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방산에서 바라본 모악산
진북터널 옆 진북사(북고사)
황방산에서 바라본 서부 신시가지
황방산 정상
06-47차 黃(누를 황)尨(삽삽개 방)山(215.6m)나들이
산행일시 : 2006년 11월 28일 화요일 흐림 16:50-19:00
산행참여 : 소현숙, 전귀옥, 김을수, 김지선, 이복재, 한태순, 김현철, 김수영(8명)
위치 : 1914년 현 서곡지구와 황방산 지역은 행정구역상 전주군 이동면 홍산리였다고 한다. 1935년에 완주군 우전면에 편입됐다가 1957년 전주시에 편입돼 효자동 3가가 됐다.
유적 :
▲서고사(西固寺) : 전주의 사(四)고사(동고사-치명자산, 서고사-황방산, 남고사-남고산성,
북고사-진북동 도토리골 우측산 진북사) 가운데 하나.
후백제 견훤 17년(908년) 명덕과상이 창건. 현 건물 1951년 중수.
▲추천대(楸川臺) : 조선 성종때 대사헌 추탄 이경동이 낙향하여 낚시를 하던 곳. 후손 정호가 사방 2칸의 누정을 세움(광무 3년 1899년)
일요일 오후부터 내리는 늦가을 비가 월요일과 화요일 아침까지 질금질금 내리고 있어 우리 하늬뫼님들에게 조바심을 주어 망설이게 한다.
방과후 산행 시간까지 날씨가 가뜩 찌푸려 있고 바람마저 불어대니 문의전화가 오기에 예서 말 수는 없어 황방산으로 강행하기로 하고 회원님들께 알리고 주차장에서 기다리니 산행차림으로 갖추고 전귀옥 선생님차와 한태순 김수영 선생차로 분승하고 썬풀라워 결혼식장 주차장에서 만나는데 반갑게도 소현숙 선생님이 예쁜 등산복 차림으로 나타나시기에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황방산 산행로 들머리에 오니 산행안내도가 있기에 살펴본 후 우리는 종주 코스를 택하여 걷는데 갈잎들이 두툼하게 깔린 길이 참 예쁘다고 소현숙 선생님이 참 좋아한다.
가을비를 머금은 홍엽들 모습이 참 곱다는 정담을 나누며 오르는데 서부 신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올 뿐만 아니리 모악산, 고덕산 기린봉 완산칠봉들이 자신의 존재를 의연히 드러낸다.
우린 더 어두워지기 전에 47차 산행 기념촬영을 마치고 정상을 향해 오르는데 붉나무, 밤나무, 오리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체육시설을 지나면 납암정(?岩亭). 황방산 아랫자락을 잘라 개설된 서부우회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들과 노스케스코그 공장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큰 바위 위에 ‘여의송계기념비’라는 특이한 비석이 서 있는데 옆면에 사람 이름과 땅 면적이 나란히 씌어있는 것으로 보아 황방산 산주들의 기념비로 추정된다.
이곳을 지나면 곧바로 황방산의 정상, 홍산(215.6m) 이다. 산 아래 펼쳐진 월드컵경기장과 여의지역 주택 단지가 만성 지역이 논밭과 재미있는 대조를 이룬다. 한편 홍산에는 황방산 가운데 가장 높은 곳임을 알려주는 어떤 표지도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전주 서곡지구. 1995년 개발 이전 6개 작은 마을이 있었던 서곡지구는 일부 풍수가들이 ‘배산임수, 서출동류’지세를 갖췄다며 명당으로 꼽았던 곳이다.
황방산은 <터>를 쓴 손석우씨가 앞으로 서해안 시대가 돌아오는데 우리나라의 가장 명당자리로 유명하게 손꼽은 산이며 해발 200m 정도의 야트막한 산으로 전주시내의 서쪽에 위치하여 많은 사람들의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는 산이다.
黃尨(方)山!
누런 삽살개가 누워 있는것 같다는 산
밤나무, 아카시아 ,참나무, 이름을 알 수 없는 잡목들.
