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철새 구경하는 낭만은 ‘덤’
겨울철이면 금강하구 일대는
추위를 피해 날아온 수십만 마리의 겨울 철새들의 천국으로 변신해
탐조여행 1번지로 대접받는다.
군산시에 자리한 금강철새조망대는 세계적인 탐조명소이자
아이들과 함께 찾아가볼 만한 훌륭한 생태학습장이다.
영상관과 수족관, 동물표본실 등을 둘러보고 11층에 자리한 전망대에서 망원경을 통해
금강의 철새를 관찰해볼 수 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근처에 자리한 채만식문학관도 한 번 들러본다.
소설 <레디메이드 인생>, <탁류> 등의 풍자적인 작품으로 잘 알려진 채만식의 서적과
각종 논문 등 귀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오후에 찾을 경우 전시관 2층에서 바라보는 금강 하류와 아름다운 서해의
낙조를 구경해보는 행운을 놓치지 말자.
금강 3대포구길 여정의 마지막은
일제 수탈의 흔적이 남아있는 구 군산세관에서 마무리한다.
1899년 군산항 개항과 함께 일제가 호남지방의 쌀을 수탈해 가기 위해 지은 곳으로,
빨간 벽돌로 지은 외관부터 실내까지 당시에 세워진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실내에는 일제강점기의 군산항 사진들과 반입 금지물품 품목 등을
알기 쉽게 전시해 놓았다.
<여행지 상세정보>
옥녀봉
송재정(정자)과 봉수대에서 강경읍내나 금강을 조망하기에 좋다.
옥녀봉 봉수대는 전북 익산 광두원산의 봉수를 받아 황화산성, 노성봉수로 연락을 취하던 곳이다.
송재정 바로 아래편에는 국내 최초의 침례교회 예배터가 자리하고 있어
성지순례지로도 유명하다.
금강유원지, 황산근린공원
옥녀봉에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금강유원지로 갈 수 있다.
포구가 있었던 강물 위에는 배가 몇 척 떠있어 이곳이 포구임을 증명해주고 있다.
황산포구 등대는 1915년 4월에 세워진 것으로 지금은 기념촬영 명소로 통한다.
금강유원지 끝자락에 자리한 어선 모양의 외관을 한
강경젓갈전시관도 둘러볼 만하다.
죽림서원
조선 인조 4년(1626)에 ‘황산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창건됐다.
제향 인물은 조광조, 이황, 이이, 성혼, 김장생, 송시열 등 6인이다.
충남문화재자료 제75호로 지정되었으며 서원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다.
성당포구
근대까지 서해의 생선과 젓갈,
소금 등을 실은 배가 드나들던 포구였다.
나룻배가 떠 있는 한적한 강변과 둑의 벽화 등을 둘러본 후
마을 어귀의 공원에서 잠시 쉬어간다.
공원에는 전라북도 기념물 제109호로 지정된 수령 4~500년의
은행나무가 서 있다.
금강철새조망대
1층 상설전시장에는
조류의 진화 과정과 철새들의 장거리 비행원리 등을 배울 수 있는
생태디오라마가 설치되어 있고 2층에는
동물표본실과 수족관으로 꾸며져 볼거리가 풍성하다.
11층 조망대에서는 망원경으로 금강 하구에서 겨
울철을 보내는 새들을 볼 수 있다.
채만식문학관
소설가 채만식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1층 전시실 안쪽에는 밀랍인형으로 재현된 소설가가 양복 차림으로
책상에 앉아 원고를 집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2층 전망대에서는 금강 하류와 금강하구둑이
한눈에 들어온다.
진포시비공원
채만식문학관에서
강변길을 따라 약 10분 정도 내려온 곳에 위치했다.
1~2m 안팎의 자연석과 화강석 20여 점에 윤동주, 김소월, 이상화,
헤르만 헤세 등 국내외 유명시인의 대표 시 작품을 새겨놓았다.
시를 음미하며 천천히 금강 하류의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구 군산세관
1908년 프랑스 혹은 독일인이 설계하고
벨기에에서 붉은 벽돌을 수입해서 지은 건물이라고 전해진다.
서울역사, 한국은행 본점과 더불어 국내에 현존하는 서양고전주의 3대
건축물 가운데 하나이다.
<맛집정보>
달봉가든 젓갈백반
각종 젓갈을 종류별로
맛볼 수 있는 젓갈백반은 강경을 찾았다면 한 번쯤 먹어볼 만한 음식이다.
이 집의 젓갈백반은 오징어젓, 명란젓을 비롯해 창란젓, 청어알젓, 키조개젓,
새우젓, 낙지젓, 가리비젓 등 총 15가지의 젓갈이 나오는데,
어느 것이나 잘 익은 젓갈 특유의 맛과 향이 일품이다.
젓갈 외에 조기찜, 더덕구이, 된장찌개 등의 반찬도
함께 상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