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2005 Anaheim Angels Preview

[reconner]

2004 season review of angels

TEAM	W	L	PCT	GB	E#	HOME	ROAD	EAST	CENT	WEST	NL	L10	STRK
Anaheim	92	70	.568	-	-	45-36	47-34	25-18	28-15	32-26	7-11	7-3	L1
Oakland	91	71	.562	1.0	E	52-29	39-42	23-20	27-16	31-27	10-8	4-6	W1
Texas	89	73	.549	3.0	E	51-30	38-43	25-18	23-20	31-27	10-8	4-6	W2
Seattle	63	99	.389	29.0	E	38-44	25-55	13-30	19-24	22-36	9-9	5-5	L2

▲ `04 AL WEST Standing

2002 시즌, 감격의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던 에인절스는 2003 시즌을 건너뛰고 또 한 번의 지구우승을 차지,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에 도전했다. 예년과는 달리, 시애틀 매리너스가 일찌감치 탈락한 AL WEST 레이스에서는 팀의 간판이었던 a-rod를 과감하게 양키스로 트레이드하는 용단을 내리며 젊고 무궁 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선수들로 팀을 재정비한 텍사스가 새롭게 리그 패권에 도전하며 또 한번의 wild wild west를 연출했다.

레귤러 시즌을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도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했던 레이스는 텍사스가 막판 뒷심에서 밀리며 탈락했고 (개인적으로 텍사스의 2004시즌은 정말로 훌륭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시즌 막판 원맨쇼를 해낸 에인절스가 오클랜드를 물리치고 승자가 되었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동부의 강자 보스턴을 맞아 다소 맥빠진 경기를 펼치며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디비전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투수력, 타력 양면에서 모두 완패였다.



2004 of angels? Only Guerrero, Guerrero, Guerrero!!

	Vladimir Guerrero (RF)
.337 BA (팀내 1위, 리그 3위) 39 HR (팀내 1위, 리그 4위) 126 RBI (팀내 1위, 리그 4위) 124 R (팀내 1위, 리그 1위) .989 OPS (팀내 1위, 리그 3위)

보았는가? 느꼈는가? 도루를 제외한 사실상의 공격 전부문에서 모두 팀내 1위, 리그 전체에서도 5위 이내에 모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것도 NL에서 AL로 리그를 옮긴 첫 해에 이 괴물이 이루어낸 성과이다. 게다가 연평균 1400만에 불과한 껌값, 땡잡았다 에인절스. 벨트란이 과연 이 만한 성적을 올려줄까?

사실 게레로를 제외하고는 호세 기엔 정도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팀의 또 다른 간판타자인 개럿 앤더슨과 트로이 글로스가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결장하면서 생긴 공백을 상당히 저렴한 금액으로 메웠으니 말이다. 호세 기엔은 게레로의 뒤에 자리하며 27홈런과 함께 104타점을 쓸어담는 괴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기적인 성격으로 수 차례 마찰을 빚더니 결국은 플레이오프 로스터에서 제외, 능력은 뛰어나지만 문제가 많은 선수로 낙인찍히며 정작 중요한 플레이오프에는 이름조차 올리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시즌이 끝난 후에도 문제아의 갈 곳은 리그 3위의 페이롤을 자랑하는 우승후보 에인절스가 아닌 워싱턴 산골이었다. 동기부여적 측면에서 볼 때.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을 제 스스로 자초한 셈. 우승이고 나발이고 간에 그냥 돈이나 벌면서 짱박혀 살게 되었으니 원…

디비전 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거진 원사이드 게임을 허용한 에인절스는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전력적 한계가 드러나 있었다. 투타 양면에서 게레로를 제외하고는 간판들의 컨디션에 여러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위에도 언급한 팀의 간판타자들인 앤더슨과 글로스의 부재가 컸다. 글로스는 시즌 초반 홈런과 타점부문 1위를 질주하는가 싶더니 곧바로 꺼꾸러졌고, 앤더슨 역시도 애매한 질병 덕에 전반기 내내 모습을 감추더니 후반기 간신히 복귀해서도 영 시원찮은 모습을 보였다. 여전한 컨택능력은 살아있었지만, 장타력은 눈에 띄게 하락한 수준이었다.

