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하나님의 평강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지난 주 토요일은 죄송했습니다.
경주에서 3주만에 올라왔는 데 몸이 너무 피곤하여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월례회 후에 함께 나눈 식사장소가 바로 저희 집 근처인데도 말입니다.
그래도 여러 분들께서 저를 이해해 주시고 안부인사를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다음 뵐 때는 영육간에 더욱 강건할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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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숙소 근처에 있는 <감포항>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제가 여기 이 카페에 글을 올릴 때마다 제목을 <감포통신>이라고 정했습니다.
<감포>가 제가 묵고 있는 숙소나 일하고 있는 현장 주변중에서 제일 큰 마을입니다.
행정구역상으로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감포읍>에 속하구요,인구는 5천명 정도입니다.
주된 생활의 근거는 어업 및 그와 관련된 상업인데, 주변에 공사현장이 생기다보니 점차 서비스산업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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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동해 바다의 해뜨는 모습입니다. 새벽녘에 숙소 바로 앞에서 찍었습니다.
처음에는 바닷가에 자주 나갔습니다. 조용히 묵상하기도 하고 찬송을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코 앞에 있어도 자주 못나갑니다. 양재천 근처에 살면서도 자주 나가지 못하듯이 말입니다.
평온한 <은혜의 바다>에 자주 나가도록 해야 겠습니다.
참말로 포근한 감포항의 모습입니다.
제가 묵고 있는 숙소로 부터 걸어서 15분정도에 있는 바닷가 조그만 언덕에서 찍었습니다.
뒷편에 있는 야트막한 동산들이 감포항을 둘러싸고 있어 정취를 더욱 아늑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내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방파제 앞에는 그림엽서에서 봄직한 빨간 등대가 포구내로 들어오는 배들을 안내하구요,
바닷가 언덕위에서는 하얀 등대가 자리잡고 있어 먼바다에 오고가는 배들을 위해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자리에서 자신의 몫을 감당하는 둣 합니다.
방파제 덕분에 감포내항은 마치 호숫가처럼 잔잔합니다.
먼 바다로 나가서 잡은 고기들을 풀어놓는 배들과 또 고기잡이 떠 날 배들이 함께 있습니다.
주로 잡히는 물고기들은 가자미, 멸치, 우럭, 오징어 들이고, 그 외에 미역, 다시마 등의 해산물을 채취하고 있습니다.
포구의 배후도로 주변 풍경입니다.
크지 않는 조그마한 상점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구요, 그 틈에 잊을 법한 다방도 끼여 있습니다.
마치 60-70년대 시내 길거리를 나타내는 촬영세트장 같습니다.
감포에서는 가재미가 주 어종인데 회를 쳐서 먹기도 하고 나머지들은 공터나 바닷가 언덕에 말립니다.
꾸들꾸들 할 정도로 말린 놈들은 양념에 발라서 쪄 먹습니다. 이 동네 식당에 가면 반찬으로 잘 나옵니다.
살아 있을 땐 바닷속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을 놈들인데,
날렵했을 꽁지가 이젠 빨래집게에 물린 채 바다바람에 실려오는 고향냄새를 맡으며 바닷가 언덕에 매달려 있습니다.
끝으로,
땅을 바다로 알고 올라온 재미난 배사진과 바닷가에 찍은 들꽃 사진을 감상하시고....
저는 이만 줄이겠습니다.
늘 평안하십시요!
첫댓글 조집사님께서 등대되어 주의 사랑을 감포에 많이 비춰주시는듯 합니다...감사합니다...담 감포통신은 방페장 현황에 관한것도 꾸며 보셔요....//그리고 7월 마지막 토요일은 춘천 오월유원지 일대에 가기로 했으니 스케줄 반영 해 주셔요...
어머~ 멋진데서 일하시네요..... 늘휴가중인거 같으시겠어요. 이렇게 아름다운곳엔 잠시 있으시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