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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
2001년 6월 3일-2002년 4월 28일=백두대간 종주(구간종주 : 23일에 걸쳐 23구간만에 완주)
2002년 2월 4일-2002년 12월 25일=낙남정맥 종주.....지리산 영신봉에서 낙동강 하구 분산
2003년 1월 5일-2004년 9월 19일=낙동정맥 종주.......매봉산에서 몰운대까지
2005년 3월 13일-2005년 6월 12일=금남호남정맥 종주......영취산에서 주화산까지
2005년 7월 10일-2007년 10월 21일=호남정맥 종주......주화산에서 백운산까지
2006년 1월 18일-2006년 2월 28일=금남정맥 종주......주화산에서 부소산까지
2006년 9월 23일-2006년 11월 11일=한남금북정맥 종주...속리산 천황봉에서 칠장산까지
2006년 11월 12일-2007년 2월 11일=금북정맥 종주.....칠장산에서 안흥진까지
2007년 1월 26일-2007년 8월 16일=한남정맥 종주....칠장산에서 문수산까지
2007년 2월 21일-2007년 8월 25일=한북정맥 종주....수피령에서 장명산까지
경주시 경계 종주
2004년 2월 22일-2005년 9월 4일=경주시 경계 종주....감포읍 오류리에서 양남면 수렴리까지
해외산행
2002년 8월 5일-8월 7일=북한 금강산 만물상(2박 3일)
2003년 8월 13일-8월 16일=백두산 서북릉 5호경계비에서 천문봉까지 종주(3박 4일)
2004년 7월 31일-8월 4일=일본 북알프스 야리가다께에서 오쿠호다께까지 종주(4박 5일)
2005년 8월 4일-8월 14일=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우후르피크 등반(10박 11일)
2006년 7월 30일-8월 2일=중국 황산 천도봉에서 서해대협곡까지 종주(3박 4일)
2007년 7월 30일-8월 3일=중국 화산(장공잔도),태백산, 칠녀봉 산행(4박 5일)
산경표에는 1대간(백두대간) 1정간(장백정간) 13정맥의 산줄기가 있으며,
대부분의 산줄기 이름을 강에서 따온 것은 대동여지도의 발문 '산줄기는 분수령을 따르게 마련'이라는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즉 '산은 물은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다'고 여겼다.
이것이 바로 우리 산줄기를 인식하는 중요한 개념인 것이다.
그러나 치욕적인 일제 식민시대를 거치며 조상들의 지혜와 철학인 ‘산줄기’ 개념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인위적인 ‘산맥’ 개념이 대신하게 되었다.
이처럼 일제에 의해 잃어버린 우리의 산줄기를 되찾기 위해 지금 전국적인 산악문화의 추세는
요원의 불길처럼 확산되면서 백두대간 마루금 잇기를 비롯하여 정맥,
지맥을 이어가는 행렬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각 지방 자치단체마다 향토 사랑의 일환으로 오래전부터 시경계 종주를
하는 테마성 산행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비록 분단된 조국의 현실로 인해 북쪽 산하는 밟아볼 수 없지만 남쪽의 산줄기인 1대간 9정맥
(백두대간, 낙남정맥, 낙동정맥, 금남호남정맥, 금남정맥, 호남정맥, 한남금북정맥, 한남정맥, 금북정맥, 한북정맥)
종주 산행은 날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이에 저도 1대간 9정맥 종주에 동참하여 2001년 6월 3일 지리산 천왕봉(백두대간)에서 시작하여
2007년 10월 21일 광양 백운산(호남정맥)에서 대망의 1대간 9정맥 그 꿈이 실현된 것입니다.
이날은 경주산조아 산악회 창립 4주년 기념식과 호남정맥 완주 및 저의 1대간 9정맥 완주식이 거행되었는데
이 자리에는 산악회에서는 1대간 9정맥 완주패와 현수막, 꽃다발 등을 준비하고
제가 근무하는 수송학원(경주정보고등학교, 월성중학교) 경주정보고등학교 김성하 교장선생님이 직접 참석하셔서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공로패와 금일봉, 그리고 축하 현수막까지 준비하여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경주정보고 등산부 졸업생 10여명이 참석하여 행사 준비물을 정상까지 운반하고, 공로패와 금메달 및 집사람에게 감사패 전달과 현수막을 준비하여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등 106명이라는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1대간 9정맥 완주식을 축하하는 성대한 행사가 거행되었습니다.