이렇듯 간판타자들의 부상 공백이 컸던 데다, 팀의 간판 스타터들인 바톨로 콜론과 제라드 워시번은 전혀 제 몫을 못해주었다. 특히나 큰 맘먹고 영입한 마당쇠 콜론의 저조한 컨디션은 또 다른 먹튀의 전형이 탄생하는가 하는 우려가 들게끔 만들었다. 부상도 아니고 연봉은 꼬박꼬박 챙겨드시면서 부진한것 말이다. 전반기 내내 콜론은 5점대를 상회하는 극악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팬들을 한숨짓게 만들었다. 이는 2선발이었던 워시번 역시 마찬가지였다. 비록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상당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예년만한 경쟁력을 이미 상실한 투수진으로 보삭스의 강타선을 상대하기란 애초부터 역부족이었는지 모른다.



player transaction

Arbitration	Pos.	Status
Jeff DaVanon	OF	Re-signed (1 year, $950,000)
Jose Molina	C	Re-signed (1 year, $725,000)
Josh Paul	C	Re-signed (1 year, $450,000)
Scot Shields	RHP	Re-signed (1 year, $925,000)
Jarrod Washburn	LHP	Re-signed (1 year, $6.5M)
Additions	Pos.	Status
Paul Byrd	RHP	Signed from ATL (1 year, $4.5M)
Orlando Cabrera	SS	Signed from BOS (4 years, $32M)
Steve Finley	OF	Signed from LA (2 years, $14M)
Maicer Izturis	SS	Traded from WAS
Kendry Morales	INF/OF	Signed (6 years)
Juan Rivera	OF	Traded from WAS
Esteban Yan	RHP	Signed from DET (2 years, $2.25M)
Subtractions	Pos.	Status
Alfredo Amezaga	INF	Claimed by COL
David Eckstein	SS	Signed by STL
Andres Galarraga	1B	Signed by NYM
Troy Glaus	3B	Signed by ARI
Jose Guillen	OF	Traded to WAS
Shane Halter	3B	Signed by TB
Ramon Ortiz	RHP	Traded to CIN
Troy Percival	RHP	Signed by DET
Aaron Sele	RHP	Signed by SEA
Ben Weber	RHP	Signed by CIN

▲ Player Movement Tracker

일단 눈에 띄는 것은 팀의 간판들의 이탈이다. 3루수 트로이 글로스가 애리조나로 팀을 옮겼고, 문제아로 낙인 찍힌 호세 기엔이 워싱턴 내셔널스로 트레이드, 팀의 붙박이 마무리 투수였던 과거 파이어볼러 트로이 퍼시벌이 디트로이트로 이적, 유격수 데이빗 엑스타인 역시 카디널스로 이적했다. 반면, 영입된 선수들 중에는 외야수 스티브 핀리, 유격수 올란도 카브레라, 스타터 폴 버드가 눈에 띈다.

긍정적, 부정적 측면이 늘상 공존하는게 야구이나, 간단히 평가해 보자면, B- 정도를 주고 싶다. 일단, 애너하임 에인절스는 양대리그를 통합해서도 양키스, 보삭스에 이은 전체 3위의 페이롤을 지닌 팀이다. 새로운 구단주의 과감하고 적극적인 선수영입이 계속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애너하임이라는 프랜차이즈에서 1억달러가 넘어버린 페이롤을 지니고 있는 한 지난해를 거진 날려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간단히 1200만을 찍어준 트로이 글로스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존재였다. 게다가 이미 팀에는 비록 스타일은 다르지만 쵼 피긴스, 달라스 맥퍼슨, 랍 퀸란과 같은 극도로 유망한 녀석들이 판을 치고 대기하는 판이니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또한 점점 예전의 모습을 찾기 어려운 트로이 퍼시벌 역시 리그 최고의 셋업맨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즈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호세 기엔 역시도 누구보다도 팀워크를 중시하는 마이크 소시아 감독의 스타일을 볼 때 능력 여부를 떠나 팀에 해가 되는 존재였기에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고 본다.

