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는 길은 독립운동처럼 험난하고 외롭다. 대부분 그 무렵의 연애는 첫사랑이라고 불리면서 애처롭게 좌절되어 있다. '
개밥바라기 별 작가의 후기 p284
정말 그렇다.
청소년기와 청년기.
내게도 실망과 두려움과 반항, 그리고 슬픔이 얼마나 많았던가!
<개밥바라기별>은 황석영의 사춘기와 21살까지의 개밥바라기별과 같은 주변부인생- 거리에서 총맞아 죽는 친구를 목격하고,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사랑에 실패하고,
무전여행을하고 출가하였다가 잡혀오고, 그리고 자살시도... 등 참으로 독립운동처럼 험난하고 외로운 삶의 역정이 그려져 있다.
어른이 된 내가 읽으니.. 젊은 시절의 방황과 객기가 결코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는 안도감을 느낀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읽게 된다면 얼마나 위로가 될까 싶다.
<똥깅이>는 국방부- 정말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에 큰 은혜를 입어 읽게 된 책이다.
국방부가 추천한 절대 읽어서는 안될 책 목록에 <지상의 숟가락하나>라는 소설이 있었다.
제주도 소설가 현기영의 소설이다. <똥깅이>는 이 소설을 2009년 청소년을 위한 버전으로 낸 책이다.
똥깅이는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제주도에서 자란 현기영의 삶이 어쩌면 그렇게도 내 어린시절과 다르면서도 비슷한지...
읽어 나갈수록 웃음이 절로나는 책이다. 또 박재동이 삽화를 그려 넣어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두 성장소설을 읽고 책을 덮고
"성장소설을 읽는 의미가 뭘까"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다.
그랬더니.. 옆에서 구경하던 초딩 아들이 - 키가 작아서 어제 한의원에서 약을 타와서 먹고 있는- 하는 말이 걸작이다.
" 엄마! 나 또 성장시킬라고 그래? "(ㅎㅎ)
첫댓글 똥낑이 저도 강춥니다. 낯선 제주 말에 첨엔 쫌 당황하지만 야그가 재미있은게요.. 아리랑이 선아샘이시군요..흐흐..
개밥바라기별은 이미 사 놓았으니 읽으면 되고, '똥깅이'도 꼬~ 옥~ 읽고 싶습니다^^*
개밥바라기별, 저도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아련한 추억을 꺼내는듯한 설렘과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보았는데 중학생에게는 좀 버거운(?) 내용이 아닐까, 어려워서 버거운 것이 아니라 너무나 달라서요.
맞아요. 개밥바라기별은 고등학교 이상이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