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관창폭포
◇자연이 빚은 풍경 관창폭포
관창폭포(觀漲瀑布)는 원관창(原觀漲) 마을로 들어가는 초입에 있다. 계곡 입구에서 폭포까지 거리를 400m라고 하지만 그 보다는 조금 더 멀어 보인다. 폭포 입구에는 관폭정(觀瀑亭)과 ‘관청폭포(觀聽瀑布)’ 시비(詩碑)가 있는데 퇴계 선생 시 「관청동폭포(觀聽洞瀑布)」를 새겼다.
이 시비는 1971년 3월에 관청폭포 계원 일동이 세우고 박수석(朴壽錫) 씨가 글씨를 썼다. 관폭정은 폭포의 인근의 뜻있는 분들이 수계(修契)를 만들어 퇴계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자 노력하던 중 2005년도 봉화군의 지원으로 건립했는데 정자에는 선생의 시판과 ‘수계안기(修契案記)’와 ‘정자신축기’가 걸려 있다. 현판은 선생의 16대 종손이신 이근필 님의 글씨이다.관창폭포는 자연을 온전히 간직한 계곡안에 꼭꼭 숨어 있다. 기암절벽 사이의 좁은 틈으로 쏟아지는 높이 10m쯤의 물줄기 폭포수가 장쾌하여 숲에 가득하다.
퇴계 선생은 이 모습에 취하여 “높고 큰 벼랑을 그 언제 깎았던고 성난 듯 쏟아지는 천 길 비단 폭이 걸렸구나, 진동소리 산을 울려 산도깨비 다 달아나니 오롯한 한 폭 경치가 신선의 세계로구나 구름이 무너지고 우당탕 쿵쾅 눈발이 쏟아지네. 그 아래 잔잔히 깊은 못물이 밝은 거울이구나. 저 뒤 골짜기 광경은 얼마나 장관일까? 어느 날 한번 올라가서 자웅을 비교해 보리라.‘라고 하였다.
관창폭포는 퇴계선생의 뜻을 기리고자 관청폭포계(도유사 이건)를 구성하여 유지해오고 있는데 봉화, 영주, 안동 유림인사들로 구성되어있으며, 지난 6. 12일 현지에서 100주년 기념행사를 하였다고 한다.
만리산에서 바라본 청량산(관창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