여기까지는 어쩌면 에인절스의 축복이라고 할 수 있었다. 팀의 간판들이 빠져나가도 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유능한 녀석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새로이 영입된 선수들에 대해서는 약간 갸우뚱한 느낌을 지울수는 없겠다. 물론 올란도 카브레라를 지목한 말이다.

우선 스티브 핀리.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선호하는 선수이다. 비록 마흔에 육박하는 나이이나 여전한 몸관리는 그를 여전히 30대 전성기를 달리는 선수로 착각하게 만든다. 게다가 보여주는 능력치 또한 왠만한 젊은 선수에 뒤지지 않음을 몸소 증명해내고 있다. 2년 계약, 게다가 어처구니 없이 돌아가는 올 오프시즌의 상황을 감안하면 오히려 적절한 금액이 아닐까 싶다. 여전한 타격 능력과 더불어 과거 골드글러버의 명성에 걸맞은 중견수 수비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팀의 간판인 개럿 앤더슨은 다시 좌익수로 돌아가 리그 최고 수비력의 좌익수가 될 수 있겠고. 앤더슨-핀리-게레로 로 이어지는 환상의 외야진은 공수 양면에서 리그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폴 버드의 영입은 다소 쌩뚱맞으나 상당히 잘한 영입이라고 본다. 물론 개인적인 입장에서야 갈아마셔도 시원찮을 넘이지만, 이미 1년 반 여를 날려먹은 마당에 또 부상당할 리가 있겠는가. 팀의 하위 선발진에서 상당한 역할을 해줄것으로 기대된다. 여기까진 좋았다. 그러나 올란도 카브레라는 뭐란 말인가. 게다가 무려 연간 800만에 달하는 거대한 액수. 상당히 의아스러운 계약이 아닐 수 없다. 카브레라가 몬트리올 시절의 과거모습을 재현한다 해도 많은 액수. 올 오프시즌의 또 하나의 승자. 그 결과가 어떻게 될는지는…



2005 season preview

Batting Order

No.	Pos	Name
1	3B	Chone Figgins / Dallas McPherson / Robb Quinlan
2	SS	Orlando Cabrera
3	RF	Vladimir Guerrero
4	LF	Garret Anderson
5	CF	Steve Finley
6	DH	Tim Salmon / Darin Erstad
7	1B	Darin Erstad / Casey Kotchman
8	C	Molina brothers / Jeff Mathis
9	2B	Adam Kennedy / Chone Figgins

비록 거포 글로스와 기엔 등이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리그 탑을 다툴 만큼의 강력함을 유지하고 있다.


테이블세터진 - 피긴스 / 카브레라

리그 최고의 유틸리티 플레이어라고 감히 단언해도 될만큼 쵼 피긴스는 대단히 유용한 선수이다. 이미 지난해 레귤러로 뛰면서 3할에 근접하는 타율과 더불어 준수한 수준의 출루율, 보너스로 34개의 도루까지 해냈다.(실패도 좀 되기는 하다.) 여기에 더불어 이제는 800만에 달하는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시는 카브레라가 가세하게 되었다.

카브레라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증명한 바와 같이, 상당히 영리하고, 2번 스팟에서는 누구보다도 자신의 역할을 해줄만한 선수이다. 흐름을 읽고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통해, 게임 리딩의 측면에서는 상당한 점수를 줄만하다. 이 두 선수의 조합으로 리그 수준급의 테이블 세터진이 될 것으로 예상해 본다. (그러나 카브레라에게 800만 달러짜리 타격 종합세트는 기대하지 말자.)


