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는 역사가 시작된 섬이다.
단군왕검이 마니산 참성단에서 하늘제사를 지낸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숱한 역사가 펼쳐졌다.
또 외국의 문화가 바닷길을 통해 육지로 들어오고 나가던 관문이기도 했다. 이런 강화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찾아가는 여행이 강화 나들이길이다.
가는 방법.
서울 → 김포 → 강화진입 → 외포리 → 외포리 선착장 도착 → 승용차와 함께 카페리에 승선 → 석모도 → 취향에 맞는 여행코스 선택 → 즐거운 나들이~

외포리 선착장에 닿으니 바닷가 풍경이 한손에 잡힐 듯 정겹기만 하다. 배에 차를 싣고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그려보지만, 오늘도 역시 사람들이 던져주는 과자를 먹기 위해 따라다니는 갈매기들의 모습에서 '이게 아닌데...' 서글픔과 연민이 인다.


1.5Km 짧은 석모도 가는 뱃길~
10분이 채 안 걸려 도착했다. 보문사로 향하는 '섬 속의 섬' 한적한 섬마을 풍경을 벗해 드라이브 코스로 더욱 낭만적이다. 어느 곳을 바라봐도 좋기만 하다.


보문사에 도착하니
마침 큰 법회(수륙용왕대재)가 열리고 있다. 그런데 마이크를 통해 흘러나오는 법회 염불이 리듬을 탄다.

즉, "관세음보살~"(쾌지나 칭칭나네), "나무아미타불"~(쾌지나 칭칭나네), 나만 그렇게 들리나? 했더니만, 섭이도 그렇다며 배꼽을 잡는다.

보문사
신라 선덕여왕 4년에 회정대사가 창건한 절로 양양의 낙산사와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수관음 성지로 유명한 곳이다.
관음성지는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 이란 뜻으로 이곳에서 기도발원을 하게 되면 그 어느 곳 보다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잘 받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 오백나한.
천인대는 길이 40m. 폭 5m의 큰 바위로 창건 이후로 법회 때 설번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는데, 그 크기가 넓어서 천명이 앉을 수 있다하여 '천인대'라 이름을 붙여졌습니다.
오백나한은 2009년 와불전과 함께 천인대에 조성되었다. 진신사리가 봉안된 33관음보탑을 중앙에 두고 오백나한이 감싸는 형상이다. 나한은 부처님의 제자로 아라한과를 증득한 존자를 말하며, 해탈하여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보문사의 오백나한상은 모습과 표정이 모두 달라 각각의 개성적인 모습을 자유분방하게 나타내고 있으며, 나한님의 좌대에는 봉안에 동참하신 분들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와불전을 가본다.
와불전은 오백나한과 함께 천인대에 조성된 전각이다. 열반 당시 석가모니 부처님의 모습을 자연석에 그대로 조각하여 모셨으며, 전체 신장 10m, 열반대는 12m로 그 규모가 크다.
전각 내부는 부처님 뒤로 공간이 있어 주위를 돌면서 참배를 할 수 있다. 부처님이 누워 계신 모습과 손의 모양, 불의(佛衣)의 주름 등이 사실적으로 표현 되어있고, 운양이 새겨진 열반대는 구름의 모양이 수려하고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다.
▲ 보문사 석실.
신라 선덕여왕 4년(635)에 회정대사가 처음 건립하고 조선 순조 12(1812)에 다시 고쳐 지은 석굴사원이다.
천연동굴을 이용하여 입구에 3개의 무지개 모양을 한 홍예문을 만들고, 동굴 안에 불상물을 모셔 놓은 감실을 설치하여 석가모니불을 비롯한 미륵~ 보살과 나한상을 모셨다.
이들 석불에는 신라 선덕여왕 때 어떤 어부가 고기잡이 그물에 걸린 돌덩이를 꿈에서 본 대로 모셨더니 부처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 오고 있다.
저기 ▲ 저위에 보이는 마애불.
보문사에서 마애불까지는 422계단.
다리가 뻐근해져 꾀가날 쯤이면 눈썹바위에 도달~ 마애불의 포근한 미소가 허락된다.
마애불에 오르는 계단길의 이름도 '소원을 이뤄주는 주는 길' 이며, 마애불을 오르는 중간에 마련된 '용왕당' 주변에도 사람들의 소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용들이 조각된 단이 있고, 그 뒤로 둘러서 빼곡하게 소원병이 걸려 있다.
소원병은
남산타워에 있는 ▼ '소원의 벽'을 연상케 한다. 소원을 적은 종이를 작은 유리병에 담아 이곳에 걸어 놓는데, 100일이 지나면 스님이 축원을 올린 후 소원지를 태운다.
▼ 남산타워 '소원의 벽'(5월 10일)


보문사 마애석불좌상.
1928년에 보문사 주지 배선주 스님과 금강산 표훈사 이화응 스님이 새긴 것으로, 낙가산 중턱의 일명 눈썹바위에 조각한 것이다. 높이 6.9m의 마애불은 석모도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얼굴에 비해 넓고 각이진 양 어깨에는 승려들이 입는 법의를 걸치고 있으며 가슴에는 커다란 '만(卍)' 자가 새겨져 있다.
보문사 관음성지는 '관세음보살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이란 뜻으로 이곳에서 기도발원을 하게 되면 그 어느 곳 보다 기도빨이 센 효험이라고 한다.

우리 만남의 소중함을 빌었다는
섭이 아내의 정성...

▲ 석각에 누군가 동전을 올려놓았네.

마애석불좌상 아래 펼쳐진 절경…
바다 빛‧ 산 빛 '가득'~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눈앞에 절경이 펼쳐진다. 사람들은 잠시 넋을 놓고 이 풍경을 바라보다 다시 고개를 마애불로 향한다.
역사가 풍경이 된 섬...
현재 15개 코스로 조성되어 있는 강화 나들길을 걷고 싶은 충동이 솟구친다. 만보 언제 날 잡아 이곳에서 먹고 자며 석모도의 주봉인 '해명산' 산행을 하고, 산과 바다의 정취를 흠뻑 느낄 상상을 해본다.
또한 세월이 유수와 같이 흐른 ▼ 27년 전(1986년 4월) 완이 형님 가족과 함께 처음 찾았던 보문사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그리움이다.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
두 공주님은 시집 가서 잘 살고 있고, 막내 딸내미는 직장생활을 곁들여 현재 대학원(연세대) 공부를 하는 긴 시간의 흐름이었다.

에고~ 다리야. 수고했다.
Daum 코스로 이동~


12:15.
약 2시간을 보낸 석모도
외포리로 나가려는 차량들로
양갈래 길이 북새통이다.

하지만 우리는 한 발짝 빠른 움직임~
15분 후 마지막 차량으로 승선한다. 다음이었으면 30분 이상을 기다려야하기에 그야말로 행운!!! 오늘 시작부터 모든 게 딱딱 들어맞는 멋진 나들이~
섭이 아내는 자기의 기도 덕분이라고 말하며 신났다. 물론 우리도 마냥 들떠 신난 어린아이 모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