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부터 현재까지 싱가포르는 리콴유가 이끄는 인민행동당(PAP, People's Action Party)이 집권하고 있다. 야당으로는 싱가포르노동자당, 싱가포르민주당, 싱가포르민주연합 등이 있으나 존재가 미미하다. 여당의 장기집권과 강력한 정권의 힘이 싱가포르를 보통의 민주국가보다는 오히려 공산주의 국가나 사회주의 국가보다 더 강력한 독재국가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는 검열, 선거구 조작과 민주화 운동 탄압 등의 정치적 행동을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사법권 또한 인민행동당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Singapore Downtown as seen from the DHL Balloon.
싱가폴 상공에 떠있는 DHL 풍선위에서 바라본 상업지역
하지만 싱가포르 정부는 상당히 효율적이고 청렴도가 높은 편이며 투명한 시장 경제를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1960년대부터 시작한 주택개발위원회에 의한 “플랫”(Flat)이라고 불리우던 대규모 정부 공급 아파트 정책이나 경쟁력이 우수한 교육 시스템이 유명하다. 미디어, 사회간접시설, 교통 등 대부분의 지역 경제는 정부 소유의 회사가 주도하고 있다.
Tourist barge on Singapore River, with Empress Place Building in background
싱가폴 강으로 관광객을 태운 바지선이 지난다_ 뒷편에 보이는 것은 영국식민지 시절 지은 엠플레스 궁이다.
싱가포르의 법은 대영제국과 영인도의 법 그리고 영미법(코먼로)에 기반하고 있으나 인민행동당은 서양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그대로 따르는 것은 반대하고 있다. 특히 발언의 자유와 같은 법은 다민족, 다종교 사회인 싱가포르의 국가적 이익을 위해서는 제한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만약 집회나 반국가적 발언을 한다면 쉽게 2~3개월 정도는 감옥에 수감된다고 한다.
특히 수많은 무거운 벌금 체계와 마약 거래에 대한 중형이 유명하다. 국제사면위원회 엠네스티는 싱가포르를 세계에서 가장 사형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로 보고 있으며, 1994년 공공기물파손죄를 지은 미국인 소년에 대한 태형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뉴스위크지에서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할 정도로 논란이 뜨거웠다.
Visitors at Underwater World, home to more than 2000 marine animals
2천여종의 해양동물들을 볼 수 있는 싱가폴 관광명소중 하나인 해저 터널. 이 해저관광명소가 있는 센토사섬은 싱가포르 서남쪽에 있는 유명한 관광 휴양지이다. 높은 곳으로 오르내리는 스릴에 찬 케이블카나 유람선으로 갈 수 있는 센토사섬 안에는 4.2km를 일주하는 모노레일이 있다. 여러 민족의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센토사섬에는 아크릴로 터널을 만들어 해저세계를 꾸며놓은 수족관이 있는데, 상어와 각종 물고기가 노니는 이 해저 아크릴 터널은 바닥이 움직이는 터널로 길이가 약 100미터에 이른다. 해변가에 있는 산호 패각박물관에는 세계 각국의 희귀한 조개류가 2,500여 종이나 전시되어 있다. 또한 수족관에는 아름다운 산호·조개·열대어 등이 사육되고 있다.
Singapore Botanic Gardens
싱가폴 보타닉(식물) 보존지역 가든 연못
적도 바로 아래 위치한 상하(常夏)의 나라 싱가포르. 인도양과 남지나해를 잇는 말라카해협 남단에 있는 자유무역도시이다. 싱그러운 남국의 푸르름이 그대로 살아 있는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국민소득이 높은 곳이다. 자원이 거의 없는 나라로 무역·관광·금융 등 서비스 산업의 특화발전정책으로 국민소득이 3만 8천달러를 넘었다.
Built in 1843, the Sri Mariamman Temple is the largest Hindu temple in Singapore.