그리고 1대간 9정맥 완주를 함에 있어서 물심양면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산악회 여러 회원들과
수송학원 이사장님 및 동료 교직원, 그리고 제자들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은 어질고, 도전하는 모습은 아름답다”고 하듯이 지금까지 종주 산행을 하면서
나름대로 몇 가지 원칙을 정해서 이것만은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 하였습니다.
첫째 밤 12시 이후 야간 산행시 아무리 잠이 오더라도 참고 견디며 힘들어도 누워서 자는 일이 없었으며,
둘째 지리산 천왕봉에서 시작하여 광양 백운산까지 종주를 끝마칠 때까지 반드시 순서대로 차례차례 산행을 하는 것과,
셋째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반드시 되돌아와서 다시 정확한 길을 찾아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우리의 중심 산줄기인 백두대간을 종주 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들을 간략하게 적어보면
황성공원에서 백두대간 발대식을 거행하고 1구간 지리산 천왕봉에서 출정식을 가진 후 종석대를 거쳐 성삼재까지 10시간 10분이 걸렸으며,
2구간 산행 가는 날은 몸살이 나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링겔을 맞고 출발하여 무사히 종주를 마칠 수 있었으며,
5구간은 삼봉산 오름길에 대간 종주 표지기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어서 무심코 진행을 하다보니
길을 잘못들어 2시 50분 금봉암에 도착하니 불청객이 갑자기 침입하자 개가 짖고 스님과 보살님들이 놀라서 주무시다 뛰어나오기도 했다.
그 후 소사고개를 내려서면서 또다시 잘못된 표지기 때문에 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마침 계곡을 건너게 되어 있었다.
원칙을 무시하고 10초만 걸으면 마루금을 만나는데 계곡을 건너지 않기 위해 되돌아서서
2시간을 헤맨 끝에 채소밭 옆으로 난 마루금을 정확히 진행할 수 있었으며 삼도봉에 도착할 때까지
6월 3일 1시 15분 중산리를 출발하여 8월 5일 16시 46분 삼도봉에 서기까지... 총 산행시간 70시간 8분에 하루평균 산행시간 14시간 1분 36초가 걸려 경상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충청북도 등 5구간 5일만에 5개도를 밟아보는 기쁨을 만끽한다.
특히 이곳 삼도봉은 조선시대 8도로 나누었을때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가 만나는 유일한 삼도봉이며 이날 산행은 17시간 10분 중 16시간 정도를 비와 물과의 전쟁(?)을 치르면서 원효대사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7구간은 세 사람이 3일 연속 산행을 하다가 가성산 오름길에서 너무 지쳐서 갑자기 네모님이 코피를 흘렸으며
10구간은 새벽 1시 11분 갈령을 출발하여 18시 31분 버리미기재에 도착할 때까지
암벽과 바위를 뚫고 오르내리면서 문장대에서 멋진 일출과 함께 17시간 20분 동안
정신없이 걸었으며, 이곳에서 만난 남해 산악회 회원들은 인간이 아니라 짐승들이라며
그 중에 한분이 하시는 말씀 왈 앞으로는 백두대간의 호랑이들이라 불러라며 별명을 붙여 주셨다.
17구간은 댓재에서 삽당령까지 두 구간으로 나누어도 거리가 멀어 힘든 구간인데, 한번으로
마무리를 하기 위해 차 문을 여는데 얼마나 세찬 바람이 부는지 문을 제대로 열수가 없었으며,
문이 열리니 차가운 바람과 함께 도로의 모래가 차 안으로 날려 들어오고, 20년 넘게 산행을 하면서
산행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처음이었다.