산죽이 쭉쭉 뻗은 가파른 길을 오르면 약수터가 있고 5분정도 더 오르면 정상이다.
그러나 황방산은 삽살개 같다는 생각보다는 죽은 자의 넋이 떠도는 산이라 할 만큼 무덤이 많은 산이다.
입구에서부터 전주이씨 묘지를 비롯하여 동서남북 어디서나 묘지를 볼 수 있고 정산에도 바위사이에 무덤이 있다.
특히 기슭 아래쪽 공원묘지에는 8천기가 넘는 넋이 묻혀 있다.
정상에서 오른쪽 아래방향으로 10여분 내려가면 서고사가 있다.
서고사(西固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로 908년(후백제 견훤왕 17) 명덕(明德)이 창건하였다. 후백제를 세운 견훤은 완산주(完山州:지금의 전주시)에 도읍을 정한 뒤 동서남북에 각각 동고진·서고진·남고진·북고진을 두고 각 진마다 사찰을 지어 외침을 막고자 하였다. 이 사찰은 서고진에 있었다.1363년(고려 공민왕 12) 혜공(惠空)이 중창하였으며, 조선 초기에 벽송(碧松) 지엄(智嚴:1464∼1534)이 중건하였다. 그 뒤 불이 나서 폐사되었다가 조선 후기에 다시 중창하였고, 1951년에 중수하였다. 건물로는 대웅전과 나한전·미륵전·요사채 2동이 있으며, 유물로는 대웅전 안에 소형 석불이 전한다. 석불 조성 연대는 자세히 알 수 없다.
전주시 진북동 도토리골 우측산 절벽에 위치하며 신라 고승 도선국사가 북고사를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그후 관찰사 이서구가 전주부성의 북쪽을 보하기 위하여 진북사로 개명했다고 전해진다.
우리는 정상에서 어슴푸레한 익산 쪽을 바라보니 반짝거리는 불빛과 미륵산의 고운 선만 바라보며 여기저기 사위를 살피면서 전주시가지의 야경을 구경하노라니 전번 46차 산행지 건지산에서 바라본 가로등이 깜박거리는 황방산 모습이 떠오른다.
잠시 휴식을 마치고 벤치에서 준비해온 간식을 먹어 가며 정담을 나누는데 우연히 군대 이야기가 나오니 우리 남선생님들이 즐겁게 군대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남자들이란 군대 이야기만 나오면 금방 그 화제에 젖어들고 만다.
여자들이 가장 듣기 싫은 얘기가 남자 군대 이야기, 축구 이야기라는데······.
한참 이야기하고 있는데 소현숙 선생님이 막내 김지선 선생을 챙기신다.
막내는 감기몸살로 오늘 꽤나 고생하여 참여할 형편이 아닌데도 그저 산행이 좋아 참여하였는데 아무래도 무리를 하였나 보다.
한태순 선생님도 오늘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포기하려 했는데 산행지가 황방산이라 참여하였노라고 한다.
요즘 환절기라서인지 감기가 심하여 김자미 선생님도 산행준비를 해 왔는데도 무리가 될 것 같아 쉬겠다며 아쉬워한다.
정담을 마치고 하산하는데 주위가 컴컴하여 비로 인하여 미끄러운 길을 안전하게 하산하기 위하여 준비한 랜턴을 켜들고 하산하는데 주위 분위기가 참 좋다.
하산하면서 구봉산 이야기가 나오는데 무척 가 보고 싶은 산인지라 서로들 간에 의기투합하여 이번 12월1일 토요일 수업 마치고 구봉산 산행하기로 결정하고 47차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산행을 마치면서 항상 느끼는 행복감을 오늘도 어김없이 흠뻑 안고 잠자리에 든다.
첫댓글 어지간한 감기 정도는 산행을 해야 나가지요. 우리 주변의 좋은 산들이 많아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산행일지 너무 잘 읽었습니다. >@_@
음~ 딱 한 사람이 어린애기가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