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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2주 연속 사생이다.
압구정에 도착을 하니 낮 익은 나이스관광 버스는 없고 웬 용인대학교 버스가 한대 서 있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회원들과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출발 시간이 다 되었다.
회원들이 버스에 오르자, 버스는 현대백화점 주차장을 벗어 나서 올림픽도로로 접어든다.
오랜만에 뒷자리가 소란스러워 진다. 버스는 달리고 달려서 음성 인터체인지를 얼마 남기지 않았을 때,
앞에 앉은 송ㅎ선샘의 휴대전화에 문자가 울린다.
“복사꽃이 하나도 안 피었네요 ㅠ.ㅠ”
먼저 따로 출발해서 도착한 윤ㅎ언샘이다.
아… 이게 뭐람.. 그래도 첫 사생지라고 2주 연속 사생을 나오는 무리함을 무릅쓰고 왔는데….
버스가 사곡1리로 접어들면서 보이는 차창 밖 풍경은, 윤ㅎ언샘 문자 그대로였다.
아직 꽃몽오리 조차도 채 열리지 않은 앙상한 가지들만 눈에 가득 들어 왔다.
잠시 머릿속에는 3년 전 첫 사생 때의 모습과 풍경이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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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벼르던 사생에 참여하기로 마음을 먹고는 압구정역을 향하는 3호선 전철에 몸을 실었다.
야수회를 알게 된 것은 아마도 2년은 넘었으리라. 그 동안 수 차례에 걸쳐서 야수회에 나와서
같이 그림을 그리러 다니자는 대학교 후배인 김ㅂ길군의 권유도 있었지만, 정작 마음 먹기가
쉬운 것은 아니었다.
우선은 수채화를 그려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매주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사생작들을 보면서
‘나도 과연 저렇게 그릴 수가 있으려나?’ 하는 막연한 자신감 없는 마음을 갖는 것이 문제였다.
야수회에 나오는 사람들은 다들 수채화라면 한 가닥씩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망설여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번은 사생을 나가 보리라 하는 마음으로 홈페이지만 뻔질나게
들락거리면서 회원들의 그림을 훔쳐보는 즐거움으로 사생을 못 가는 아쉬움을 달랬을 뿐이었다.
그렇게 홈페이지를 들락거린지 벌써 2년하고도 4개월이 넘은 듯 했다.
홈페이지에는 그림뿐 아니라 사진들도 많았고,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들도 많았다.
그렇게 들락거리다가 신입회원 안내책자 페이지를 보았다. 그 글을 읽고 나자 점점 더 사생을
가고 싶어졌다. 물감에 대한 안내, 화지에 대한 안내, 준비물들, 그리고 사생을 가면 참고로
해야 할 사항들 등등 아주 자세하게 안내가 되어 있었다. 거기에 있는 물감 이름들을 순서대로
메모지에 적었다.
쉬미케, 윈져뉴튼, 홀바인, 신한SWC, 알파솔거..
그리고는 인사동 미림화방에 들어 갔다. 물감을 하나 사는 것도 무척이나 고단수의 내공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만 느껴졌다. 점원에게 물어 보았다.
“수채화 물감을 사려는 데여”
“어떤 것을 사려 하시는 데요?”
“글쎄요, 처음이라서 잘 모르겠는데.. 이런 것들이 있나요?”
점원은 수채화 물감들이 진열된 곳으로 안내를 한다.
나는 메모지를 점원에게 보여 주었다.
점원은 친절하게 그 중에서 쉬미케 물감이 있는 곳을 가리켰다.
“헉, 뭔 물감이 이리도 비싼 거람?”전문가용이라서 그런가 보다(알고 보니 그 중에서 가장
비싼 회사 물감이었음).. 역시 저런 물감으로 그려야지 그림이 되는가 보네.
속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진열대 앞으로 다가가서는 또 한번 암담함을 느꼈다.
웬 물감이 이렇게 색이 많은지. 저걸 다 사려면 투자가 좀 과하겠군… 쩝.
“저... 처음이라 잘 모르겠는데요. 적당히 색을 고르려면 어떤 색들을 선택해야 하나요?”
“일단은 웬만한 색은 이 기본색으로 섞어 사용하면 되니까, 이것들로 시작을 해 보세요.