어렵게 두타산 정상(새벽 2시 50분)에 올라서서 사진을 찍으려니 영하 30도 전후의 날씨라 손이 시려
손가락이 말을 듣지 않는다. 귤이 얼고 물은 전부 얼음으로 변해 있었으며 18시간 45분 산행 후에야 삽당령에 도착할 수 있었다.
18구간에서는 함께 하신 분이 스패츠를 가져오지 않아 혼자서만 착용할 수도 없고 해서 그냥 산행을 시작하니
10여분도 되지 않아서 눈 녹은 물이 신발을 적신다.
그리고 적설량이 많은 곳은 허리까지 빠지는 길을 뚫고 올라갔다가 화란봉을 내려서면서 동이 틀 무렵 동행자분이
깜빡 졸다가 10여 미터 정도 되는 바위 위에서 미끄러져 떨어졌는데 마침 바위 사이에 자라던 철쭉나무 가지에 걸려 구사일생(?)한 아찔한 순간을 겪었으며 이후 절뚝 거리면서도 대관령까지 산행을 하는 투지를 보였던 구간이다.
20구간 역시 러셀이 되어 있지 않았으며 특히 새벽에 비는 내리고 운무가 앞을 가려 랜턴을 켜도 3m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였으며,
두로봉에는 많은 눈이 쌓여 허리까지 빠지는 눈길을 헤쳐 나갔으며,
22구간은 설악산이 입산통제 기간이며, 한계령에서 미시령까지로 0시 35분 한계령 매표소에 도착하니
관리공단 직원이 TV를 보면서 아직도 지키고 있다. 살금살금 기어서 매표소에 접근해 보지만 도저히 통과할 수가 없다.
하는 수 없이 어둠속에서 어렵게 철조망 울타리를 우회하여 첫 난관을 통과한다.
4시 30분 중청봉에 도착하니 중청산장은 대낮같이 불을 밝히고 있으며 미리 조심하여 살금살금 걸어서 내려가고 있는데
갑자기 젊은 남자분이 러닝차림으로 걸어 나오는 것이 아닌가. 1분만 빨랐더라도 여지없이 잡혀
각자 5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 신세가 될 뻔한 찰나의 순간으로 바로 랜턴을 끄고 숨어서 기다리니
젊은이는 해우소에 잠시 들렀다가 산장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다시 기어서 중청산장을 통과한다.
대청봉에 올랐다가 희운각을 향해 내려가는데 아직도 정상 주위에는 엄청난 눈이 쌓여 있으며 희운각 대피소도
힘들게 통과한다. 11시 마등령에 도착하니 미시령까지는 자연휴식년제라 일반인들은 입산금지 구역이다.
온통 너덜지대라 위험하면서도 길 찾기에 어려움이 많은 구간이다. 힘들게 통과하여 17시 16분에 미시령에 도착하니
산불감시요원은 보이질 않는다. 그런데 기념촬영을 하고 있으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산불감시요원이 나타나
우리에게 다가와 이것저것 따져 묻지만 묵묵부답으로 우리는 회피하면서 차를 타고 와 버린다.
오늘은 대간을 시작한 이후 한계령 매표소와 중청산장, 희운각 대피소 그리고 미시령 산불감시초소 등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느라 가장 힘들었던 구간으로 이렇게 되면 대간(大幹)하다 대간(大肝)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번쯤 해보게 한다. 참 멋있는 구간으로 영원한 추억으로 간직하게 될 것 같다.
23구간은 마지막 구간으로 2002년 4월 28일 89명의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한 종주식을 거행하고
23구간으로 나누어 23일만에 끝내게 되니 지금까지 구간 종주 최고 기록이 29구간이었는데 6구간이나 단축하는 대기록을 세웠으니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특히 보통사람들은 겨울이면 강원도 구간은 눈으로 인해 휴식을 취하지만 우리는 강원도 구간을 겨울에 통과하는 불굴의 투지를 보였다.
아직은 대간보다 정맥종주는 가끔씩 길을 잃을 때도 있고 잡목이나 가시덤불에 긁히기도 하고 심지어 야간 산행도 각오해야 한다.
