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비 1만원 (어린이 5천원)
공연에 앞서 5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소박한 저녁밥상을 준비합니다.
(참가하실 분들은 카페 게시판 선재마을에 댓글을 달아 주세요. 원활한 준비에 도움이 됩니다.)
오영순 선생님은
제주 토박이입니다. 어려서부터 할머니를 모시고 살며 보고 들은 제주의 이야기와 노래를
갈고 닦아 1인극과 노래극으로 만들어 공연을 해오고 있습니다. 제주도 민요패 ‘소리왓’에서
활동했고, 현재는 ‘우리 문화 연구소 제주꽃놀래’ 소장으로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 할망넨
영 살았수다.’ ‘생명 평화 이야기’ ‘할머니의 4.3이야기’ ‘오영순의 꽃놀래 삼승할망 이야기’
‘곧도말라 그 시절에’ 등의 공연을 해왔습니다. 선재와는 2007년 7, 8월 선재학교에서 열린 들꽃
생태캠프에서 삼승할망을 3회 공연을 했으며, 2008년 1월 ‘선재랑 떠나는 인도 여행’ 9기선재로
함께한 인연이 있습니다.
미리 읽어 보시고 오시면 도움이 됩니다....^^
‘삼승할망 이야기’는
엄마, 나 어디서 왔어?
아이들이 던지는 가장 근원적인 질문은 자신의 존재가 어떻게 생겨났는가 하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언제, 어느 병원에서 태어났는지 말해 줄 수는 있지만 이것은 육신의, 몸의 탄생을
설명할 수 있을 뿐입니다. 생명이 어디에서 오는지, 영혼은 어떻게 깃드는지에 대한 물음의 답은
아닐테지요. 그 화답이 되는 이야기가 신화입니다.
신화는 인간의 능력 바깥, 인간의 존재 너머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 가운데 생명의 탄생을 주관하는 신, 삼승할망(삼신할머니)이 있습니다.
삼승할망이 어떻게 그 자리에 서게 되었는지, 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떤 어려움을 헤쳐왔는지에
대한 이 오래된 이야기는 생명 경시를 걱정하는 오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렇게 지극한 삼승할망의 보살핌 속에서 세상에 온 귀한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생명의 여신 삼승할망
삼승할망은 아기를 점지해 어머니 뱃속에 있는 동안 보살피고 아기를 세상에 내보내며 열다섯이
되도록 지켜주는 여신입니다. 또한 아이를 해코지하는 저승 삼승이나 마마대별상과 차례로 맞대결을
벌여 그들을 꾸짖고, 그들의 잘못을 용서하고 품어도 주는 따뜻한 품을 지닌 여신이기도 합니다.
신화에 나타난 삼승할망의 모습은 마치 아이를 위협하는 것, 아이의 잘못에 대해서는 단호히 꾸짖는
강인함과 아이를 사랑으로 감싸 안을 때는 한없이 넓고 너그러운 품을 동시에 지닌 어머니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이야기 속 삼승의 모습은 할머니가 아니라 젊은 여성인 '명긴국 아기씨'입니다. "삼승(삼신)에 붙는
'할망(할머니)'라는 존칭은 누구와도 견줄 수 없을 만큼 높은 사람을 가리킵니다. 신화를 공부해보면
삼신할머니(삼승할망)가 노인이 아니고 젊디젊은 아가씨라는 것이 드러납니다. 새 생명인 아기를 줄
수 있는 신은 생명을 생산하는 힘이 절정에 오른 젊은 여성이어야 마땅하겠지요."
노래로 부르는 신화
삼승할망 이야기는 오랜 옛날부터 노래로 부르면서 전해졌던 것입니다. 운율과 음율이 있어 노래로
읊조리는 이야기였던 거지요. 그 본래의 음율을 찾아 글을 가다듬고 또 가다듬어 이렇게 노래가 되었습니다.
어렵사리 노래로 되살린 것에는 그것이 삼승할망 이야기의 본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오영순 선생님의 ‘삼승할망이야기’는 제주 무가인 ‘삼승할망 본풀이’를 제주말 그대로 마당극으로 풀어냅니다.
제주말이 주는 재미와 우리의 신화 세계로 빠져보세요.
9월 '가족모임'과 '달잔치'는 '소나무출판사'와 충주
'책이 있는 글터 서점'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책으로 미리 보는 삼승할망 이야기
책을 구하실 수 있는 분들은 미리 읽고 오셔도 좋고.... 마당극을 보신후 읽으셔도
이야기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기를 주시는 삼신할머니
편해문 글 / 노은정 그림 / 임재해, 오영순 자문 / 소나무 출판사 / 10,000원
이번 공연에 '아기를 주시는 산신할머니'의 저자 편해문선생님도 함께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