그리고 나중에 그리시다가 필요한 색이 생각나시면, 하나씩 하나씩 더 사시면 되요.
보통은 다들 그렇게 마련을 하거든요”
“고맙습니다”
그렇게 물감을 사고, 붓도 몇 자루 사고, 자바라 물통도 사고, 붓 케이스랑 팔렛트도 샀다.
물론 점원이 골라 주는 대로 사는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파브리아노 스케치북도 적당한
사이즈랑(호수도 몰랐다), 아주 작은 사이즈로 한 권씩 사고, 이 정도면 그림을 그리러 갈 수 있겠지.
집에 와서는, 처음 소풍을 가는 아이처럼 들떠서 화구 가방을 챙겼다. 가방 안에 스케치북,
물감을 미리 짜 놓은 팔렛트, 붓, 물통, 휴지 약간, 그리고 집에서 쓰던 이젤..
이제 준비 끝인가 보다.
그렇게 준비를 한 화구 가방을 둘러 메고 압구정역에서 전철을 내렸다.
신입안내책자에서 본대로 현대백화점 주차장 방향으로 올라가는데, 앞에서 화구가방을 멘 여자분
한 분이 계단을 올라가고 계셨다. 그 뒤를 졸졸 따라서 주차장에 들어 서니 현다우버스가 있고
주위에서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커피를 타 주던 여자 회원이 나에게도 커피를 한 잔 주면서 말을 건넨다.
처음인데도 낮이 익다. 이름을 들으니 그림이 떠올랐다.
김ㄴ현씨.
진한 불투명 기법 같은 화풍으로 선이 굵게 그린 그림.. 내가 그림을 안다고 하자 깜짝 놀라신다.
어떻게 알고 있었냐고 묻는다.
“오늘 오기 전 한참 전부터 회원들 그림들을 봤어요. 홈피에서도 보고, 그리고 전시회 도록에서도
봤구요.”
“그렇다고 그림을 기억하세요?”
“음.. 아마 몇몇 분들은 이름도 기억하고 그림을 보면 어느 분 그림인지 알걸요? ㅎㅎ.
제가 사생을 나오기 전에 미리 예습을 좀 하고 왔거든요”
(사생을 나오기 이전에 김ㅂ길군에게로부터 얻은 2007년 02월 전시회 도록을 시간만 나면 들여다
보면서 그림감상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회원들 이름과 화풍을 기억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사람들 사진을 찍던 사무국장 홍ㅈ빈님이 반겨 주신다. 개인적으로는 고등학교 미술서클에서
함께 그림을 그리던 바로 윗 학년 선배가 되시기 때문에 사생을 나오기 이전부터 아는 사이였다.
박ㅅ삼 회장님께도 인사를 시켜 주셨고, 그렇게 사람들이 모여 들었고 버스는 출발 시간이 다 되었다.
복사꽃밭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에게는 호감을 주는 사생지인가 보다. 버스의 좌석은 다 찼는데도
사람들이 모여든다. 결국은 박ㅅ삼 회장님이 자신의 카니발로 몇몇 회원들을 태우고 따로
출발을 하셨다. 버스가 출발하기 바로 전에 늦게 도착한 김ㅂ길군도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한 시간 정도를 달리다가 이윽고 사생지에 도착을 했다. 회원들은 각자 화구를 둘러 메고는
제각기 복사꽃밭으로 걸어 올라 갔다. 그리고는 망설임도 없이 척척 자리를 잡고는 화구를 펼친다.
부러웠다. 주위를 둘러 봐도 내가 가장 신참에 어리버리였다.
어디에 앉을까 잠시 생각을 하다가는 수돗가 바로 앞에 돗자리를 펴고 앉았다.
내 옆에도 좀 연세가 드신 여자 회원이 앉았고, 바로 앞에도 앉고.. 금방 자리가 다 찼다.
스케치북을 펼치고는 멀리 길 건너 언덕을 올려다 보았다. 길가에 집이 한 채 있고, 그 길까지와
집 뒷편으로는 온통 복사꽃밭이었다. 스케치를 하고, 팔렛트를 폈다.
첨에는 스케치북의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랐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집부터 그릴까?
그런데 내가 봐도 정말 이건 아니었다. 아무튼 그렇게 집을 그리고 나니 다시 한번 난관에 봉착했다.