그럼 낙남정맥은 14구간 중 10구간에서 비와 싸워야 했으며, 특히 마지막 구간은
2002년 크리스마스날 완주를 하는데 아침부터 폭설이 내려 지리산은 입산통제가 되고 하루종일 눈과 싸우면서
진행하여 지리산 영신봉에 도착함으로써 힘들었던 낙남정맥을 마무리 하지만 처음에는 당일 산행을 계획했지만 폭설로 인해 결국 세석산장에서 하룻밤을 추위와 싸우면서 지내게 되었다.
그런데 이곳은 전화 불통 지역인데다 산장지기들의 불친절로 인해 어렵게 산장 전화를 허락 받아 겨우 몇 마디하고는 끊을 수밖에 없었는데 집에서는
모두들 조난을 당한 줄 알고 엄청 걱정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다음날 경주에 도착하니 부모님이 다시는 산에 다니지 말라고 하신다.
낙동정맥은 우리 고장 경주를 통과하다보니 가장 접근하기 쉽고 산악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는 정맥이지만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하면서 금정산 구간은 날씨가 추워서 고생을 했지만 그외 구간은 큰 어려움 없이 재미있게 종주를 하였다.
그중 16구간인 백암산 구간에서는 3월에 내린 폭설로 인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리는 간다는 구호가 거짓임을 증명하게 된다.
폭설 속에서도 산행은 하고 싶었지만 차량 이동이 불가능해 다음달로 연기할 수 밖에 없었던 구간이며 경북 북부지방을 지나면서는 두릅과 함께 많은 양의 더덕을 캐는 횡재도 하면서 즐거운 산행의 연속이었다.
마지막 22구간인 매봉산 구간은 산악회 정기산행으로 62명의 회원들이 참석하여 종주식을 거행하는 등 축하자리를 마련해 주어서 너무 고마웠으며
특히 제자들이 많이 참석하여 자리를 더욱 빛내 주었다.
금남호남정맥과 호남정맥 역시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산행을 하였는데 12월에 연화정사에서 밀재 구간을 출발하여
건천을 지나는데 갑자기 폭설이 쏟아져 결국 경산휴게소까지 갔다가 돌아오는데 영천 근처에서는
사고 차량들이 곳곳에 보이고 1월에 갔을 때는 눈이 많이 쌓여 러셀이 되질 않은 상태에서 어렵게 산행을 하기도 했다.
특히 호남정맥 최대의 난코스로 많은 정맥꾼들이 생략하는 존제산 구간을 흐릿한 등산로를 따르다가
2-30cm 떨어진 곳에서 방치된 지뢰를 발견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으며 마지막 광양 백운산 구간에서 창립 4주년 기념식과 호남정맥 종주식 겸 1대간 9정맥 완주식을 거행하였다.
금남정맥은 2006년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네모님과 둘이서 산행을 하다 보니 연석산 구간에서 네모님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손바닥을 다쳐 여섯바늘이나 꿰매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운장산 내림길은 말 그대로 빙판이 이루어져 엉금엉금 기다시피 내려왔으며 피암목재에
도착하여 민박집 주인이 반대편 방향으로 길을 가르켜 주는 바람에 엉뚱한 곳에서 민박집을 찾아 헤매면서 반대편 계곡에는 겨울이라 민박집을 운영하는 집이 없는데다 날은 저물고
차는 다니지 않는 산골이라 엄청 고생을 하였으며 대둔산과 계룡산 구간도 곳곳에 얼음과 빙판으로 정말 힘든 산행을 하였으며 부소산에서 마지막 구간을 마치고 다음날 계룡산에서 ok마운틴 가족 모임에 참석하니 전국에서 온 유명한 산꾼들이 종주를 축하해 주었다.
한남금북정맥은 1구간 속리산을 향해 차를 몰고 새벽에 가는데 짙은 안개로 운전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과속 카메라에 두 차례나 찍혀 과태료를 납부해야 했으며 서해안 고속도로에서는 서해대교에서 29중 대형 추돌 사고가 일어나던 날이다.
