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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일 ,광주 친구들이 일림산 철쭉 맞이 등산을 마친 후, 당일 행사 마무리를 위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여름철 모임을 어디서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하여 대화를 나누던 중에 "지리산권 여행"을 추천하니 모두가 좋다고 찬성하여 지리산 여행이 결정되었다. 여름철 여행지로 지리산권역을 선택한 이유는 첫째로 내가 수 차례 가본 적이 있어서 지리산권역 안내에 자신이 있었으며, 둘째로는 지리산은 우리 남한에서 가장 큰 산이기에 웅장한 계곡을 따라 시원스럽게 흐르는 계곡물이 좋기 때문이었다. 더더구나 지리산 자락에는 사성암. 천은사. 화엄사 , 수락폭포 , 운조루 등등 우리의 전통 문화유산과 자연유산들이 국보나 보물로 많이 지정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고.......자식의 모든 것을 언제나 포근히 감싸주는 어머니와 같은 산, 지리산!!!.......동족상잔의 비극인 6.25를 전후하여 빨치산을 품어주다가 우리 군인과 경찰들이 불을 질러서 지금도 큰 화상의 흉터가 곳곳에 남아있는 민족의 한을 간직한 산이 지리산이 아니던가?
2010년 8월 9일 광주 친구들이 지리산 여행 준비를 위한 예비모임을 가졌다.참석자는 공숙, 정자, 숙희. 형숙, 원규...(점심은 정자 친구가 쏘았음)
약 20명 정도가 여행 기간 중에 먹어야 할 음식들을 여자 친구들이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상의하여 출발 당일 점심, 저녁, 아침 ,세끼 식사 메뉴가 결정되었다. 여름철이라서 보다 신선한 재료 구입을 위해 꼭 필요한 몇 가지만 광주에서 준비하고 대부분은 구례읍에서 구입하기로 했다. 촌닭을 보다 맛나게 삶기 위해 형숙 친구와 숙희 친구가 압력 밥솥을 가져오기로 하고, 숙희 친구는 지난 가을철에 무등산에서 주운 도토리로 묵을 만들어 온다고 하고......공숙 친구는 해물파전을 붙여 먹을 수 있도록 일체를 준비한다고 했다. 출발 장소및 시간은 말바우 득량만횟집에서 아침 09시 20분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지리산 여행 첫 날
8월 10일 새벽에 눈을 뜨고 시계를 보니 5시였다. 밖에는 꽤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컴퓨터를 켜고 날씨 정보를 보니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데, 특히 지리산권역은 150 -200mm이상의 많은 비가 온다는 날씨 정보였다. 마음이 조금 무거웠지만 비가 올 경우에 대비한 일정 계획을 수첩에 메모하고 있는데, 부민 친구가 전화를 했다. 전주에서 광주를 향해 오고 있는데, 약 8시쯤이면 말바우 득량만에 도착한다고 했다. 부민 친구 동생이 전주에서 한정식 식당을 하고 있는데, 동생에게 부탁하여 꽤 많은 양의 홍어와 돼지보쌈 고기를 가져오기 위해 전주에 들렸다가 광주로 내려오는 중이었다.
아침 8시 40분에 득량만에 도착하니 부민 친구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공숙 친구가 점심 때 먹을 장어탕을 한 그릇 떠 주어서 아주 맛있게 아침 식사를 했다. 공숙 친구는 친구들 모임이 있을 때마다 항상 음식 준비를 도맡다 싶이하여 준비를 하기 때문에 행사가 있을 때마다 고생을 많이 한다. 덕분에 친구들은 맛있고 편하게 식사를 하고 , 금전적으로도 경비를 많이 줄일 수 있어서 좋기는 하지만, 항상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약간의 몸살끼가 있는데도 이번 행사에서도 모든 음식 준비를 자청하는 공숙 친구였다. 항상 친구들을 위해 베풀고 봉사하는 친구에게 많은 복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침 09시 20분에는 고향에서 생활하는 임숙 친구와 휴종 친구가 도착하고,30분에는 무거운 찜통과 묵을 직접 만들어서 가져오는 숙희 친구가 종기 친구 차를 타고 득량만에 도착했다. 종기 친구는 부득이한 가정사로 인해서 지리산 여행에는 동참을 하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멋지게 구워진 도자기 막걸리 잔 8개를 기념품으로 주면서 우리를 배웅해 주었다.
