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도해상공원 까멜리아로 떠나는 봄날의 달콤한 데이트
"여기 어디야? 우리 지금 지구를 떠난거야?"
"그래, 네가 사람들 없는 곳으로 가자고 했잖아."
아무도 없는 곳으로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좋은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와 함께, 좋은 사람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면 오롯이 나 홀로.
위의 대사는 지난 겨울 끝자락, 우리네 마음에 달달한 봄바람을 불어주던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 주인공들의 대사이다.
시끄러운 세상을 피해 '서로' 말고는 아무도 없는 곳으로 떠나간 공간, 경남 통영의 장도해상공원을 소개한다.
장사도해상공원의 중심부에 자리한 온실
야외공연장까지 왔다면 장사도 여행은 거의 막바지다. 부엉이 전망대와 작은 교회를 지나면 차나 간식을 즐길 수 있는 누비하우스와 카페테리아와 닿는다. 차 한잔 하며 돌아갈 배 시간을 확인하면 좋다.
소덕도와 대덕도를 필두로 소매물도와 매물도, 가약도, 국도, 소지도까지 볼 수 있다는 미인도전망대까지 살피면 장사도 대탐험은 막을 내린다.
미인도는 '소지도'의 다른 이름. 섬의 모양이 여인의 누운 모습과 닮았다고 '미인도'라고 부른다.
이제 돌아갈 길만 남았다. 뱃고동 소리가 울리기 전 미리미리 내려가도록 하자. 해발 100m의 섬이지만 내리막이 가파른 편이니 관절이 좋지 않다면 부드러운 길로 내려서자.
타고 온 배편 이름을 확인해야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 간혹 통영에서 배를 타고 왔다가 거제도로 나가는 이들도 있다고 하니 유람선을 탈 때 받은 이름표를 꼭 목에 둘러두자.
도민준과 천송이는 순간이동으로 이 섬 밖을 나섰겠지만 우리들은 배 이름을 확인하고 타야하는 평범한 지구인인 것을! 굳이 동백 구경이 아니면 어떠랴. 봄날의 데이트 장소로 이쯤 달콤하다면야!
여행정보
1.주변 음식점
장사도 내에는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누비하우스와 커피 한잔 하기 좋은 카페테리아가 있다.
분소식당 : 복국 / 통영시 통영해안로 205 / 055-644-0495 / korean.visitkorea.or.kr
수정식당 : 복국, 멍게비빔밥 / 통영시 항남5길 12-21 / 055-644-0396 / korean.visitkorea.or.kr
원조시락국 : 시락국 / 통영시 새터길 12-10 / 055-646-5973 / korean.visitkorea.or.kr
오미사꿀빵 : 꿀빵 / 통영시 충렬로 14-18 / 055-645-3230 / korean.visitkorea.or.kr
2.숙소
충무비치호텔 : 통영시 중앙로 89 / 055-642-8181 / korean.visitkorea.or.kr
충무마리나리조트 : 통영시 큰발개1길 / 055-646-7001, 055-643-8000 / korean.visitkorea.or.kr
나폴리모텔 : 통영시 통영해안로 355 / 055-646-0202 / korean.visitkorea.or.kr
한산호텔 : 통영시 항남동 151-86 / 055-642-3374
-한국관광공사ㆍ글,사진: 이소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