말티재에 내려와 점심을 먹을 곳을 찾는데 주위에는 식당이 없어 멀리까지 이동을 해야 하는데 지나가는 차들은 손을 들어도 태워주질 않는데 한참 후 지나가던 벌초하러 오신 분이 고맙게도 식당까지 태워 주시고 식사후 다시 말티재까지 태워다 주시는 은혜를 입기도 하였으며 이후 몇 차례에 걸쳐 히치를 하기도 하였다.
금북정맥은 큰 어려움 없이 산행을 마칠 수 있었는데 홍성의 산꾼님과 서산의 괜차뉴님이 직접 택배와 저녁,
여관까지 잡아주셔서 너무 너무 고마웠으며, 마지막 두 구간은 산악회 몇몇 회원님들과 함께 산행을 하고
졸업식을 거행하기도 해서 기억에 오래 남는 산줄기이다.
한남정맥은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정맥이 끊어져 도시와 골프장, 군부대가 많이 들어서 정상적인 마루금을 찾기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5, 6구간 연속 산행 때는
이틀연속으로 비가 내리면서 하늘에서는 광란의 불꽃놀이가 진행되는 가운데 벼락이라도 맞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 속에 신발이 젖어 나중에는 발바닥이 따갑고 발은 불어서 쪼글쪼글 한 것을 보는 순간
산사람의 발 같지가 않았다. 특히 마지막 8구간은 찜통더위 속에서 새벽 5시 산행을 시작하여 11시에
겨우 아침을 먹고 계속 굶으면서 물로 배를 채우고 20시경 문수산에 올라 완주를 하고 23시경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점심 겸 저녁을 겨우 먹지만 하루 종일 허기가 져서 그런지 밥이 제대로 넘어 가질 않는다.
결국 이후 한동안 몸에 무리가 생겨 컨디션이 엉망이 되기도 하고 힘을 제대로 쓸 수 없을 정도였다.
한북정맥은 분단의 아픔을 몸소 체험하면서 군부대의 철조망과 참호, 벙커, 헬기장 등의 군사시설이 많아 우회구간도 많은 편이며, 가장 위험한 운악산 구간은 많은 눈이 내려 어렵고 힘들게 통과하였다.
이렇게 정맥 종주를 하다보면 마루금 찾기가 까다롭고 힘들지만 그만큼 더 큰 보람과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었다.
보통 사람들 보기에는 대간이나 정맥꾼들은 참 무식하고 사서 고생한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산이 좋고 우리 땅의 근간이 되는 뼈대를 걷는다고 생각하면 그 정도의 고생은 즐거움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정맥꾼이 아니겠는가.
이제 1대간 9정맥을 끝내고 다시 우리 고장의 젖줄인 형남기맥(호미지맥)을 12월 2일 백운산에서 시작하여 2008년 5월 호미곶에서 끝내기 위해 여러 회원님과 함께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제 홈페이지 http://cafe.daum.net/sanjoa035에 들어오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해외산행은 백두산 종주산행에서 하루종일 백두산 천지를 구경하면서 브로켄(제 그림자에 신비로운 모양의 무지개빛 테두리가 펼쳐지는 희귀한 자연현상으로 브로켄을 목격하면 산에서 행운이 따른다고 함) 현상을 구경하는 행운도 얻게 되었으며 일본 북알프스 야리가다께에서 오쿠호다께까지 종주를 하면서 만년설과 10여 차례에 걸쳐 브로켄을 구경하는 행운을 얻었다.
킬리만자로 등반에서는 아침 6시 10분 5,681m의 길만스 포인트에서 화려한 일출을 구경하고 보통 우후르피크까지 2시간이 걸리는데 저는 49분만에 뛰어서 5,895m의 우후르피크 정상에 가장 먼저 올라서서 참소주를 마시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황산 산행에서는 대부분이 천도봉과 서해대협곡 중 한곳을 선택하여 산행을 하는데 저희들은 하루에 두 곳을 다 둘러보니 현지 가이드가 대단하다고 하였으며 올해 화산 산행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등산로인 장공잔도와 태백산 및 칠녀봉을 다녀오기도 하였습니다.
<백두대간>
이 땅의 자연 생태계의 중심 축(軸)이자 배달 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생활의 현장인 것이다.