문승기 친구와 내가 운전하는 차에 각각 5명씩 분승하여 첫 목적지인 "사성암"을 향해 출발했다. 차창 밖으로는 장대비가 계속 쏟아졌지만 차안에서는 시종일관 즐겁고 유쾌한 대화가 이어졌다. 유년 시절을 함께한 벗들과의 여행은 태풍이나 장대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예정대로 시작되었다.
사성암에 도착할 무렵에는 더욱 많은 비가 내렸지만 미쳐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부민 친구가 도중 하차를 하고, 나머지 모든 친구들은 주변 경관이 빼어나게 아름다운 사성암 곳곳을 예정대로 구경했으며 카페지기 공숙 친구는 비가 멈칫한 순간이면 사성암의 여러 모습과 친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열심히 담느라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휴종 친구는 비옷이 없는 여친들을 위해 비닐비옷을 사서 하나씩 입혀주었고.....사성암은 얼마 전에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추노"의 촬영지로 더욱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찰이다.
사성함을 구경한 후에는 공숙 친구가 준비해 온 점심을 먹기 위해서 운조루(약 250년 전쯤에 지어진 99칸의 전통 한옥)로 이동하는 중에 노안식 회장과 통화를 했다. 12시 30분을 전후하여 운조루 대청 마루에서 합석하여 점심 식사를 하기로.....운조루에 도착해서 얼마 안 있으니 부산친구들( 안식 회장, 수완, 열숙 친구)이 도착하여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점심을 같이 먹었다. 찰밥과 흰밥, 그리고 공숙 친구가 끓여서 가져온 장어탕, 깻잎 무침, 맛나게 볶아진 멸치 볶음, 부민 친구가 손 크게 듬뿍 가져온 홍어와 돼지고기. 고향에서 임숙 친구가 가져온 맛나게 잘 익은 묵은 김치와 고추 조림에 먹는 점심은 모두에게 꿀맛이었다. 삼합에 곁들여서 쐐주도 몇 잔 들이키고...사람이 살면서 "행복한 시간"이란 바로 이런 순간이구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떠 올랐다.행복은 특별한 순간에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생겨나고 느껴진다는 것을.........
점심 식사 후에는 구례읍으로 이동하여 마트에 들려서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하고 숙소인 지리산 학생수련관에 도착하였다. 지리산학생수련관은 예전에는 방광초등학교였는데, 3년 전에 페교된 후, 학생들을 위한 수련관으로 개조하여 운영되고 있는 시설이다.
학생수련관 운영 책임자인 원장과 매우 친하게 지내는 분이 나하고는 호형호제하면서 테니스를 함께하는 동호인이기에 이 숙소를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예약하여 우리가 이용하게 된 것이다. 넓은 잔디 운동장 주변에는 잘 가꾸어진 정원수들과 학생들 수련 활동에 필요한 20여 종류의 각종 시설물이 갖추어진 곳이다.
숙소에 도착한 친구들의 표정을 보니 대체로 숙소시설에 만족해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안했다. 이 숙소를 1개월 전에 예약할 때는 전국 각지에 흩어져서 살고 있는 친구들, 약 30명 정도가 모여서 1박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큰 방 3개를 예약해 두었었다. 일주일 전에는 현지 답사차 이곳에 들려서 피아골 산장까지 등산을 하고, 동행한 일행들과 1박을 하면서 숙소를 살펴보고. 주변 관광지 몇 곳을 둘러 보면서 친구들과의 지리산 여행 일정 계획을 미리서 마무리해 두었다. 큰 방에 둥글게 둘러 앉아서 막걸리 잔을 기울이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성민 친구가 숙소에 도착했다고 전화를 했다. 모두가 일어서서 마중을 나가니 성민, 종숙, 정희, 순애, 연희 다섯 명의 벗님들이 종숙 친구가 운전하고 온 차 안에서 함박 웃음을 짓고 있었다. 순천에 사는 수용 친구와 이근 친구도 거의 다 왔다는 전화 연락이 왔다.
수용 친구와 이근 친구가 큰 비닐 보따리를 들고 들어섰다. 큰 보따리를 풀어보니 안주꺼리로 사온 싱싱한 생고기 2근, 막걸리 20병, 여친들을 위한 포도 1상자, 잘 익은 복숭아 1상자가 들어 있었다.
수용,이근 친구는 순천에서 6만원을 주고 영업용 택시로 왔다고 했다.