신흥 개발 도시국가인 싱가폴에 드믈게 있는_ 1843년에 지은 스리 마리암만 힌두교 사원
Man with limes attached, at Hindu Festival of Thaipusam
힌두 페스티발_ 타이푸삼에 참여한 남자가 온몸에 라임 열매를 주렁주렁 걸고 있다.
여러 인종이 어울려 사는 싱가포르에서는 각 민족 고유의 이색적인 문화가 많다. 예를 들면 중국의 경극·용왕춤, 힌두교의 종교의식, 말레이의 결혼식 등이 그것이다. 또한 열대의 나라이면서도 싱가포르에서 크리스마스는 커다란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Official sign showing Singapore's four official languages: English, Mandarin, Tamil, and Malay.싱가폴의 공식 표지판_ 네가지말이 공식 언어이다_ 영어_ 중국어_ 스리랑카어_ 그리고 말레지아 어이다.
싱가폴은 영어가 자주 쓰인다
영국식민지였기 때문이지만_ 이 싱가폴식 영어 (싱글리쉬라고 한다) 소통이 무역 중심지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말레이어, 영어, 중국어, 타밀어가 공용어이다. 하지만 이것은 명목적인 것으로, 영어가 유일한 공용어 역할을 한다. 타밀어를 공용어로 한 이유는 단순히 타밀인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일상적인 경우에도 영어를 많이 쓰는 편이며, 특히 직장에서는 영어 혹은 중국어가 많이 쓰인다. 하지만 중국어의 경우는 광동어나 다른 지역 중국어 사투리를 구사하는 인구가 많기 때문에 중국계 싱가폴인 사이에서도 영어가 많이 쓰인다.
영어가 많이 쓰이긴 하지만 싱글리쉬라는 일종의 싱가폴인이 구사하는 사투리가 있기도 하다. 싱글리쉬는 영국식 영어를 기반으로 중국이나 말레이식 억양에 짧고 간단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말끝에 "라~"(Lah~)를 붙이는 말버릇이 있다.
홍콩과 비교해서도 영어가 더 폭넓게 쓰이고 있으며 일반 상점가나 택시기사의 영어 구사 능력도 보통 홍콩보다 더 뛰어나다. 이렇게 유창한 영어구사 가능 인구가 많은 덕분에 영국, 미국과 다른 서방국가에서는 홍콩과 함께 아시아에 진출하기 쉬운 거점도시로서 싱가포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간판, 컴퓨터, 학교, 국가 등의 생활 속에서도 영어가 많이 쓰인다.
Genial looking man on bicycle rickshaw, Chinatown
오토바이를 고친 릭샤우를 타고 가는 사람이 챠이나 타운을 지난다_ 싱가폴의 각 민족별 인구구성을 살펴보면 중국계 78%, 말레이계 14%, 인도계 7%, 유라시언(혼혈) 등이 1%로 되어 있다. 사실상 싱가포르를 움직이는 계층은 국민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계이다. 중국인 특유의 상술과 결집력으로 이 나라의 경제 및 정치 분야를 장악하고 있다. 그들을 민족화합이라는 측면에서 소수민족에게 상당한 배려를 하는 입장이다.
Passengers, moving rapidly, in underground Mass Rapid Transit (MRT) Station
싱가폴은 공항에서부터 전 도시가 지하철이 잘 연결되어 있다. 작은 도시국가이기도 하지만 완벽한 교통통제 시스템 중심에 대중교통망 MRT가 있다.
숨도 마음 놓고 쉬기 힘든 청정국가 싱가폴에 가장 영향력있는 신문이다.
해협일보_ 라고나 할까?
전진 앞으로, 싱가폴이라는 국가 모토처럼
다른 방향을 제시하는 언론은 없다.
싱가포르의 경제정책은 국가에서 통제하는 사회주의식 자본주의이다.
