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는 제가 취직하게 된 야그를 해드렸습니다만, 이번에도 타인의 생리현상으로 인한 기회포착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성공이 아닌 쓰라린 실패의 추억담 올시다. 이러하게 칼럼란에 허접스런 이바구를 계속 올리는 이유는 법우님께서 이미 짐작하고 계시는 바대로 독자층을 좀 더 끌어 모으기 위함이니, 혹 냄새가 싫으신 분께서는 고개를 돌려 외면하셔도 하나도 서운해 하지 않겠습니다. 그럼....
소싯쩍 학창시절의 한 에피소드입니다.
아마도 현상학에 대한 강의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늘 저의 바로 앞자리에 앉아 강의내용을 잘 이해하지도 못하고 졸기 잘하였던 서아모개양(몇 년도인가 미수 코리아 진)이 자기 딴에는 조심하여 몰래 가스방출을 시도하였으나, 가스배출 속도 조정과 항문 주변근의 수축 이완 조절실패로 말미암아 음향이 기대 이상으로 증폭된 바 대충 "뽀오오~~오옹"쯤으로 조용하던 강의장을 강타하였습니다. 느닷없이 터진 명백한 파열음으로 인하여 강의실은 폭소로 뒤집어졌습니다. 불행한 사태에 직면한 서양의 표정과 태도는 초죽음을 맞은 듯 안절부절함이 몹씨 애절 가련하였습니다. 모두의 시선이 그녀 부근으로 집중되자 그녀의 귓불은 더욱 빨개졌고, 아마도 자살을 하지나 않을까 하는 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어머니 먼저 가는 저를 용서하세요. 흐흑! 저는 다른 아이들에게 이렇게 웃음을 받고는 더 이상 살 자신이 없어졌어요. 흐흑! 세상이 싫고 무서워졌어요. 그럼 엄마! 안녕!”......이러한 생각을 할까봐 저는 갑자기 걱정이 되었습니다. 사실 방귀 한 대 뀌었다고 자살할 여대생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그 순간의 제 생각은 그러하였습니다. 저는 생각하였습니다. “죽어도 못생긴 내가 죽어야지 저렇게 예쁜 아이를 죽게 할 수는 없다. 이것은 대단한 국가적 손실이다.” 하여 의협심에 불타던 저는 감연히 일어서서 "잠시 소란을 끼쳐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저의 주의력 부족과 건강상의 문제에서 빚어진 무지의 소치이오니, 양지하여 주옵소서. 교수님! 다음부터는 강의 전에 절대 불량식품을 먹지 않겠습니다."라고 하며 방귀를 저의 방귀로 만들어서, 서양을 절대절명의 위험에서 구출해 주었습니다.
그 강의시간 내내 서양은 상기 된 얼골로 몇 번 뒤 돌아 보았으나 저는 그저 모른 채 해주었을 뿐입니다. 그 후 사례차 몇 번 막걸리 한잔 사겠다는 서양의 제의를 계속 뿌리치기도 거시기하여 드디어 학교 후문 막걸리 집 조용한 방에서 서양과 단 둘이서 앉게 되었습니다. 당시 거의 모든 남학생들이 그녀와 사귀길 원하고 있었던 터였고, 저 역시 당연히 그 속에 속해 있었지요. 몇 잔 막걸리를 마시며 가까이서 마주본 그녀의 미모는 대단하였고, 뽀얀 피부는 반짝반짝 빛났으며 탄력적인 입술은 강아지 코처럼 차르르르 윤기가 돌고, 눈은 마치 서양배우 ‘까뜨리느.드뉴브’처럼 꿈꾸는 듯 하였습니다. 도저히 큰 소리로 방귀를 뀔 여자 같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해서 저는 그 때 방귀 뀐 것이 서양이 아니고 나였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막걸리 몇 사발로 얼큰해진 저의 심장은 빠르게 뛰었고, “내킨 김에 한번 댓쉬해 보자”하는 쪽으로 심중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짐짓 은근하고도 단호하게 말하였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숨길 것이 무엇 있는가. 나는 귀하의 챙피도 알고 또 그것을 온 몸으로 방어까지 하였으니, 결혼까지도 한 번 생각해 보자“ 그러자 잠시 뜸을 들인 서양이 말하기를 "그러면 여자는 일생에 방구 낀 만큼 결혼해야 되겠느냐"고 하였습니다. 저는 또 말하였습니다. ”그 때를 생각해 보아라 내가 얼마나 고마웠느냐. 그렇게 고마운 사람에게는 은혜를 갚아야 하는게 아니냐?” 그러자 그녀는 내 쏘듯이 말하였습니다. “남자가 째째하게 조그만 것 가지고 결혼까지 하지고....에~이 나 권형 정말 잘 못봤어. 에~ 이! 이번 달에는 왜 이렇게 재수가 없어!”하고는 눈을 쪽 째지게 한번 흘리더니 막걸리 값도 안내고 나가 버렸습니다. 참으로 재수 없는 것은 저였습니다. 첫 청혼에 무안만 당하고...또 방구 뒤집어 쓰고 막걸리 값까지 뒤집어 써 버렸으니..... 하지만 그 순간 나처럼 그렇게 할 놈은 별로 없었을 것입니다.
아직 저는 제가 얼마나 좋은 인간성을 가지고 있는가를 마누라에게 이해시키고 싶을 때 마다. 마누라에게 위 이야기를 상기시켜 주고 하지만 마누라는 그 때마다 인상 좋지 않게 해서 큰소리로 방귀나 뀌어 버린답니다.
하지만 가끔 듣기는 서양의 소문으로는 운수업자에게 시집가서 잘 살고 있고, 특히 방구를 뀌기 전에는 나 같은 남자가 뒤에 있는가를 꼼꼼히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다고 합디다.
이는 아마도 교육의 효과 때문이 아닐까요? 아무튼 그녀 보다 제가 더 잘 살아야겠지요. 괘씸해!
첫댓글 날아가는 방귀로 시비가 많이 있으시군요? 저 같은경우는 이 귀한 방귀를 좀더 생산적으로 활용하고자 연구를 많이 했는데, 특히 줄서기 할때 아주 유용하게 써 먹기도 했습니다. 어느날 은행 자동입출금기 앞에 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는데 일은 바쁘고 줄은 멀고 그리해서리 부득이 줄 맨앞으로 가서 가볍게 가스경보를 날리고 업무를 신속히 해결하는 지혜는 가히 압도적이 였죠.....헤헤헤
요즘도 저는 신제품생산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홍어 방귀, 청국장 방귀, 고기먹고 썩은 방귀 등등을 생산하여 테스트를 하는데, 최근에 생산된 신제품의 성능을 테스트 하기 위하여 방귀체험단을 모집하오니 많은 응모 바랍니다. 체험단에 뽑히신 분께는 많은 사례와 신제품 노하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탁배기에 구린내가 나는 이유가있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