중심타선 – 게레로 / 앤더슨 / 핀리

워낙에 유명한 선수들이니 별반 할 말이 없다. 앤더슨이 지난해 부상을 씻고 완전히 회복한다면, 정확도와 파괴력을 겸비한 리그 최고수준의 중심타선이다. 이미 지난해를 통해 게레로는 자신이 진정한 야구 괴물임을 입증한 바 있다. 자신의 야구본능에는 리그 이동, 투수들의 견제 따위는 감히 범접할 수 없음을 증명했다. 이미 그는 매니 라미레즈와 함께 리그 넘버원을 다투는 타자이다.

여기에 앤더슨과 핀리가 뒤를 받친다. 두 선수 모두 30+ 홈런의 파워를 지닌 강타자들이다. 개럿 앤더슨은 지난해 질병으로 인해 후반기에나 겨우 모습을 보였다. 돌아온 앤더슨은 역시나 걸맞은 타력을 선보였지만, 역시나 완전한 몸상태가 아님을 보여주며 중심에서 힘을 실어주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무엇보다도 앤더슨의 부활을 통해 게레로에게 가해질 견제를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겠다. 5번 스팟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티브 핀리는 중장거리포를 모두 보유한데다 보너스로 기민한 센스마저 지닌 선수이다. 타석에선 5번에 걸맞은 중장거리 포를 가동할 것이고, 나아가 주자로써도 하위타선에게 상당한 수준의 동기부여가 가능한 선수이다. 적어도 2년간의 계약기간동안은 공수 양면에서 충분한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적으로 보삭스나 양키스에 비해 다소 뒤져 보이던 타선이 블라디미르 게레로라는 걸출한 존재에 의해 단박에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과연 누가 더 강할 것인가.


하위타선 – 새먼 / 얼스태드 / 몰리나 / 케네디 / 맥퍼슨 / 카치먼 / 퀸란

애너하임의 또 하나의 강점은 강력한 리저브 멤버들이다. 언급했다시피 극도로 유망한 녀석들이 판을 깔고 대기중이니 말이다. 에인절스의 프랜차이저인 팀 새먼이 노쇠, 부상 등으로 인해 부진했고, 올해 역시도 어느정도의 역할을 해줄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달라스 맥퍼슨, 케이시 카치먼, 랍 퀸란 등은 당장에 주전으로 올라서기에는 좀 더 경험이 필요하겠지만, 만약에 어디 한 군데 공백이 생긴다면 120% 메워줄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들이다. 이미 마이너 시절을 통해 리그 최고수준의 유망주들이었던 맥퍼슨과 카치먼은 각기 3루와 1루에서 선배들의 공백을 노릴 것이고, 지난해 트로이 글로스의 부상과 맞닥쳐 혜성과 같이 등장한 랍 퀸란의 존재감 또한 대단하다. 퀸란 역시도 부상으로 인해 중도하차하긴 했으나. 단 56게임 출장에 불구하고 단박에 345를 찍어버리는 신공을 보여주었다.게다가 타율은 무려 .344에 달했다.

이들 신예 트리오들과 함께 이젠 광활한 센터필드를 벗어나며 부상의 위험을 덜게 된 얼스태드, 강견의 포수들인 몰리나 형제들의 조합은 이들을 상대하게 될 다른 팀의 투수들을 여전히 긴장속에 몰아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Pitching Rotation

No.	Name
1	Bartolo Colon
2	Jerrod Washburn
3	Kevim Escobar
4	John Lackey
5	Paul Byrd

짜임새있는 타선에 비해 에인절스의 선발투수들은 또 한번 왕좌에 도전하기에는 여러모로 미흡해 보인다. 비단 디비전이 문제가 아닌, 그들의 근본적인 경쟁자인 양키스, 보스턴의 로테이션과 비교해보면 그 중량감은 더욱 떨어진다.

