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 [상어, 불의 여신 정이, 황금의 제국] 간단 리뷰

[수다쟁이]

[상어, 불의 여신 정이, 황금의 제국] 간단 리뷰

[상어]

처음 알게 됐을 땐, 김지우작가님의 새 작품이라 나름 기대감이 있었는데,

막상 보고 나선 실망감이 아주아주 컸다.

두 주인공 배우들의 연기가 무척 실망스러웠고

내용은 너무너무 진부한 느낌이 들었다. '적도의 남자' + '마왕' 같다.

하나도 안 풋풋하고;; 닭살만 돋고;; 진부하고;; 한숨 나서;;

그래서 중간에 포기할까 많이 생각했지만 그래도 아직 보고 있는 중이다.

드라마는 혼자 엄청 심각하고 의미심장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보고 있는 나는 뻔해보이고 지루하다.

김남길은.... 너무 닭살 돋아서 못 보겠다.

예전에도 무게 잡았지만 이번엔 너무너무 심해서 거부감도 든다;;;

손예진은... 안타깝지만 그 옛날의 청순이 이젠 어색하다.

인터넷에서 누가 그러더라. 두 주인공 모두 전작 코스프레 한다고;;;

공감했다;;;

김남길은 '나쁜 남자'를, 손예진은 '여름 향기'를.

둘 다 너무 거부감이 들게 연기하고 있어서

오히려 더 극에 빠져들기 어려웠다.

하석진은 전작 '무자식 상팔자'에서 나름 매력으로 봤는데,

여기 데려와서 너무 꿔다 놓은 보릿자루 취급을 하니까 안쓰러웠다.

이제 2부 남았는데, 마지막이라도 좀 인상적인 부분을 줘서

출연한걸 후회하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남보라가 너무 상큼해서 좋았지만,

그걸 받쳐주는 배우가 하나도 없어서 아쉽다.

김남길도 닭살이고 이수혁도 연기와 발음이 너무 엉망이라서

누굴 붙여줘도 덜 살아난다.

그나마 박원상과 붙으면 조금 살아나고.

작가님 전작에도 많이 출연해서 그런지

이정길과 김규철이 가장 극 분위기에 잘 맞고 연기가 자연스럽다.

하지만 그들 역할이 전작과 비슷해서 뻔해 보인다.

배우들도 눈에 들어오는 사람 하나 없고,

작품도 너무 진부해서 안타깝게 보고 있다.

[불의 여신 정이]

문근영이 오래전부터 선택하고 기다린 작품이라서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역시나 막상 보곤 실망했다.

요즘은 참, 뻔하고 닭살 돋는 걸 그냥 내보내는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그게 어쩌면 어렵지 않으려고 쉽게, 눈높이를 낮춘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너무 원초적으로 유치하게 그리니까 못 보겠다.

이 작품도 아역 때 너무 그래서 좀 그랬다.

앞으로의 진행도 뻔하게... 아주 뻔하게 흐를 것이란 걸 알지만

그래도 배우들이 좋아서 계속 보게 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연기력이 출중하다고 느끼는 배우는 아쉽게도 없다.

다만 전체적으로 호감가는 배우들이 많아서 그냥 눈 뜨고 보는 중이다. ㅋ

문근영은.... 이미 한 단계 성숙해진 '신델렐라 언니'를 봤는데,

다시 퇴행하여 '바람의 화원'을 찍으니 못 봐주겠다.

대체할 누군가를 떠올리긴 힘들지만 그렇다고 문근영의 역할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그녀에 대한 호감이 많아서 그냥 꾹 참고 보기로 했다.

이상윤은 아직 이렇다 할 꺼리 조차 없어 말 하기도 좀 그렇지만

그래도 역시나 전작 '내 딸 서영이'의 매력이 남아있어서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광수가 귀여웠다. ㅋㅋ

연기는 좀 부자연스럽지만 사랑스럽더라. ㅋㅋㅋㅋ

김범은 전작 '빠담빠담'을 최근에 봐서 그 이미지가 많이 떠오르고,

또 아직 성숙한 느낌이 나지 않는데 성숙한 연기를 하려 해서 좀 어색하지만

그래도 나름 매력으로 보고 있다.

그 밖의 다른 배우들은 특별히 뭐 할 말이 있는 사람이 없다.

[황금의 제국]

'추적자'를 너무너무 지겹게 봐서,,

그래서 이 드라마 제목을 들었을 때 부터 기대감이 하나도 없었다. ㅋ

그래서 그런지, 지금 생각해보니까 월화드라마 셋 중엔 가장 재밌게 보고 있다.

그나마 셋 중에서는;;

작가님의 그 심오한;; 말투는 여전했다.

작가가 특색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이렇게 심한 특색은 참... 지겨움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보기도 전에 질려버리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다 보면 가끔씩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그게 그나마 이 드라마를 보고 싶고, 보게 만드는 매력 같다.

나는 이요원 역할을 너무 애처롭게 생각하고 있어서

그래서 그녀가 문제에 직면하고, 해결할 때에 가장 마음이 움직인다.

그때 가장 가슴 아파하며 불쌍해하고, 또 희열을 느끼고 있다.

손현주 역할에도 조금은 공감이 가는데,

오히려 고수의 역할에는 가장 공감을 못하고 있다.

그냥 고수 역할은 너무 욕심이 많고 허황된 사람 같단 느낌이 든다.

그게 작가님께서 의도하신 부분인지도 모르겠지만.

초반에 나온 피투성이 결혼식 이후의 치열한 싸움이 기대되서,

관심 갖고 지켜보게 되는 드라마다.

이요원에게 가장 놀라고 있다.

다들 별로 안좋아하는 배우 같은데,

나는 그녀가 아주 조용히,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그녀의 역량에 감탄하고 있다.

애엄마로;; 무언가는 놓아버릴만도 한데, 놓지 않고 있는 욕심이 긍정적으로 보인다.

자신의 그릇을 알고 현명하게 작품을 선택하는 것도 인상 깊다.

내가 너무 후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ㅋㅋ

이요원의 차분한 연기가 인상적이고 그래서 가장 마음이 끌리는 역할이기도 하다.

고수는... 항상 무난한 것 같지만 늘 거기까지만 연기하고 있어서 아쉽다.

손현주는... 초반엔 안어울렸지만 좀 추락하고 나니까 ㅋㅋ 어울려져서 좋다. ㅋ

장신영도 놀라웠다.

잠깐씩 봤던 '가시꽃'만 해도 여전히 별로인데,

여기서는 풍부한 매력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고은미도 은근히 눈길이 가고,,,

이상하게 이 작품에선 여자들에게 눈길이 좀 가는 것 같다.

선우은숙과 윤승아는 빼고;;;

전체적으로 부담감이 드는 그 묘한 분위기와

주인공인 장태주에게 별로 공감이 안가고 응원이 안되는 점이 있지만,

그래도 나는 최서윤을 공감하고 앞날을 응원하며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역시나, 이거다!! 싶은 드라마는 없다.

그래도 오랜만에 세 드라마 다 보는 중이라서 풍요롭긴 하다.

내 애정도는,

황금의 제국 > 불의 여신 정이 > 상어

순서다.

뭔가 조금 찜찜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저렇게 순서를 두리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