* 9정맥
낙남정맥(洛南正脈)
북쪽으로 줄곧 낙동강을 받드는 낙남정맥은 남부해안지방의 분계선으로 생활문화와 식생, 특이한 기후구를 형성시키는 중요한 산줄기이다.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하여 남하하다 옥산(614m)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대곡산(543m), 여항산(744m), 무학산(763m), 구룡산(434m), 대암산(655m)을 거쳐 낙동강 하구를 지키는 분산(盆山)에서 끝난다.
한북정맥(漢北正脈)
북쪽으로 임진강 남쪽으로 한강의 분수령이 된다. 백봉에서 시작한 한북정맥은 백암산(1,110m), 법수령을 지나 휴전선 가까운 오성산(1,062m), 철책 넘어 대성산으로 이어진다. 포천 백운산(904m) 운악산(936m), 서울 도봉·북한산(837m), 고봉산(208m)을 지나 임진강과 한강의합류 지점인 교하의 장명산(102m)에서 끝난다.
낙동정맥(洛東正脈)
낙동강의 동쪽을 따르는 산줄기로 동해안 지방의 담장이다. 매봉산에서 시작하여 울진 백병산(1,259m) 통고산(1,067m), 울진 백암산(1,004m), 청송 주왕산(720m), 경주 단석산(829m), 울산 가지산(1,240m) 신불산(1,209m), 부산 금정산(802m)을 지나 백양산(642m)을 넘어 다대포의 몰운대에서 끝난다.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
한강과 금강을 나누는 분수령이다. 속리산 천황봉(1,508m)에서 시작하여 말티고개, 선도산(547m), 상당산성, 좌구산(657m), 보현산(481m)을 지나 칠현산(516m)에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과 갈라지면서 한남금북정맥은 끝이 난다.
한남정맥(漢南正脈)
한강 유역과 경기 서해안 지역을 분계한다. 한남금북정맥의 칠현산 북쪽 2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칠장산(492m)에서 시작된다. 백운산, 보개산, 수원 광교산(582m), 안양 수리산(395m)을 넘으며 김포평야의 낮은 등성이와 들판을 누비다 계양산(395m), 가현산(215m) 지나 강화도 앞 문수산성에서 끝맺는다.
금북정맥(錦北正脈)
금강의 북쪽 울타리이다. 한남정맥과 헤어진후 칠현산(516m), 안성 서운산, 천안 흑성산(519m), 아산 광덕산(699m), 청양 일월산(560m), 예산 수덕산(495m)을 지난다. 산줄기는 예산 가야산(678m)에서 멈칫거리다 성왕산(252m), 백화산(284m)를 거쳐 태안반도로 들어 반도의 끝 안흥진에서 끝을 맺는다.
금남호남정맥(錦南湖南正脈)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다. 장수 영취산(1,076m)에서 시작하여 장안산(1,237m) 수분현(530m) 팔공산(1,151m), 임실 성수산(1,059m), 진안 마이산(667m), 진안 부귀산(806m)에서 끝난다.
금남정맥(錦南正脈)
전주의 동쪽 마이산(667m)에서 북으로 치달아 대둔산(878m), 계룡산(828m)을 거친후 서쪽으로 망월산을 지나 부소산 조룡대에서 끝난다. 금강의 온전한 남쪽 울타리를 이루지 못하는 이 산줄기는 운장산 지나 왕사봉에서 남당산-까치봉-천호봉-미력산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호남정맥(湖南正脈)
낙남정맥과 함께 우리나라 남부해안문화권을 구획하는 의미있는 경계선이다. 정맥의 동쪽은 섬진강, 서쪽은 만경강 동진강 영산강 탐진강이다. 금남호남정맥에서 갈래친후 강진 만덕산(762m)을 처음 만나고 이후 내장산(763m), 추월산(729m), 무등산(1,187m), 제암산(779m), 조계산(884m) 등 남도의 큰산을 지나 광양 백운산(1,218m)이 끝이다. 백운산에서 아쉬운 산자락의 여운은 백운산 남쪽을 달려 섬진강을 휘감으며 망덕산(197m)에서 비로소 끝난다.