그나마 내용상 좋은 투구를 펼쳤던 에스코바를 제외하면 주력투수라 할 만한 콜론, 워시번, 래키가 모두 4점 후반 ~ 5점대에 이르는 방어율을 기록했다. 세 선수가 모두 성적이 하향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문제인데, WS 우승을 차지했던 2002년, 당시 에이스였던 워시번과 신인 래키의 투구는 정말로 눈부신 것이었다. 그러나 그 해 이후 매년 실망스런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걸린다. 또한 한때 리그를 호령하던 에이스 투수였던 콜론 역시도, 승수는 쌓았다 치더라도 5점을 넘어버리는 방어율을 기록함으로 인해 팀 관계자들의 근심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콜론의 경우는 원래 AL의 선발투수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의 올시즌 부진은 더욱 의아스럽다.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는 커리어 최악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반대로 지난해의 부진이 일시적이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반증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콜론의 올시즌은 본인에게나 팀에게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다. 계약기간이든 금액이든 간에 콜론은 올해도 팀의 에이스로 출발할 것이다. 누구보다고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이 파워피쳐가 평범한 선발투수로 전락하느냐. 아니면 지난해의 부진이 일시적인 것이었는지는 올시즌이 대답해 줄 것이다.

Name	W	L	ERA
Bartolo Colon	18	12	5.01
Kevim Escobar	11	12	3.93
Jerrod Washburn	11	8	4.64
John Lackey	14	13	4.67

▲ 지난해 주력 선발투수 4인 성적

제라드 워시번과 존 래키의 부진은, 2002년 이후로 매년 하락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심히 걱정되는 바이다. 워시번의 경우는 2002년 커리어 하이의 성적을 찍은 후 하락세. 래키 역시도 신인이었던 2002년이 최고의 성적. 이후 하락세다. 물론 두 선수가 여전히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단언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두 선수는 로테이션에 자리하며 선발진의 기둥이 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나란히 하락세를 겪고 있는 두 선수의 올시즌에 에인절스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만약 성적의 하락세가 3년째에 접어든다면, 실로 애너하임은 커다란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포스트시즌이고 나발이고 간에 쫑나는 거다.

그러나 에스코바와 버드의 경우는 올시즌이 상당히 기대된다. 우선 에스코바의 경우는 이미 지난해 투구 내용상으로는 팀내 에이스였고, 토론토 시절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며, 드디어  그 가능성을 열어제꼈다고 보여진다. 때문에 지난해 시작을 끊은 이후 올시즌은 얼마나 업그레이드 된 성적을 기록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폴 버드 역시도, 지난 2년간의 애틀랜타 시절이 돈만 먹고 튄 세월이기에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다. 오히려 후반기에 제법 쏠쏠한 피칭을 했고, 구질 전체가 나름대로 까다롭게 제구가 되는 관계로, 어쩌면 KC 시절 이후로 상당한 수준의 성적도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전체적으로 에인절스의 선발진은 리그 중간급이라고 보여진다. 지난해 나란히 커리어 로우의 성적을 기록한 콜론, 워시번, 래키가 이러한 부진을 뒤집고 경쟁력있는 타선을 뒷받침 하느냐 못 하느냐가 올시즌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Bullpen

Pos	Name
CL	Francisco Rodriguez
RP	Scot Shields
RP	Brendan Donnelly
RP	Kevin Gregg
RP	Esteban Yan

전체적으로 강력한 모습을 유지해왔던 에인절스의 불펜진은 올해 붙박이 마무리였던 트로이 퍼시벌이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2002년의 신데렐라이자 지난 3년간 리그 최고의 셋업맨으로써 충분한 경력을 쌓은 k-rod의 존재 때문이다. 물론 최고의 셋업맨이 반드시 최고의 마무리로 성장한다는 보장은 없다. 마리아노 리베라나 브래드 릿지와 같은 성공사례도 있는 반면에, 지난해 옥타비오 도텔의 경우처럼 셋업맨과 클로저의 심장은 근본적으로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사례도 있다.

