우, 연령대별 인구 변수를 추산하지 않았음을 알립니다.)

 

 

<시도별 자살 현황, 2008 사진 출처 : 통계청>

 

 

    

     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러한 우리나라의 2008년 기준 자살자 수치는 OECD 30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입니다. 한국에 이어 2순위는 헝가리가 21명으로, 3순위는 일본이 19.4명으로 각각 집계되었습니다.

    

순위

국가

자살사망률(인구 10만명 당)

1위

한국

24.3명

2위

헝가리

21명

3위

일본

19.4명

4위

핀란드

16.7명

5위

벨기에

15.8명

6위

프랑스

14.2명

7위

뉴질랜드

12.2명

8위

미국

10.1명

 <자료 출처 : 통계청>

 

 

     이처럼 자살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사회에서 없어지지 않는 사회적 병폐로 자리 잡아 오고 있습니다. 전체 사망원인을 조사한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암(28%), 뇌혈관질환(11.3%), 심장질환 (8.7%)의 뒤를 이어 자살이 5.2%를 기록하며 사망원인 4위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자살의 다양한 개인적 원인에 기하여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현실적인 근절 방안 형성이 매우 어려운 사망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20대의 사망원인 중 자살이 차지하는 비율은 40.7%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고, 30대 역시 28.7%로 당해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0대 청소년들의 경우도 예외는 아닙니다. 10대의 경우, 교통사고에 이어 자살이 사망원인 2위에 오를 정도로 그 수치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2. 동기별 자살 현황

    

     자살은 그 동기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사람들마다 삶의 양태가 다르고, 처해진 상황, 그리고 그 상황 하에서의 생각이 모두 제각각 다르기 때문이죠. 다음의 수치는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발표 내용에 포함되어 있는 자살 동기에 관한 수치를 도식화 한 표입니다.

 

 

 

<"자살동기별 자살사망자 현황", 사진 출처 : 경찰청>

 

     주요 요인들의 비율을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원인

비율

염세나 삶에 대한 비관

33.5%

병고

17.8%

정신 이상

9.1%

낙망

7%

가정불화

6.4%

 

     표를 보시면, 염세 및 삶에 대한 비관이 전체 비율 중 3분의 1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포괄적이고 심각한 원인으로 조사된, '염세나 삶에 대한 비관'의 경우, 사회적인 정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사회 안전망'의 미비로 인해 경제적 생활이 어려운 경우, 학업에 지쳐서 또는 취업이 되지 않아 삶에 대해 비관하게 되는 수도 있죠. 이처럼 '자살'의 요인은 개인적, 심리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이 합쳐져 형성된 복잡한 문제입니다. 사회적 요인 또한 해결하기 어렵고 그 자체로도 복잡한 성격을 지니지만, '자살을 하지 않겠다.'라는 마음가짐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3. 자살은 치료를 요하는 심각한 病

 

     하규섭 자살예방협회장(서울대 신경정신과 교수)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살은 전염력이 굉장히 강하다.”고 언급하였습니다. 하규섭 회장에 따르면, 대만의 연구기관 아카데미아 시니카(Academia Sinica)의 자살연구 결과(2000년) 가족 중에 자살한 사람이 있는 경우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살할 확률이 4.2배 높았고, 최근 1년간 주변인·건강·포부 등의 상실 경험이 있는 경우는 9.8배 높았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출처1.)

 

     또한 하규섭 자살예방협회장은 “자살이라는 것 자체가 병”이라며, “자살한 사람들은 감정·불안·충동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수치가 현저히 낮았다는 연구결과가 있고, 자살로 사망한 사람의 60~70%는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즉, 수많은 개별적 자살원인들의 가장 커다란 공통분모는 바로 우울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살이 더욱 큰 문제가 되는 이유는 바로 자살이 가까운 친지들에게까지 전염력을 지닌다는 점입니다. 외국에서는 개인의 자살이 그 가족, 친구들 등 친지들 중 평균적으로 6명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출처2.)

 

 

 

<"내가 가장 아끼는 누나와의 마지막 사진" 사진 출처 - 故 최진영씨 미니홈피>

 

 

    몇 해 전 톱스타 故 최진실씨가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하셨고, 얼마 전에는 동생 故 최진영씨 역시 누나를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이라는 안타까운 선택을 하여 운명을 달리하셨죠. 자살은 남은 가족분들에게도 잘 아물지 않는 큰 상흔을 남깁니다.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 역시 비슷한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는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에 따른 일반인들의 모방 자살 현상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故 최진실씨의 경우도 그렇고, 텔런트 故 안재환씨의 경우에도 그와 비슷한 모방자살 시도가 일반인들 사이에서 일어났었습니다. 자살 자체는 미시적으로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될 수 있으나 추후에 자살이 주변인, 나아가 사회에 미치는 2차적 영향을 생각해보면, 사회적으로도 그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자살이 우울증에 기반을 둔 정신적 질병이고,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이는 빠른 치료를 요하는 것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육체적 고통을 수반하는 여타 질병과는 다르게, 우울증은 사람의 심리와 관련된 병이므로 전문가의 심리 상담을 통하여 진단을 받지 않는 이상, 그냥 기분이 좋지 않은 탓으로 여기고 넘어가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우울증에 대한 치료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자살을 극도로 미화하는 언론의 태도 역시 문제라고 하규섭 회장은 지적합니다. 그 사람의 안타까운 처지에는 감정이입을 하되, 자살 자체에 대한 미화는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우울증의 치료를 요하는 사람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자살방지와 관련하여 "생명지키기 7대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세계일보>

 

 

4. 살자, 살자, 살자...

 

     2007년, 창원지방법원 315 법정에서의 일화를 아십니까? 방화살인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이 낮은 목소리로 ‘자살’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반복하는 이례적인 광경이 연출되자, 형사3부 재판장인 문형배 부장판사는 그 피고인에게 다시 ‘자살’이라는 단어를 열 번 정도 더 반복하여 언급해보라고 요구했었습니다. 피고인이 십여 차례 더 ‘자살’이라는 단어를 반복해 언급하자 문형배 부장판사는 다음과 같이 언급합니다.

 

 

“피고인이 ‘자살’이라고 말하지만 ‘살자’라고 들리지 않습니까?"

 

"'자살'이 '살자'가 되는 것처럼, 때로는 죽으려고 하는 이유가 삶의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죽어야 할 이유를 살아야 할 이유로 고쳐 생각해 새롭게 살아갈 것”을 주문하며,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라는 책 한 권을 피고인에게 건네었습니다.

 

      ‘자살'. 거꾸로 읽으면 전혀 다른 의미가 되죠. 우리 모두 자신의 생명에 조금 더 애착을 갖고, 시련이 닥쳐올 때마다 더 굳센 용기로 버텨내겠다는 의지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생명의 귀중함을 가슴 깊이 세기고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요. ^^

 

 

 

 

※ 자살예방 상담 홈페이지 및 전화라인

 

자살예방협회 사이버상담실(www.counselling.or.kr)

보건복지콜센터 희망의 전화 (국번없이 12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출처1.) 조선일보, 3월 31일, <한 사람 자살이 주변 6명에 심각한 영향>

 출처2.) 조선일보, 3월 31일, <한 사람 자살이 주변 6명에 심각한 영향>

 

 

제4기 검찰블로그 기자단 김준호(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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