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독교유아교육학회 간사 김현경입니다. *^^*
토요일에 발표하면서 제가 맡았던 부분인 감정이입이 전이와 어떻게 다른지
함께 궁금해했었지요..
그때 수첩에 메모하면서 집에 가서 찾아보고 카페에라도 글을 올려드려야지, 하고 생각했답니다. ^^
현교수님도 이 카페가 좀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저도 갑자기 아무 글이나 올리려고 하니 쑥스럽고 해서
발표 때 질문 받았던 내용과 연결해서 몇 가지 단어들을 들고 왔어요.. ^^
감정이입과 전이,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헷갈릴 수 있는 또 다른 단어 중에 '동일시'가 있었습니다.
이 세 단어는 영어로 표현하면 좀더 구분이 되는 것 같아요.
먼저, '감정이입'은 영어로는 empathy 였습니다.( [感情移入] Einfühlung )
백과사전의 정의는 '타인(他人)이나 자연물(自然物) 또는 예술 작품 등에
자신의 감정이나 정신을 이입시켜 자신과 그 대상물과의 융화를 꾀하는 정신작용' 이라고 되어 있어요.
또, 국어사전에서는 감정이입을 ' 자연의 풍경이나 예술 작품 따위에 자신의 감정이나 정신을 불어넣거나,
대상으로부터 느낌을 직접 받아들여 대상과 자기가 서로 통한다고 느끼는 일'이라고 되어 있어요.
감정이입은 <생각의 탄생> 책에서 소개되었던 많은 예들을 통해 이해가 쉬우셨을 것 같아요. ^^
(참고로, 감정이입은 empathy, 공감은 sympathy;
공감의 국어사전 정의는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렇게 느끼는 기분으로
감정이입과 공감도 조금 다른 개념이었습니다.)
두번째로, '전이'는 영어로 transference 였습니다. 주로 '감정전이'라고 하더라고요. [感情轉移]
이것의 백과사전적 정의는 '무의식적인 충동이나 관념을 실제 대상과는 전혀 다른 대치물(代置物)에 방출하는 현상'으로,
보통 심리 치료에서 쓰이는 단어였습니다.
즉, 정서적 감정이 직접 표현되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그 감정을 실제적인 근원을 떠나서 좀더 용납될 수 있는 다른 것에 방출해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성질상 대치되는 새로운 대상은 그 사람 자신이 고통스러운 갈등에 맞부딪치지 않도록 막아주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요.
정신분석학에서는 환자 자신이 과거에 어떤 사람에게 품었던 감정 ·사고 ·희망을 치료자인 의사에게 전이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세번째로, '동일시'는 영어로 identification 이었어요. [同一視]
이것은 한마디로, '구별하지 않고 동일한 것으로 보고 똑같이 취급하는 일'입니다.
심리학에서는 몇 가지 다른 뜻이 있는데, 동일화 또는 고정(固定)이라고도 하기도 합니다.
① 타인과의 관계에서 타인의 반응경향을 받아들이는 경우로서,
이를테면, 학생이 스승을 어머니처럼 여기고 행동한다거나, 심리요법에서 환자가 치료자를 어버이처럼 보는 것과 같은 경우.
② 타인을 자기의 대신이라고 보는 경우로서,
이를테면 자기를 마치 문학작품이나 연극중의 인물처럼 느끼거나,
어머니가 스스로 이루지 못했던 소원을 자식을 통해서 이루려는 경우.
③ 타인이나 그룹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경우로서,
이를테면 타인의 목적이나 가치를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여 그것이 마치 자기의 가치나 목적인 것처럼 된다.
특히, 양친의 목적이나 가치를 받아들여 내재화한 것이 우리들의 양심이라고 하는 사회적 가치규범이 된다고 본다.
④ 중요한 점이 유사하다고 인지하는 경우로서,
이를테면 분류학(分類學)에서 말하는 동일한 종(種) ·유(類)라는 것으로, 이와 같은 경우에는 ‘고정’이라고 하는 예가 많다.
그러므로 정리해 본다면,
감정이입(empathy)은 나의 감정과 정신을 대상에 넣고 융화를 꾀하는 것이라면,
전이(transference)는 감정의 덩어리를 다른 곳에 옮겨 넣는 것,
동일시(identification)는 같은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라고
다소 과격하게 ^^; 구분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좀더 잘 알고 있다면 분별이 쉽게 설명을 드리면 좋을텐데
부족해서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
그래도 도움이 되고픈 마음에 이렇게라도 한번 설명을 덧붙여 봅니다.
혹시 다른 기회에 잘 이해하게 되면 카페에 또 글을 올릴게요. *^^*
항상 기독교유아교육학회 통해서
선생님들께 지혜를 배우고, 가르치는 현장에서 하나님을 생각하고 예수님과 동행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아직 준비 중인 제가 학회 통해 선생님들을 모델링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얼마나 감사한지,
그런 생각들을 해보게 됩니다.
첫댓글 휴가가 마무리 되어가는 주말입니다. 휴가중엔 컴을 안열작정이었는데.... 현경씨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