금새 분위기를 휘어 잡은 수용 친구와 종숙 친구의 걸쭉한 입담을 안주 삼아, 20명 친구들이 상 4개를 펴놓고 광주팀들이 준비해 온 촌닭으로 저녁 식사를 겸해서 정담을 나누면서 소주, 막걸리, 맥주를 기호대로 마셔대다 보니 기분들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수용 친구의 독창 무대가 친구들의 계속된 앙콜 속에 이어졌다.10살 남짓한 꼬맹이 시절의 만남이 인연이 되어, 나이 60을 바라보는 이 싯점에 이르러 서울,부산, 밀양,고향, 순천 등지에서 삶의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친구들이 옛친구들이 그리워 이렇게 모이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저녁 9시에는 콜택시를 5대 호출하여 구례읍에 있는 가장 큰 노래방으로 이동하여 본격적으로 음주가무를 시작하였다. 평소에 노래하기를 싫어하는 휴종 친구를 비롯한 모두가 전부 노래를 두세자리씩 했다. 다들 노래 솜씨가 보통이 넘는 수준이었지만, 내가 들어본 바로는 수완. 안식, 수용 , 숙희. 종숙. 순애.여섯친구의 노래 실력은 아마츄어 수준을 넘어선 뛰어난 수준이었다.
노래방비와 맥주값은 동창회장을 맞고 있는 안식 친구가 전부 계산했다고 이 번 행사에서 재정총무를 맡았던 광주 정자 친구가 말해 주었다. 성민 친구는 20만원을 찬조금으로 정차 친구에게 쥐어 주었고...
동창회장인 안식 친구가 기분이 겁나게 좋아서, 1시간만 더 노래방에서 놀자고 했지만 저녁 11시 20분에 모두가 손을 맞잡고 빙 둘러서서 순애 친구가 마이크를 잡고 불렀던 "만남"을 끝으로 노래방을 나와 택시 5대에 분승하여 숙소인 지리산학생수련관으로 돌아왔다. 수용 친구는 노래방이 끝나갈 쯤에 부득이한 약속이 있는 관계로 콜택시를 타고 순천으로 떠났다.
지리산 여행 둘째 날
아침에 눈을 뜨고 시계를 보니 5시 30분이다. 눈을 창가로 돌려서 밖을 내다
보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샤워를 간단히 하고 멋지게 조경이 잘 되어 있는 수련장내를 산책하면서 비가 계속 올 것이라는 가정하에 오늘 일정을 머리 속으로 정리한 후, 숙소에 들어서니 남자 친구들은 전부 기상하여 이부자리까지 정리를 끝내고 지리산 산자락에서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바라보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여자 친구들이 잠을 자고 있는 방문을 열어보니 모두들 단잠에 빠져 있었다. 방이 넑고 크기 때문에 여자 친구들은 모두가 요와 이불을 독채로 깔고 덮고 편안한 모습으로 자고 있는데, 임숙 친구와 공숙 친구는 의좋은 자매처럼 한 장의 요와 한 장의 이불로 나란히 잠들어 있는 모습이 유난히 다정스럽게 보였다. 순애 친구는 잠을 많이 자지는 못했지만, 정신이 맑고 기분이 산뜻하다고 했다.산 좋고 물 좋은 전원 주택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이면서........초딩시절의 순애 친구 모습이 생각났다.
여친들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서 성민 친구가 아침 식사로 예정된 닭죽을 썼다. 평소에 집에서도 많이 해 보았는지 닭죽 맛이 참 좋았다. 어제 먹고 남아 있는 찰밥과 흰밥 닭죽으로 아침 식사를 끝내고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10시에 짐을 전부 챙겨서 숙소를 나왔다. 첫 목적지는 숙소에서 8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천은사" 화엄사에 가려서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가람 배치가 자연 경관과 잘 어울리게 지어진 오랜 역사를 가진 고찰로 참 아름다운 사찰이다. 사찰 입구에 있는 약수터에서 친구들 모두가 빙 둘러서서 약수물로 건배를 하고.......( 공숙 친구가 사진을 찍어서 올렸음) 비가 계속해서 오는 관계로 건축된지 150년이 지난 오래된 누각 마루에 앉아 대웅전 쪽을 바라보면서 나란히 나란히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친구들의 모습이 마치 새끼 제비들이 엄마 제비를 기다리는 모습처럼 매우 정겹게 보였다. 그 모습은 지금도 내 눈 앞에서 가끔 어른거린다.
