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이것저것 먹거리를 가져다주시는 분이 이번에 채소키우기 세트를 주셨습니다.
상추, 비트, 고수를 직접 흙에 옮겨심어서 상자에 담아 주셨습니다.
베란다에서 제일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었더니 제법 잘 자랍니다.
그런데 역시나 햇빛이 부족해서인지 상추잎이 하얗게 변색하더니 점점 시들어갑니다.
고수 잎도 점점 탄력을 잃고 시들기 시작합니다.
뽑아낸 상추가 있던 자리에 피망 씨앗을 뿌려보았더니 새싹 모종이 금세 자라 올라오네요.
상추는 모두 죽고 고수도 성장을 멈추고 시들기 시작했습니다.
비트는 조금 자라더니 더 이상 성장하지 않습니다.
햇빛이 부족한거같아 최대한 햇빛을 많이 받게 하려고 조금씩 상자를 옮기고
유리창을 열어 환기도 시키면서 매일 관리를 하였습니다.
피망 씨앗을 또 뿌리고 토마토 씨앗도 뿌렸더니 금방 새싹이 나오기는 합니다.
결국 고수도 죽고 비트는 겨우 숨만 쉬고 있습니다.
피망 모종이 생각보다 잘 자랍니다.
이거 혹시 피망이 열리는거아니야? 하는 기대를 해보았습니다.
조금이라도 햇빛을 더 많이 받게 하려고 창문 틀에 상자를 걸쳐 놓기도 하고
유리창도 수시로 열어두고 상자 밑에 받침대를 놓아서
햇빛이 비추는 곳으로 수시로 옮기며 관리를 하였습니다.
드디어 피망에 하얀 꽃이 피어나서 한껏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피망나무에 꽃이 피었다가 그대로 떨어져버립니다.
결국 열매는 하나도 열리지 않고 잎이 하얗게 변색하며 햇빛 부족으로 시들어갑니다.
성장을 멈춘채 겨우 숨만 쉬던 비트도 시들어 죽고
토마토 묘목도 넘나 안타깝게 길고 가늘게 자라길레 뽑아서 버렸습니다.
이번 채소 기르기는 실패!!! 1층 베란다에서 채소 기르기는 정말 힘드네요!
주위 화분에 버섯이 가끔씩 자라 올라오길레
내년에는 표고버섯 포자를 사서 길러볼까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