“도대체 저 복사꽃 색깔은 어떻게 만들어서 칠하지?”
미림화방 점원의 말만 듣고는 달랑 기본 색 12개만 사 온 것이 후회가 되었다.
좀 더 다양한 색들을 많이 살 걸 그랬나? 휴~~
그래서 일단 김ㅂ길군에게로 갔다.
“잘 되여?”
“잘 되긴 뭐.. 그냥 그리는 거지. 근데 복사꽃은 뭔 색으로 칠하냐? 도무지 방법이 없네”
그러면서 물감을 다양하게 준비하지 않은 사실을 들려 주었다.
김ㅂ길군은 대뜸 자신의 팔렛트를 꺼내 보이면서 한 색을 가리켰다.
“이 색이면 복사꽃 비슷할 거에요”
“근데 이걸 나에게 주면 너는 뭐로 그려?”
“저는 지금 수채화 물감은 안 사용하니까, 그냥 갖고 가서 마저 칠하세요”
빌린 팔렛트를 들고 자리로 돌아 와서 복사꽃을 칠했다. 색깔은 비슷하게 나온 것 같았다.
그림을 그리다가 점심을 먹으러 내려 갔다. 점심을 먹고 올라 오면서 다른 회원들의 그림들을
보러 돌아 다녔다. 모두들 그림이 멋있게만 보였다. 그 그림들에 비하면 내 그림은 정말 장난에
불과한 것처럼 남의 눈에 보였으리라. 회장님은 커다란 100호에 열심히 모닥불을 지르고 계셨고..
“저렇게 큰 것을 어떻게 들고 다니지? 역시 대단하네…”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자리에 돌아 와 앉았다. 다시 일어나서 몇 발 물러나서 그림을 보았다.
아.. 진짜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이 서툰 재주로는 더 이상 손을 댈 곳이 없었다.
덮자. 과감하게 미련을 버리고..
< 이 작품이 나의 첫 사생작 이다. >
사생이 끝나고 나서 버스가 있는 곳으로 내려 가니까 사람들이 제각기 그린 작품들을 꺼내서
전시를 하고 있었다. 원래가 이렇게 하는 거란다.
나도 남에게 보여주기는 망설여지는 그림이었지만, 처음부터 꺼내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꺼내지 못할
것만 같았다. 김ㅂ길군도 그림을 꺼내서 버스에 기대어 놓는다. 나도 그림을 꺼내서 빈 자리에
기대어 세워 놓고는 다른 회원들의 그림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고문님 한 분은 그림마다 돌아 가면서 조언을 하시는 중이셨다. 물끄러미 그림들을 바라 보면서
그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 그 때 입회 전에도 인사동에서 한,두 번 인가 보아서 낮이 익은
홍ㅇ순씨가 묻는다.
“선생님 그림은 어디 있어요?”
“저기여. 저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이어요”
“아.. 뭐야. 사람 기 죽이게 잘 그리고 그래요? 수채화 처음 하신다면서”
언뜻 듣기에 놀리느라고 장난치듯이 하는 말로 들렸다.
“잘 그리긴 뭘 잘 그려요? 이것도 꺼낼까 말까 한참 망설이다가 전시하는 건데요”
“아녀요, 처음 나온 날 그린 제 그림에 비하면 선생님 그림이 훨씬 잘 그리신 거에요”
아무튼 그 말을, 이제 막 입회한 후배 회원을 격려하기 위한 말이라고 받아 들였다.
회원들은 그림을 화구가방에 챙겨 넣고는 단체사진을 찍고 버스에 오르기 시작하였다.
나는 올 때에는 버스를 타고 왔지만, 갈 때에는 회장님 카니발을 타게 되었다. 회장님과 박ㅇ미씨,
김ㅂ길군과 나까지 4명,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었던 회원 2명까지 회장님 카니발로 압구정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제 사생지에서 자주 보자는 인사를 받았다. 나는 기껏해야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사생을 하게 되도 만족할 것 같다고 대답을 했다.
그 때 조수석에 앉아 있던 박ㅇ미씨가 뒤를 돌아 보면서 웃으며 한마디 한다.
“첨엔 다들 그래요. 그런데 한,두 번 나와 보시면, 모르긴 몰라도 아마 매 주 나오시고
싶어질 걸요? ㅎㅎㅎ”
도중에 휴게소에 들렸다. 아이스케익을 사람 수대로 샀다. 차에 돌아와서 나누어 주는데,
김ㅂ길군이 말했다.
