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론] 댄스 홀 (dance hall) : 자메이카 특유의 무도장

[울트라-노마드]

본 정보는 '크메르의 세계'가 기획한 <21세기 대중음악 사전>을 구성하는 항목으로서, <위키피디아 영문판>의 해당 항목을 '크메르의 세계'가 한국어로 번역한 후 동영상을 추가하여 편집한 것이다.

[개론] 댄스 홀 : 자메이카 특유의 무도장 

Dance hall (Jamaican)

자메이카(Jamaica, 자마이카)에서 '댄스 홀'(dance hall)은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번창했던 곳으로서, 주로 젊은 매니아들을 위한 무도장을 일컫는 말이다. [가두 파티 흥행 조직이었던] 사운드 시스템(sound system) 운영자들은 사제로 제작된 대형 오디오 시스템을 보유했고, 이것을 픽업 트럭의 화물칸에 설치하여 운영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들은 미국의 리듬 앤 블루스(알앤비, R&B, RnB) 음악이나, 혹은 스카(ska)나 락스테디(rocksteady, 록스테디) 같은 자메이카 음악의 레코드판들을 틀어주었다. 유사한 용어인 '댄스홀'(dancehall)은 1980년 무렵에 파생된 '레개'(reggae, 레게) 장르의 서브장르(하위장르)를 가리키는 말이다.

1. 역 사

'댄스 홀' 소유주들과 '사운드 시스템' 운영자들은 젊은 손님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경쟁 중인 다른 업소의 운영자들과 종종 격렬하게 경쟁했다. 그에 따라 루드 보이(Rude boy)들을 고용해 경쟁 업소나 조직의 댄스 파티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일도 자주 있었고, 그 결과 '루드 보이' 서브컬처의 규모 및 폭력성을 조장하기도 했다.

자메이카의 '댄스 홀' 문화는 '스카' 장르가 대세로 부상하는 데 공헌했고, 클레멘트 '콕슨' 도드(Clement 'Coxsone' Dodd: 1932~2004)나 듀크 레이드(Duke Reid: 1915~1975) 같이 주요한 '사운드 시스템' 운영자들에게 새로운 사회적 권력을 안겨줬다. '스카' 장르가 탄생한 장소도 '댄스 홀'이었다.

오늘날 자메이카의 댄스 홀들은 콕슨 도드가 '스튜디오 원'(Studio One)에서 제작한 레코드판들을 틀어주던 당시와 여전히 매우 유사한 형태를 갖고 있다. 또한 초창기와 마찬가지로 디자이(DJ)들의 경연장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옛날처럼 루드 보이들이 난입해 아수라장을 만드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었다.

   (사진) '사운드 시스템' 문화 초창기의 자메이카 댄스 홀의 모습.

2. 초창기의 주요 DJ들

'콕슨' 도드는 1932년 1월 26일 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턴(Kingston)에서 태어났다. 그는 매우 이른 시기인 1940년대 말부터 자신의 부모가 운영하던 술집에서 비밥(bebop)과 재즈(jazz) 장르의 레코드판들을 틀기 시작했다. 그는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사탕수수 수확 노동자로 일했는데, R&B 음악을 청취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 무렵이었다. 그는 미국에서 잠시 체류한 후 자메이카로 귀국하면서 PA 시스템과 턴테이블, 그리고 레코드판들을 갖고 왔다. 1954년, '콕슨 도드'는 자신의 첫번째 '사운드 시스템', 즉 "다운비트"(DownBeat)를 창립하여 부기우기(boogie-woogie), 재즈, R&B 장르의 음악을 공연했다.

프린스 버스터(Prince Buster: 1938~   )의 본명은 세실 캠벨(Cecil Campbell)이고, 킹스턴에서 출생했다. 그는 "콕슨 사운드 시스템"(Coxson Sound System)에서 일한 후, 1962년에 자신의 사운드 시스템인 "더 보이스 업 더 피플"(The Voice of the People)을 창단했다. 그는 아프리카 디아스포라(African diaspora: 아프리카 출신의 후예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공헌했다.

3. '힙합' 장르에 대한 영향

많은 음악사가들은 힙합(hip hop) 장르가 디제이 쿨 헉(DJ Kool Herc: 1955~   )에서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디제이 쿨 헉은 자메이카 출신으로서, 뉴욕 시 인근에 거주했다. 그 자신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베이스와 드럼이 사람들을 춤추게 만드는 음악적 요소라고 믿었고, 그로부터 브레이크비트(breakbeat)들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1989년 다비 디(Davey D)와의 인터뷰에서, "힙합은 자메이카에서 온 모든 것의 화합물"이라고 말했다.

쿨 헉은 브롱크스(Bronx) 지역에서 활동했던 자신의 사운드 시스템 "허큘로이즈"(Herculoids)로 유명세를 탔다. '허큘로이즈'는 거대하고 헤비한 대음량의 스피커 시스템이었다. 그는 뉴욕시의 공원들과 인근 지역에서 무료 공연을 하고 다녔다. 하지만 그가 이끌었던 새로운 형태의 미국 현상은 뉴욕에서만 일반적인 것이 아니었다. 힙합을 비롯한 세계적인 댄스 문화가 그의 방식을 차용했다.(주1)

  (주1) Barrow, Steve and Peter Dalton, Reggae: The Rough Guide. Rough Guides. (1997)

참고문헌

 - Stolzoff, Norman C. Wake the Town and Tell the People: Dancehall Culture in Jamaica.

 - Chang, Jeff (2005). Can't Stop, Won't Stop: A History of the Hip Hop Generation. St. Martin's Press.

 - Barrow, Steve and Peter Dalton, Reggae: The Rough Guide. Rough Guides. (1997)

 * 시리즈물 바로가기 : 

      - "[개론] 사운드 시스템 : 자메이카 특유의 가두흥행 조직 겸 문화"

      - "[개론] '스캥크' 댄스 = '스캥킹' : '스카'와 '하드코어 펑크'의 댄스 스타일"

      - "[개론] 리딤 (Riddim) : 자메이카에서 시작된 반주음악 형식"

      - "[개론] 디자이 및 토스팅 : 힙합에 영향을 준 자메이카 특유의 보컬 형식"

      - "[개론] 루드 보이 (rude boy) : 폭력성으로 유명한 자메이카의 스트리트 서브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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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론] 자메이카 음악의 장르들 : 그 역사와 주요 뮤지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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