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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1일에는 희망동네와 대방동 장애인쉼터회가 주관하고
인도주의 실천 의사협의회(인의협)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건치)가 주최한
독거노인, 장애인 대상 <희망나눔 건강검진>을 무사히...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이날 건강검진을 시작하기 전부터 몇몇 어르신들이 나오셔서 미리 기다리고 계실 정도로
주민분들의 호응을 대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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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시작과 동시에 갑자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조금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의사선생님들과
자원활동가들이 이내 안정을 찾으며 원활하게 건강검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거대한...그러나 외롭고 쓸쓸한 섬
대방동 주공아파트 1단지는 총 5개 동 900여 세대로 전체가 영구임대 주택입니다.
특히 300여 세대가 장애인 세대로 인근 지역의 장애인들을 긁어모아(이곳 분들의 표현)
입주시켰다고 합니다. 일종의 격리수용이기도 하고, 관리를 수월하게 하려는 관료주의적인
면도 있지만 그래도 그분들은 영구임대주택을 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장애인 못지않게 많은 가정이 독거노인 혹은 노인과 손자, 손녀 집안입니다.
집나간 아버지, 어머니를 대신해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보니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항상 걱정이시더군요...
사실 영구임대주택을 받은 사람들은 다른 저소득층에 비해 생활여건이 매우 좋은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생각에다 대방주공아파트의 겉모습(적어도 깨끗한 건물에 곳곳에
달려있는 스카이라이프까지)을 보며 '과연 이곳에서 건강검진을 하는게 잘하는 건가?'하는
생각도 잠깐이나마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건강검진을 위해 가정방문을 실시하며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머리로만 세상을 바라보았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깨끗한 외양과는 달리, 독거노인, 장애인들이 살고 있는 그곳은 좁고, 답답하고, 정돈되지
않은 곳들이었습니다. 복지관에서 주는 점심 한끼로 하루를 버티는 노인에, 50이 넘은
정신지체 아들을 혼자 돌보는 92세 할머니, 아버지는 반신불수에 부인과 아들 두 명이 모두
정신지체인 가족까지 다른 이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이번 건강검진을 하며 안일했던 생각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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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건강검진은 기초 신체계측(키, 몸무게, 시력 등)과 간단한 검진(혈압, 채혈, 소변검사,
치과검진, 스케일링)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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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전 11시부터 예정시간인 2시를 훌쩍넘겨 3시까지 검진을 진행한 결과 총 49명의
독거노인, 장애인 분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아쉬웠던 것은 원래 검진을 받기로했지만 오지 못한 분들이 모두 16분이나 됐는데,
경제적으로 어렵고 몸이 아프다보니 일요일 오전에 교회를 나가셔서 많은 분들이 못오셨다고
합니다. 그 문제 때문에 원래 오전이 아닌 오후에 건강검진을 하자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장애인 쉼터회 측에서 그냥 하자는 의견을 주셨는데, 오기로 하셨던 분들이 못오셔서
아쉬웠습니다.
그분들과도 또다른 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날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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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건강검진에는 예상보다 많은 의사선생님들과 인의협, 건치 활동가분들이 오셨습니다.
인의협에서 8명의 의사선생님들과 1명의 간사님이, 건치에서 4명의 의사선생님들과 2분
(정확하지 않네요...죄송)에 희망동네 자원활동 총 7명까지 많은 분들이 계셔서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위 사진은 행사를 마치고 남은 사람들끼리 뒤풀이겸 식사를 위해 인근 상가의 식당을 찾은
장면입니다...
도의상 희망동네가 대접을 해야 했지만 각 단체에서 봉사도 하시고 식비도 십시일반 모아
주셔서 다행히도(^^) 재정적 부담 없이 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일로 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이상으로 '희망나눔 건강검진'에 대한 보고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