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전국일주] 5일째 7월 23일
주행거리 : 76km
누적거리 : 325km
최고속도 : 46km
경유지 : 화천 산양
잠잔곳 : 남애리와 광진리해수욕장 중간
망상초등학교에서 7시 출발 했다.
어제 웅상 친구들이 들고 온 고기는 쉬어서 먹지도 못하고
김치에 꾸역 꾸역 밥먹고 출발했다.
자전거 뒷기어에서 신경거슬리는 소리가 나서 가다 서고를 반복하면
밤재를 넘어 9시경 정동진에 도착했다.
여전히 입장료 500원을 받는다.
모래시계 소나무 사진 한 번 찍으려고 어쩔 수 없이 돈을 냈다.
12시쯤 강릉 도착. 자전거 샵에 들렀지만 전문샵이라 비싼것만 취급한다.
오죽헌은 길이 헤깔려 지나치고 경포대에서 사진 몇장 찍고 경포대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백사장 온도가 39도를 가르킨다.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2개로 대충 허기만 채우고 다시 경포대 입구에서 쉬고 있다.
오늘 최고 기온은 36도 정도다.
더운진 모르겠고 그냥 다리가 따갑다.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쉬다가 서울서 첫 하이킹을 온 친구를 만났다.
얻었다는 낡은 접이식 자전거에 길죽한 농구가방을 뒤에다 싣고 미시령을 넘어 옸단다.
아무런 준비없이 옷만 갖고 이틀은 민박을 이틀은 야영을 했단다.
내가 첫 하이킹을 갔을때랑 비슷한 수준이다.
팔이 따가워 핸들은 밑에서 위로 잡고 왔다느니
미시령은 힘들어 정상까진 차를 탓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
부산까지 간다는데 오늘밤은 어떻게 보낼지 궁금하다.
이 친구랑 4시 까지 해수욕을 했다.
37-38도의 백사장도 샤워 할 때는 춥게 느껴졌다.
10분도 않되 다시 살갛이 따갑긴 했지만.
경포대 조금 벗어나서 주문진에서 제주도까지 도보로 여행을 하는 친구를 만났다.
지나는 길이라서 긴 이야긴 하지 못하고 지나쳤다.
9시가 넘어 남애리와 고아진리 중간쯤에 자리를 잡고
주린 배를 채웠다.
벌써 11시다.
강원도는 야영비가 10,000-15,000원 이다.
해외여행도 아니고 고작 300km를 달려 왔는데 놀랍다. 적응이 않된다.
모기가 장난이 아니다. 5-6마리씩 한꺼번에 덤빈다.
한 숟가락 뜨고는 모기 한마리 잡으며 밥을 먹었다.
내일은 모기향을 사야겠다.
서울서 온 그 친군 까만 비닐봉지에 작은 물병 2개를 넣어서 핸들에 걸고 내려갔다.
망상을 행해서. 그 친구의 건투를 빈다.
39도를 기록한 경포대 백사장
[2004전국일주] 6일째 7월24일
주행거리 : 109km
누계거리 : 434km
최고속도 : 46.5km
경유지 : 김화 철원 백마고지 연천
잠잔곳 : 거진초등학교
7시 출발. 출발부터 바람이 분다. 북풍이다. 더 더워진다.
12시에 속초에 도착.
의상대와 해수관음상 사진촬영을 위해 국립공원입장료 1,000원이 포함된
2,800원을 내고 낙산사에 들렀다.
청초호를 지나다 E-mart에서 양말을 샀다. 발목이 따가워서..
1시 30분 반점을 찾다 못찾아서 온달면옥에서 냉면을 시키고 기다리고 있다.
속초 국제 여객터미널 건너편이다.
통일전망대 입구까지 들린 후 화진포에서 사진을 찍었다.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너무 지체를 했다.
다시 돌아서 겨우 거진초교를 발견하고 입구쪽에 동네분들이 먼저 쳐 놓은 텐트 옆에다
나란히 텐트를 치고
저녁밥에 맥주까지 얻어 먹어며 이야기를 나눴다.
말투가 북한 말이다.
상당히 생소하고 의외지만 많이 어색하게 들리진 않는다.
통일전망대 가는길에 경주에서 온 친구를 만났는데
찜찔방이나 다리 밑에서 잠을 잤다는데
미시령을 넘어 갈 생각이라며 속초쪽으로 향했다.
첫댓글 위에 군함은 뭔가요... 신기한곳이 넘 많아서... 통일 전망대까진 6일 걸리는데 다른데서 시간이 마니걸렸나 보네요...
처음엔 잠수함인 줄 알았습니다. 북한 잠수함은 배 같이 생겼구나! 이렇게 생각하며 공원에 들어서니 잠수함은 보이질 않고 어디서 가져다 놨는지 저런 배가 보이더군요. 강릉까지 가냐고 물어보니 않간다고 해서 그냥 자전거로 강릉까지 갔었습니다.
여행 가기 이틀 전 흥해 칠포간 야간 라이딩을 했었습니다. 한동령을 넘어가는데 힘들었습니다. 옆에서 자형이 계속 밟아라! 밟아라! 하시더군요. 죽는줄 알았습니다. (한동령 = 한동대 앞에 있는 오르막)
한동령도 만만치 안죠... 담엔 장거리 갈땐 저도 꼭 끼워주세요.. 시간되면 언제나 콜~~
문자 그대로 "압박붕대"의 압박이군요... ㅠㅠ 정말 대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