국민총생산(GDP)으로 볼 때 현재 세계에서 22번째로 부유한 국가이며, 외환보유고는 1조190억 달러(미국)에 이른다. 싱가포르는 고도로 발달된 시장기반 경제를 가지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수출입 무역에 의존하여 발달하여 왔다. 제조업도 발전한 편인데, 2005년 기준으로 국민총생산의 28%가 제조업으로부터 나왔다. 주요 생산품은 전자, 석유화학, 기계공학과 의약품 제조이다.
싱가포르는 런던, 뉴욕, 도쿄에 이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외환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사업가들에게 가장 친화적인 정책과 환경으로 평가 받고 있다. 홍콩, 한국, 대만과 함께 싱가포르는 종종 아시아의 4마리의 호랑이로 불리곤 한다. (한국은 내심 부산보다 작은 싱가폴을 함께 비교 당하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다_ 국민 소득이 높은 것은 국가 총생산을 불과 400만으로 나누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njoying Singaporean cuisine. Hawker centres and kopi tiams are evenly distributed.
날마다 북적이는 싱가폴 대중식당_ 코피 티암스에 있는 하워커 센터
Chicken and rice from one of city's 'Hawker Centre' street kitchens
하웨커센터의 식당의 인기메뉴중 하나인 밥과 치킨의 밥상 모습
Raffles Hotel, built 1887, named after founder of British colony in Singapore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1887년 건립되어 지은지 106년이 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래플즈 호텔을 비롯하여,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73층 규모의 웨스턴 스템포드 호텔 등을 들 수 있는데, 이 건물들은 우리나라의 쌍용건설이 복원 및 신축공사를 하여 한국의 국위를 선양한 싱가포르 상징물이기도 하다.
Seuss-like birds at Jurong Bird Park, Jurong
주롱 새공원은 싱가포르가 자랑하는 관광명소이다. 6만 여 평에 달하는 이 공원에는 동남아의 희귀한 새를 포함해 세계 각국의 365종, 3,600여 마리의 새가 지저귀고 있다. 거대한 방사장에 들어서면 많은 새들이 자유롭게 앉거나 날아다니는 것을 관광객이 직접 볼 수 있다. 야외무대에서 공연되는 앵무새나 매들의 묘기 또한 꼭 볼 만한 것이다. 또 주롱 악어농장은 2,500여 마리의 악어가 사육되고 있으며 흥미진진한 악어 레슬링 쇼가 공연된다.
싱가포르는 관광산업으로도 유명한데, 2006년에는 9천7백만 명의 관광객이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05년에는 관광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도박을 합법화시켰으며, 마리나 사우스와 센토사 섬에 새로운 테마파크를 세우는 계획을 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 음식 축제, 칭게이 축제 등의 관광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다.
2001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GDP가 2.2%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게되자 2001년 12월에 경제검토위원회(ERC, The Economic Review Committee)를 세우고 경제에 다시 활력을 심어주기 위한 정책수정을 제시하였으며, 이로부터 침체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2004년에는 8.3%, 2005년에는 6.4%의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도시국가 싱가폴은 해외투자 활성화로 역할을 넓힌다.
싱가포르 투자청(GIC, Government of Singapore Investment Corporation)은 한국에서도 IMF때를 시발로 1999년 잠실 시그마타워, 2000년에는 프라임타워, 서울파이낸스타워, 무교빌딩, 코오롱빌딩 등의 대형 부동산을 매입했으며, 2005년에는 서울 역삼동의 스타타워빌딩을 매입하였다. 이러한 한국의 부동산 투자과정에서 세금 탈루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싱가포르와는 3개월 무비자 협정이 체결되어 있으나 입국시에는 통상 30일간의 체류비자를 부여한다. 30일 이상 체류할 경우에는 이민국(핫라인:T.1800 391 6400)으로부터 체류기간을 연장받아야 한다.
Corry Konings & Vader Abraham - Adios mijn vri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