천은사 옆과 앞으로 흐르는 계곡물이 비가 많이 온 탓으로 아래 쪽에 있는 저수지를 향해 흘러가는 모습 또한 장관이었다. 인간이 만든 어떤 음악소리보다도 계곡을 힘차게 흐르는 물소리가 훨씬 더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천은사"를 나와서 다음 목적지인 " 수락폭포"를 향해 출발하려 하는데, 승기 친구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았지만, 오랜 운전 경험이 있는 이근 친구의 진두지휘로 장정 6명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 차를 뒤에서 한참 동안을 밀어서 겨우 시동을 걸 수 있었다 . 그 모습을 보니 초딩시절 운동회 때 했던 "기마전"이 떠올랐다. 고향 친구들의 진한 우정이 물씬 느껴지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함께한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으로....
수락 폭포에 도착해서 쏟아지는 폭포물을 바라보는 친구들 모두가 입을 떡 벌리고 폭포에 압도 되고 말았다. 원래도 웅장한 규모의 폭포가 간밤에 많이 내린 비로인해서 가까이 근접하기도 어려울만큼 거대한 모습의 폭포가 되어 쏟아지고 있었다. 1초당 수천톤을 떨어뜨리는 엄청난 규모의 폭포를 먼 발치에서 구경만 했다. 원래는 저 폭포를 참석자 모두가 맞을 생각이었는데.......수락폭포는 지리산을 대표하는 10경의 하나로 여름철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곳이다. 편상 1개를 대여해 주면서 일금 5만원을 받지만 찾는 이가 많기에 아침 일찍 가지 않으면 좋은 자리를 얻기가 쉽지 않는 곳이 수락폭포다. 폭포를 맞으면 관절염이나 신경통에 효과가 있다는 안내 푯말이 있기도 했다.
다른 때 같으면 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었을 것인데. 엄청나게 많은 비가 온 탓으로 한산해서 오히려 좋았다. 준비해 온 먹을 거리(홍어, 돼지고기, 파전. 막걸리 찰밥 등)를 자릿세 3만원을 주고 대여하여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폭포를 바라보며 마시는 막걸리 맛은 설명이 필요 없었다. "무릉도원" "신선놀음" "무아지경" 이런 단어들이 머리 속에 떠오르고.....이구동성으로 "경치 좋고 술맛 땡기고"를 외쳐대면서 수 차레 건배 잔을 마주치면서 술 잔을 기울였다. 나도 막걸리를 몇 잔 더 마시고 싶은 충동이 간절했지만 숙희 친구의 "운전하려면 그만 마시라"는 우정어린 충고를 듣고 술 자리를 일어서서 주변을 산책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술잔을 기울이면서 웃고 떠드는 사이에 하늘이 맑아지면서 비가 그쳤다. 비가 개인 후에 바라보는 첩첩산중의 진한 녹색의 숲에서는 강한 생명력이 물씬 느껴졌다.
수락폭포를 떠나 이동한 곳은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크고 작은 사찰 200여개 가운데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화엄사였다. 화엄사에는 국보 4점과 보물 4점이 있다. 통일 신라 시대 때. 불심이 가득한 어떤 장인이 쌓았을 석탑과 사자석등을 한동안 바라보았다. 이 탑이나 석등을 만든 이는 어떤 사람 이었을까? 무슨 생각을 하면서 이 탑을 세웠을까? 그 옛날 그 시절에 어떻게 이렇게 정교한 조각을 돌에 새길 수 있었을까? 웅장한 규모의 불상 앞에 엎드려서 부처님께 내 마음 속의 염원을 전하면서 15배의 절을 올렸다. 나이 들어갈수록 불상 앞에 앉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탐욕과 집착을 내 몸에서 밀어내면 고요한 마음의 평화가 내 몸과 마음 안에 자리잡는 다는 부처의 가르침.....
화엄사 경내를 구경한 후 시계를 보니 오후 2시 40분이었다. 점심을 먹지 않고 간식만 먹었기에 친구들 모두가 약간 배가 고픈듯 했다. 구례구역 부근에 있는 참게탕 전문 식당으로 15분 정도 이동하여 자리를 잡았다. 섬진강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식당이다. 음식을 주문해 놓고 기다리는 친구들의 얼굴을 살펴보니 조금씩은 피로해 보였다. 몇몇 친구들은 편하게 누워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참게탕을 먹은 후에는 각자의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는 친구들에게 마지막 헤어질 때의 인사말을 머리 속으로 정리해 보았다.
