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목요일
Plan : 보타니가든 -> 호텔 체크아웃 -> 시청주변 -> 기차역
Actual : 보나티가든 -> 오차드로드 -> 호텔체크아웃 -> ACM, Art Museum -> 기차역
어제 비 땜에 클락키 구경을 못 한걸 만회하기 위해 6시 모닝콜을 부탁했다. 그러나 모닝콜을 받고도 삐비적 거리다가 일어나서 밥먹으러 간 시간은 8시. 아폴로센터앞에서 버스노선을 유심히 살펴보니 174번 버스가 보타닉가든에 가는걸 찾았다. 하핫!! 째수~
버스에는 텔레비전도 붙어 있어서 뉴스도 보고, 주요 뉴스는 중국의 사스와 용천 사고 소식이었다. 사스~ 보타닉 가든의 Minden Gate로 들어갔다. Swan Lake에는 백조 딱 두마리가 놀구 있었구, 아주 많은 거북이에 놀랐다. 마침 식빵을 던져 주는 아저씨가 있어서 거북이랑 자라도 같이 구경할 수 있었다. 그곳엔 강아지와 같이 산책나온 사람들, 조깅하는 사람들, 관광온 사람들과는 반반이었다. National Orchid Garden에는 소풍나온 유치원생들도 많았구 S$2를 주고 들어갔다. 그 책자에 나오는 박연경 난을 찾아보려 이리저리 헤매다가 넘 더워서 Cool House에 한 참 놀다가 11시경 가든을 나왔다.
가든을 나오니 시간이 좀 일러서 오차드 로드로 걸어갔다. 또 걸었다. 어차피 많이 걸어서 이젠 걷는게 생활화 되다보니 아무렇지도 않았다. 뭐 금방이었다. 우체국을 지나니 금방 포럼쇼핑몰이 나왔다. 아하~ 여기가 포럼이구나. 그곳엔 토마스 기차랑 바니인형이랑~ 역시 애기들과 엄마들이 오면 좋아할 듯 싶었다. 그 담은 ZARA를 지나쳐 이세탄에서 사오기로 약속했던 Swissmiss for Diet를 샀다. ㅋㅋ 코코아인데 다이어트용이란다.. ^^;
이미 아침에 레이트 체크아웃으로 3시까지 연장해 놓은 상태라 여유로웠다. 1시쯤 호텔에 도착해서 수영장에서 몸도 좀 식히고 또 방에서 자몽을 파 먹고.. 체크아웃을 하고 트렁크와 배낭을 맡기고 다시 나섰다. 트렁크는 4일뒤에 찾으러 올거라고 했는데 괜찮단다.. 고맙지머~
또 비가 오려고 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스템포드 로드에서 아시안문화박물관 관람을 하고 (S$3), 그 다음은 Art Museum(S$2) 관람을 마치고 나니 7시가 다 되었다. 관람시간이 끝날 때가 되어서 인지 사람이 없었다. 비가 부슬부슬 오고 있었다. 걸어가면서 차임스도 보고.. 뭐 별거 아니네.. 아주 고급차들이 앞 쪽에 주차되어 있었다.. 기냥 통과~
버스를 타고 차이나 타운에 도착하니 7시 반경. 연결된 통로들 덕에 비를 맞지 않고도 홍림컴플렉스, 차이나타운 포인트, 피플스 파크 센터를 거쳐 호텔까지 갈 수 있었다. 호텔 옆 피플스파크센터 구경 좀 하다가 한 식당에서 프론미수프와 라임주스를먹었다. (S$3.5+1). 입맞에 맞는게 맛있었다.