그러나 k-rod가 2002년 WS에서 보여준 그 강심장과 강렬한 스터프는 당연한 그의 성공을 예감케 해 주고도 남는다. 또한 롱 릴리프로 활약할 스캇 쉴즈는 여전히 빵꾸난 선발진이나 불펜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줄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스캇 쉴즈의 팀내 공헌도는 개럿 앤더슨이나 게레로와 같은 팀 간판들에 비해서도 떨어지지 않는다. 양쪽을 오가면서 팀 마운드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불의의 부상을 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수준의 셋업맨인 브렌단 도넬리는 올해 k-rod가 떠난 셋업맨 자리를 차지하며 불펜 운용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이들에 역시나 유력한 선발 후보이기도 한 신예 케빈 그렉 등이 버티는 애너하임의 불펜진은 올시즌에도 여전한 막강함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평

전체적으로 2002년 이후 또 한번 WS에 도전하기에는 조금은 부족한 전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공격력 만큼은 충분히 해볼만 하겠지만, 역시나 경쟁팀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지는 로테이션이 시즌 내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여진다. 디비전 내에서는 경쟁자인 오클랜드가 팀 헛슨과 마크 멀더의 이적 등으로 전력의 공백이 생긴 반면에, 젊은 선수들로 짜임새 있는 라인업을 구축한 텍사스나, 리치 섹슨, 아드리안 벨트레 영입 등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한 시애틀의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으므로 올시즌 역시도 디비전을 탈출하기가 수월치 않을것으로 생각된다.

페이롤 규모를 통해 이미 양키스, 보삭스와 경쟁하고 있는 애너하임이기 때문에 전력적 열세는 조금 더 커보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게레로, 앤더슨, k-rod, 콜론 등 투타에 걸쳐 다양한 괴물들을 보유하고 있는 관계로 언제나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2005시즌도 동부의 두 강자에 맞선 서부의 고독한 늑대,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세일즈]

역시 애너하임 최고의 미덕은 강력한 벤치와 불펜일듯. (그렇다고 스타팅과 로테이션이 안 좋은건 더더욱 아니지만.)

[C.PARK]

연평균 1400만 껌값의 압박!...

[lazyong]

갈아마셔도 시원치않을 폴버드 ㅋㅋㅋ 숀피긴스와 데런 얼스테드가 1,2번 치면 피에르 카스티요 못지않은 다이내믹 테이블 세터가 될듯...

[ischol™]

얼스테드 미스테리는 언제 풀릴지....역시 리코너님^^좋은글 감사

[redsox51]

한 눈에 장단점이 들어오는거 같아요..ㅋ AL서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ㅋ

[델가도]

잘보았습니다. 저역시 블라디는 연봉이 아깝지않은 최고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팀페이롤에 비해서는 짜임새와 보장성이 부족한 라인업임을 인정하지않을수없네요~ 갠적으로 디비전시리즈가 최종행선지일듯합니다.

[쉴러]

리코너님 시원하게 LAA를 풀어주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콜론의 후반기 방어율은 3.63이더군요...살쪘다는 게 좀 골아픈 일이고 작년에 그의 장기인(?) CG도 0번이었지만...그래도 기대할 만 합니다.

[Andy Pettitte]

장문의 글 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역시나 게선생 - -)/

[C.PARK]

콜론 내년 대박기대

[Kim#51]

잘 읽었습니다. 올 시즌 애너하임이 기대됩니다. 오늘 예상치 못한 애너하임 프로젝트(오늘 오클랜드 차례였음.). 2일이나 빨리 올려주셨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그리고 트로이 퍼시벌 대신 데려온 에스테반 얀. k-rod가 빠진 중간계투진을 잘 메꿔줄 지(텍사스 시절 처럼 하면 안돼.)... 애너하임의 전력은 WS우승 이후 늘

[Kim#51]

2%씩 부족하네요. 지난 시즌도 그렇고, 올 시즌도 그렇고(2003시즌 제외)...

[Ez2dJ]

워싱턴산골...ㅎㅎ 잘 읽었습니다. 랙키가 작년에 14승이나 거두었었군요..-_-;;

[Angels★K-Rod]

역시 선발진이 조금 아쉽긴하지만,시즌을 치루기엔 짜임새있는 타선과 괴물이있기에 무난할듯.,,디비젼챔피언 나아가 WS우승을 위해선 강력한 원투펀치가 있어야할터인데..암튼 Let`s Go~ Angel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