첫째: 귀하고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함께한 지리산 여행이 마음 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오래오래 간직되어, 우리 삶이 지치고 피곤할 때, 오늘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미소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둘째: 내일부터 시작될 일상생활에서 이 번 여행이 활력소가 되어 항상 즐거운 몸과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희망의 씨앗, 우정의 씨앗으로 오래오래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세째: 지금 현재 이 자리를 함께한 친구 모두가 건강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었다. 항상 건강하게 생활하여 다음 기회에도 오늘처럼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각자의 집에 도착할 때까지 부주의에 의한 안전사고가 없도록 마지막까지 조심해서 안전하게 귀가하자.
이번 지리산 여행에 동참한 친구들!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지리산 몇 곳을 함께 여행할 수 있어서 기쁘고, 반가웠네.이 번 여행에 물심양면으로 수고하고 봉사하고 협조를 아끼지 않은 모든 친구들에게 이 기행문을 내 마음의 선물로 드리게 됨을 기쁘게 생각하네. 또 다른 기회에 지리산을 찾게 되면 이번 여행에 동참한 친구들의 모습이 눈에 밢혀서 입가에 미소를 가득 머금고 지리산을 오르내릴 것이네. 다들 건승하길 빌겠네.
지리산 여행 참가자: 노안식,문휴종, 김성민, 김부민, 유수용, 문이근, 이수완
문승기, 박원규, 종숙, 연희, 정희, 순애, 임숙, 공숙
정자, 숙희,형숙, 인자, 열숙
배웅자: 채종기
2010년 8월 15일 광주에서 박 원 규
첫댓글 같이 참석을 하지 못한 아쉬움은 많지만 울 칭구들을 위해 지리산에 한여름 휴양지를 선택해서 1박2일의 즐거움을 나눈 원규친구와 서울.부산. 광주.고향친구들의 우정은 역시 어느누가 따라올 수 없을거네.원규선상님의 지리산탐방과 훌륭한 안내로서 울 친구들 즐겁고 행복한 만남이었을거라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수있다네..다니면서 여기저기 설명도 했을친구모습이 선하구만...수고 했네...
원규친구 덕분에 지리산여행이 아주즐겁고 유익한 여행이되엇다네 특히 천은사 수락폭포는 처음가본곳이여서 더욱 감회가 새롭고 인상적이였네
이번모임을 주선하고 운행하며 안내하느라 수고가 많았던 윈규친구에게를
본부장 원규친구 기획아래 광주친구들이 맛있는 음식등을 준비하여 지리산일대 여행을거운 마음으로 돌아볼 수 있었네. 광주친구들 정말 수고 많았네. 특히 숙희친구 오리지널도토리묵(다음엔 조심하슈 걸리믄 벌금이여 )과 회천 임숙부녀회장 고추조림은 환상적이었네. 득량만 부침개는 말할 나위도없고 광주,부산,회천,순천,서을팀 친구들 항상 건강하여 자주 자주 이런 기회를 만들어 보세^^ 인생 산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 그리고 몸이 불편하여 불철주야 카페를 지킨 푸싼 갈매기 영희친구 수고 많았어^^ 같이 했으면 좋았을텐디 아쉽구만
열숙 친구를 통해 근황에 대해서는 전해 들었네. 물팍이 아프면 여러가지로 신경이 쓰이는 법이여, 잘 치료해서 빨리 건강해지길 바라네. 세상살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건강이니까.....
지리산 여행보다 더 멋진 기행문일쎄^^ 원규친구의 기획이 비로인해 약간 차질을 빚었으나 순발력있게 대응을해 지리산일대를 두루 눈여겨 볼수 있어 참 좋았네. 2009년 해남 땅끝을 시작으로 지리산까지 북상중인 친구들의 우정이 한 없이 퍼져 글로벌시대에 걸맞게 특급태풍이 되었으면 하네. 처음부터 끝까지 무사히 마무리된 우리들의 우정의 꽃이 다시필때까지 건강들 하시게^^
지리산에서 추억을 만들고, 지리산에서 삶의 활력소를 충전하고,
지리산 기상을 우정과 함께 나눈 친구들 모습이 부럽네.
다음에 서로 시간들 맞춰서 나도 동참해서 좋은 시절
함께해 보세나. 원규친구 지리산 기행문 잘 보았네.
곳곳에 불심이 그득한 친구 사진도 오래 기억에 남을거네.
사실 지나면 무상이라지만 그날 그때 같이 사는 시절까지
어찌 무상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