호텔에서 배낭을 찾고 차이나 타운 포인트 커피빈에서 Swedish Berry(S$ 3.40)을 시켜 마셨다. 으웩~ 내가 왜 시켰을까?? 후회는 해 봤자 어쩌라구.. 색깔이 붉은게 꼭 오미자 비슷해서 맛도 시큼하고.. 맛도 비슷했던 것 같다… 이제는 기차역으로 가서 10시 5분의 말레이시아 기차를 타야 한다. 시간이 좀 넉넉하게 남아서 스리마리암만사원을 보구서 그 앞에서 택시를 타고 갈 생각을 하고 걸어갔다. 사원앞에 도착 했는데 택시가 잡히질 않았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쬐금씩 걸어가면서 택시를 잡는데도 빈택시가 없다니.. 큰일 났다… 9시가 넘어가는데..기차 놓치면 안돼~~~
결국.. 탄종파가로드를 통해서 기차역까지 걸어가는 성과를 낳았다!! 탄종파가로드에는 한국어 간판도 많았고 호프집들도 꽤 많았다. 옆으로 쓰레기차는 지나가고 택시는 않 잡히고 무서워 죽는 줄 알았고, Keppel Tower 앞에서는 방향을 잃었고 지나가는 사람이 우찌 그리도 없는지.. 다행히 어떤 아저씨가 길을 가르쳐 주어서 기차역에 도착한 시간은 9시 30분. 휴~
정말 소문대로 싱가포르 기차역은 아주 낡았고 화장실도 20센트의 돈을 받고 쓸수 있었다. 이게 뭐람?? 말레이시아 소유라더니.. 넘 한거 아냐?? 인터넷으로 예약한 표를 보여줬더니 지금 보딩한다고 타란다. 하핫..(S$40.00 토니님이 조호바루까지 꺼랑 두장 사라고 일러줬지만 또 삽질 할까봐서 기냥 비싸도 이 표를 고집해서 샀다..아마도 난 충분히 또 헤멧을 것이다…)
물 한병을 사서(S$1.00) 기차타러 오니 어떤 흑인이 내 자리에 앉아 있다. 두리번 거리니 앞의 윗쪽칸의 자기꺼랑 바꾸잔다. 자기 가족이 내 머리 윗칸에 표가 있는데 같이 가게 표를 바꾸자는 거였다. 침대차의 윗칸이 불편하단 소리는 익히 들었기에(돈도 쬐금 더 싸다.)미안해 하며 노!를 했다. 내가 이미 한달전에 예약한 표인데 말야.. 우찌?? 정말 윗칸은 기차의 곡선에 따라서 창물도 작았고 천청도 낮았다.
10시 10분. 드뎌 기차가 출발한다. 맞은편의 어떤 남자는 책을 읽고 나도 출입국 신고서 따라서 쓰고 벌써 커튼치고 자는 사람들도 있고…방송에서는 “잠들지 말 것” 이란 방송을 계속 했다. 도시를 조금 달렸다. 기차가 섰다. 난 발 뒤꿈치의 물집을 짜느라고 별 신경 쓰지 않고 한참 앉아 있었다. 창 밖의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쳐다보며 웃길래 나두 씩하고 웃었다. 순간 기차가 조용한게 느껴졌다!! 기차간의 사람들이 어디론가 다들 없어져 버린거였다!! 다행히 저기 어떤 남자가 서 있었다. 출국심사 받으러 가야 한다고 했다. 여권만 챙겨들고 나가서 간단한 싱가포르 출국 심사를 받고 심사원이 내 싱가포르 출국서를 가지고 가 버렸다. 아~ 여기가 출국심사를 받는 우즈랜드로 구나… 드디어 깨달았다. 내 가방을 누가 어찌 하지 않았을까 하고 걱정을 했지만.. 모든건 그대로였다..
11시.. 다시 기차가 달리기 시작했다. 조금 있다 조호바루역에 기차가 또 섰구.. 또 뭔일이 일어나지 않나 하고 기차통로를 목만 내밀고 쳐다 봤으나 아무 일도 일어 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입국은 이렇게 쉽구나.. 모를땐 눈치라도 빨라야 한다니깐..
아주 춥다는 기차는 아랫칸이라서 그런지 그리 춥지 않았고..(나중에 윗칸을 타고 싱가포르 올때는 얼어죽는줄 알았다!!) 머리를 어디로 둘까 하고 베게를 이쪽저쪽으로 놓다가 발에 맨소래담 맛사지 하구 깊은 잠에 빠졌다!! 이제 난 말레이시아 땅을 달리고 있었고 조호바루의 야경은 싱가포르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오늘의 만보계는 18427!
한참을 자는데 갑자기 역무원이 커튼을 걷고 나를 “까지앙!, 까지앙!” 하고 불렀다….
*오늘 쓴 돈(단위 S$) => Total 21.90
오키드가든 입장료-> 2.00
이세탄(스위스미스) ->4.80
Asian Civilisations Museum -> 3.00
Art Museum -> 3.00
Prawn Noodle & Lime Juice -> 4.50
Coffee Bean -> 3.40
Water 500 ml ->1.00
기차역 화장실 -> 0.20
기차표 -> 40.00(인터넷 예매로 카드결재)
첫댓글 까장역이네염.... ㅋㅋ 잼있슴다.. 실제로 여행하는 듯한 기분.... 버스는 싱가포르 출국 심사 후 말레이시아 입국심사를 별도로 받아야 하지만.. 기차는 우드랜드역에서 한번에 해결하죠... 어째꺼나 싱가포르내에 있는 기차길이랑.. 역들은 모두 말레이시아 소유니까요...
역시 토니님이세네염~ 까장역.. 이제부턴 말레이시아편으로 온갖 삽질과 주접, 뭇남성들과의 사건들이 일어납니다.후훗..기대해 주세요~~ 얼릉 퇴근해서 쓰고 싶네요~~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