“이 것은 오늘 신입회원인
회장님은 힘차게 엑셀을 밟으신다. 거의 폭주족의 경지까지가 아닌가 하고 의심스러울 정도로
내리 달리신다. 멀리 압구정 현대백화점이 눈에 들어 온다. 내려서 회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첫 사생이 끝났다.
첫댓글 혹시라도 예전의 저처럼 홈페이지만 들락 거리면서 정작 사생은 망설여지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압구정으로 나와서 함께 사생을 다니자는
뜻으로 늦었지만 첫 사생후기를 올립니다.
기억력도 좋으시네. 3년전 일을 어제일처럼 적어놓으셨네. 바쁜 시즌 이제 끝나셨나봐요. 그림 마니마니 즐기시길...
그런데 사람 이름 입력할때 두번째 글자는 항상 자판이 말을 안드나봐요. 입력하다 다음글자로 넘어가넴^^
거기 시간은 몇시인감요? 저는 이제 가게 문닫고 가려합니다.
ㅋㅋㅋ 병길샘 덕에 좋은 취미 즐기면서 살고 있다네.. 3년전에 빌린 팔렛트 값을 치러야 하는데... 언제 한국에 오시남? 삼겹살에 소주 한잔이믄 되겠지?
소주한잔은 약한디요. 물론 4리터짜리 한잔이면 오케이요. 잉 빨랑가야지. 건강하세요^^
후기 재미있습니다~! 병길샘도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어제 복숭아 나무에 뿌리는 약을 피해서 도망 나오시느라고, 일찍 접고 철수하신 거죠? ㅋㅋ
네. 송샘도 건강하세요^^
와~우 !! 샘 키처럼 긴 ~~~~~사생후기 쭉 읽으며 즐건 아침 맞습니다^^
혜선샘!!! 요것도 엄청 줄여서 쓴 거야요.. ㅋㅋㅋㅋ
후기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이번 사생회에서는 아쉬움이 많았겠네요. 저도 가보고 싶은 사생지라...
못 갔어요. 다음에 뵐수 있겠죠?
넵!! 사생지에서 뵈어요.. 저도 자주는 못 가지만요..
수필가 손명환이라고 중학교 국어 책에 나오는데...50페이지 3째줄,,암튼 글쓰는 솜씨 대단해요..
윤샘... 유언비어 유포죄로 안기부에 잡혀 갑니다.. 조심하삼... ㅋㅋㅋ
압구정으로 돌아오는 길에 탄 카니발 멤버입니다.....
나머지 한 명만 찾으면 되겠군요
그때 사주신 아이스크림도 잘 먹었구요 후기도 잘 읽고 갑니다
아.. 황샘이었구나.. ㅎㅎㅎ 그럼 나머지 한명이 누구였지?
이 후기 읽으시는대로 제 기억력을 일깨워 주시길....
하여간...수다쟁이 처럼..잘도 쓴다니까..^^
푸하하하... 수다쟁이라... 그렇지 않아도, 가는 버스 안에서의 별명이... 안터프(안ㅁ경), 나소심(나ㄱ심),숸수다(손ㅁ환)... 어케 아셨수?
이런 글재주를 아껴 놓았었군요. 쓰고 싶어 간질거려 어찌 참았는지? 다들 재주꾼들만 모인 야수회.
아무튼 즐거웠습니다, 추후 또 쓰시길.....
즐겁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또 쓸께요..
신춘문예 단편소설읽은 느낌...
그날 손샘의 서빙은 거의 프로(?)수준이어서..마치 손샘집에온듯한...
고향같은 첫사생지라면 소설의 플롯이 되네요.
감동 그 자체인 봉사..감사합니다^^^...
에고.. 에고... 밥 몇공기 나른 것 가지고 무슨 프로급입니까요?
기다리려니 제 배가 고파서.. ㅋㅋㅋ
면구스러워라..
와~~~~~~~~~~~~숸수다(낱말 뜻: 선수이다 또는 손수다)
박수치길 잘 했네요 ㅋㄷㅋㄷ ^^
孫(수다) + (선수)다 = 숸수다.. 두가지 뜻인줄은 알아 들었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우리만 떠들고 웃은 것이 죄스러워서 후기를 쓰려고 한 것인데.. 그만 저의 옛날 이야기로만 채워 버렸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회원들 모습도 그려 보겠습니다..
