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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전북본부는 24일 노동부전주지청 앞에서 타임오프분쇄와 최저임금 현실화 쟁취를 위한 전북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1500여명의 참가자들은 정권과 자본에 대한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
타임오프제 분쇄와 최점임금 현실화 투쟁으로 노동계가 요동치고 있다.
오는 7월 1일 시행되는 타임오프제를 두고 노동계는 “지금까지 노사가 자율적으로 노조전임자 수와 임금지급을 법으로 금지시킨 것이며 이로 인해 노동현장엔 노사갈등이 첨예해지고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타임오프 전면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5월 4일 타임오프 한도 고시 무효확인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바 있으며(24일 가처분 신청 기각),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노조전임자수 보장 문제로 사측과 파행이 계속되자 24일 파업찬반 투표를 벌여 65.7%(1만9,784명)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어 지난 21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여왔던 금속노조는 타임오프 분쇄 최저임금 현실화를 내걸고 산하 40개 사업장의 1만1,000명이 타임오프 분쇄와 최저임금 현실화를 요구하며 동시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금속노조 전북지부 1000여명도 전북노동자대회를 앞둔 노동부전주지청에서 사전결의대회를 열고 타임오프 분쇄를 외쳤다.
29일 조정 마감시한을 앞두고 있는 최저임금위원회는 24일 6차 전원회의에서 경영계가 10원 인상안에 이어 30원(0.7%)인상안을 들고 나와 최저임금 현실화를 주장하고 있는 노동계를 곤혹스럽게 했다.
이처럼 타임오프제와 최저임금을 두고 전국적으로 투쟁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전북본부도 24일 노동부전주지청 앞에서 ‘타임오프 분쇄, 노동탄압 중단, 최저임금 현실화 쟁취’를 위한 전북노동자대회를 열고 자본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하고 있는 노동부와 이명박 정권을 집중 성토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조합원 15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노동자대회에서 민주노총 정광수 전북본부장은 “막무가내 이 미친 정권이 노동자를 때려잡아서 순한 양으로 길들이고 압살하려 한다”며 노동자 탄압을 일삼고 있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규탄으로 포문을 열었다.
정광수 본부장은 “이 정권은 새해벽두를 노동법 날치기로 시작하더니 근심위도 타임오프제를 시한을 넘겨 5월 1일 새벽에 날치기로 통과시켰다”면서 이에 더해 “노사협력관이란 사람이 이 제도가 강성인 노조 위주로 적용될 것이란 말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해 타임오프제가 노조탄압으로 수단으로 악용되는 제도임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211만명이나 된다. 더 나아가 최저임금은 전체 노동자가 영향을 받게 되는 중대한 과제”라면서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해 29일 민주노총 상경투쟁 등 총력투쟁을 벌여 나갈 것을 주장했다.
박정규 금속노조 전북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자본과 정권, 노동부를 박살내기 위해 금속노조 지도부는 이미 3~4개월 무급을 각오하고 투쟁에 임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산별노동자들이 20년 동안 지켜왔던 민주노조다. 여기서 무너지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면서 “힘차게 투쟁해 승리하자”며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익산시지부 정병욱 의장은 “협상을 많이 해본 분들은 알겠지만 임금 동결 보다는 10원 인상안이 사실 기분나쁘다”며 경영계가 제안한 최저임금 10원 인상안을 비난하며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노조만 통제하려는 노동부는 레드카드로 우리나라에서 퇴장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전북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은 노조말살을 위해 도입된 타임오프를 현장에서부터 투쟁으로 분쇄하고, 최저임금 현실화 쟁취 투쟁 등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총력투쟁에 임할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