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세상의 반은 여자라는 사실을 인정안하고 산 것 같지않다.
그런데 여성단체나 여성운동가들이 주장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많이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
법의 테두리 속에서 여성이 느끼는 굴레, 사회적 통념 속에서 여성으로써
느끼는 여러가지 부적절한 것들이 많다고 하니 말이다.
여자가 집에 엄부인부터 어머니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이쁜 딸자식을 가진 아버지로서 이제는 여성계의
목소리가 남의 이야기 같지만은 않다.
이화여대 강당에서 제 21회 한국 여성대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115개 여성단체 2천여명이 참석한 대회는 성황이었다.
손범수 진양혜 부부 사회로 진행된 대회는 마지막 공연에 참석자들이 일어나 어깨를 들썩이며
춤을 출 정도로 흥겨운 한판의 축제였다.
호주제 폐지라는 커다른 성과물이 있는 상황이어서 그런지 더욱 그랬다.
작년 한해 동안만도 호주제 외에 가정폭력방지법과 성매매특별법이 제정되어 여성의 인권이 신장되었다.
이들은 이날 대회이후 이화여대에서 신촌로타리를 거쳐 홍대 앞까지 행진을 했다.
사회를 구성하는 가족 안에는 남편과 아내가 있고 그속에 자녀와 부모가 있다.
그 속에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어 구분하기 이전의 따뜻한 사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여성대회는 이날 한부모 가정, 공동체 가정 등 다양한 형태가 공존하는 '평등가족운동'을 전개한다고 했다.
사회가 다변화할 수록 복잡 다양한 가정의 형태들이 출현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최소 단위인 가정이 온전하지으면 사회가 건강할 수 없기에 평등가족운동을 펼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되었으면 한다.
홍대 앞까지 행진을 하는 한 여성이 이고 가는 평등으로 가는 세상이라는 문구가 어쩐지 무겁고
버거워 보이는 것은 나만이 느끼는 것은 아니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