처녀사생지가 주는 느낌은 참 남다르지요? 전 첫사생지가 연안 부두였는데 잊을 수가 없어요, 너무 더워 딸아이랑 모 카페에 들어가서 한참 쉬다가 나와서 다시 그림 그렸었지요. 그 작품을 보면 그날의 일이 새록새록 나곤 하지요. 그 처녀작을 미국에서 전시했는데 공교롭게도 팔렸어요, 한국인이 사갔는데 그곳이 고향이라 꼭 그 그림만을 고집해서 어쩔수없이 내드렸지만 정말 다시 가지고오고싶은 그림이예요 ,넘 챙피하고 부끄러운 작품이였거든요, 손샘은 첫작품 훌륭해요 저에 비하면요,,
저도 첫 작품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수채화로 그 정도까지나마 화지를 다 채운 적이 없었거든요. 지금은 사생 자체를 즐기지만, 처음 사생을 나가기까지 무척이나 망설였던 기억이 이 글을 쓰면서 새록새록 되살아 나더군요. 정말이지 야수회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쓱쓱~ 쫘악~~~~~~~~~~~~~~~~~~~~~~~~~~~~~~~~~~~~~~~~~~~~~~~~~~~~~~~~~~~~~~~~~~~
글도그림도 손샘과 닮았어영^^*
헐.. 영림샘 글에는 답글을 못 달겠넹.. 왜 안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여..
그나 저나 글이나 그림이 저랑 어디가 닮았어요?.. 혹시... 큰 키만큼 싱거운 점이 닮았나? ㅋㅋ
그림이 깔끔하고 명료해요. 선도 굵고요. 닮았어요^^
키 이야기 나왔으니 여기 애들도 거의 대부분 손선배만해요. 여기와도 키로 별로 안꿀릴거예요. 그런데 가끔 2미터 육박하는 애들을 보게되요. 무슨 기린이 걸어가는거 같아요. 내가 서있는 카운터가 15센티쯤 되는데 내가 쳐다봐야되요.
남미나 프랑스 토종출신들은 쏫다리구요 북구출신 애들은 정말 커요.
인기만발이네요. 인기는 권력에 비례한다는데 무슨 감투쓰셨남?
즐감하고 갑니다요. 휘리리~~~
네~~~ㅎ,우찌됐건 기록세워 보샘~ㅋㅋㅋ
사생후기도 찬조도우미 추가요! 2010 리얼다큐작가 선정!
장재무 노고만이야 하겠습니까? ㅎㅎㅎ
불철주야.. 회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시는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릴 뿐임당....
우와~꼬리가 넘 길어서 그냥 갈려다..발자국만,,,'손수'님 짝! 짝! 짝!~~
ㅋㅋㅋ 안터프께서 왜 갑자기 안소심으로... 그냥 가시긴......
ㅎㅎㅎ ~ 생생한 첫 사생후기 너무 재미있어요!!!
절절하게 가슴에 와 닿는 글이네여~ 재미있고 감사하게 잘~읽었습니다.
손샘~홧팅!!
김샘... 재미가 있으셨다니.... 좋아요..
제가 뜬금없이 3년전의 기억을 되살린 이유는...
언제라도 야수회는.... 나올까 말까 하고 망설이는 님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입니다.. 저도 처음에 엄청 망설였는데.. 2년 4개월을 망설였지만.. 지금 생각하면.. 왜 진작 용기를 내지 못했는지.. 안타까운 마음이었을 뿐 입니다..
야수회는 저에게 너무 많은 것을 주었거든요...
이제야 댓글을 ~ㅋ 어제 등극했슈 쌤 진짜 기억력 짱이여요
그때나 지금이나 한 결같으셔요 아! 어부인이 입신 하셨지요
보기좋아요 부럽고 글구 늘 고맙고 감사합니데이~~*^^*
아이고... 제가 더 고맙고... 감사하쥬~~~
야수회 다음카페에 글 올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셨구먼요.. ㅋㅋㅋㅋ
사생지에 자주 나오셔요. 그림도 보여주고, 글도 올려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