경주 산조아 산악회
경주산조아산악회(회장 박영섭)는 2003년 9월, 18명의 회원이 뜻을 모아 창립을 했다.
비록 역사는 짧지만 산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산악회로 가족과 함께 하는 독특한 색깔 때문에 많은 인기가 있다고 한다.
지금은 30~40대가 주축이 된 116명의 젊고 유능한 정회원들로 구성되어 다양한 활동을 통해 건강과 친목증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산줄기를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시대적 소명의식을 가진 산악회다. 이러한 산악회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산악인의 선서”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그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열성을 다하고 있다.
산행은 매월 셋째 주 일요일 회원과 가족중심으로 하는 정기산행과, 특별산행, 번개산행을 실시하고 있다. 정기산행은 정회원과 가족회원을 원칙으로 일일회원도 참석할 수 있으며, 회비는 정회원 2만원, 일일회원은 2만 5천원으로 차등을 두고 있으며, 안전 산행을 위해 여러 명의 산행 가이드들이 책임감 있게 산행을 안내하고 있다. 하산 후에는 회원들의 정성이 듬뿍 담긴 손수 장만한 음식과 곡차를 제공하며, 차내에서는 일체의 가무행위는 금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산경표에 의한 산줄기 산행은 경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면서 2007년 10월 21일 호남정맥을 마지막으로 권종훈 산행대장은 1대간 9정맥(백두대간, 낙남정맥, 낙동정맥, 금남호남정맥, 금남정맥, 호남정맥, 한남금북정맥, 한남정맥, 금북정맥, 한북정맥)을 완주하였다. 그리고 손승락 회원은 1대간 7정맥을 완주한 상태며 많은 분들이 대간과 정맥을 산행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11월에는 우리 고장의 산줄기인 형남기맥을 종주할 계획이다.
지난 2005년에는 경주에 살면서도 단 한번도 우리지역의 경계를 밟아보지 못했던 아쉬움에 경주지역 산악회로는 최초로 경주시 경계를 탐사함으로서 경주지역에 사는 자긍심을 더 높였다. 하지만 경주시 경계산행을 하면서 지도가 잘못 제작되어 지도와 경계선이 일치하지 않는 곳도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해외산행 역시 관광이나 여행이 아닌 알찬 종주산행으로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와 백두산 서파종주, 일본 북 알프스 야리가다께~오쿠호다께 종주, 금강산 산행, 중국 황산 천도봉~서해대협곡 종주 트레킹, 그리고 올해는 중국 화산과, 태백산, 칠녀봉 산행을 하였다. 그러면서 트레킹시 가는 곳마다 현지 가이드로부터 산행실력이 정말 대단한 산악회라는 찬사를 들었으며, 내년에는 동남아 최고봉인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 산행을 예정하고 있다.
이러한 산행 외에도 매년 실시하는 행사로 시산제, 하계수련대회, 불우이웃돕기, 남산 산길마라톤 지원, 자연보호활동, 어린이 가족 회원을 위한 문화유적답사, 친선 족구대회, 내린천 레프팅, 송년의 밤 등의 행사를 함으로써 회원 상호간에 친목도모 뿐만 아니라 회원들 가운데 남달리 넓고 깊은 식견을 가진 분들의 지도로 여러 분야에 걸쳐 회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경주산조아산악회와 함께 하면 산행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서로 배울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해마다 산악회를 운영하며 아껴온 정성으로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함으로써 지역사회에 헌신하는 산악회로 그 임무를 다하고 있으며 그러한 결과 수송학원(경주정보고, 월성중)으로부터 감사패를, 남산 산길 마라톤 주최측(대한불교 조계종)으로부터 공로패를 수여받기도 했다.
이와 같은 모든 행사는 항상 가족과 함께 함을 원칙으로 하는 아름다운 산악회로 건전한 산악문화의 선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에도 앞장 서는 모범 산악회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경주산조아산악회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하여 공지사항을 사이버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건전한 사이버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산조아산악회 홈페이지 sanjoa.pe.kr 혹은 산조아.kr로 볼 수 있으며 연락처는 746-9955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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