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해미 순교 성지 해미 성지는 이름 모를 수많은 무명 순교자들의 터전입니다. 정사박해(1797)때부터
신유박해(1801), 병인박해(1866)까지 80여 년간 수천 명의 무명 순교자를 낸 곳입니다. 병인박해 때만 1,000여 명이 순교한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이름이 기록된 순교자는 132명에 불과합니다. 이들 가운데 인언민 마르티노, 이보현 프란치스코, 김진후 비오가 2014년 8월 16일에 시복되었습니다.
해미에서 천주교 신자들을 처형한 이유는 이곳이 서해안 방어를 위해 마련한 해미 읍성과 군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죄인들의 처형을 군인들이 맡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충청도 서북부 내포 지방에서 잡힌 신자들 중 일부는 홍주와 공주로, 일부는 해미로 보내졌습니다. 신자들은 신앙을 버리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으나 한 번 알아 모신 하느님 아버지를 배반할 수 없다하여 순교에 이르렀습니다.
해미에는 조선시대에 건축된 읍성과 관아가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체포된 신자들은 1차로 해미 읍성 안에 있는 관아에서 형벌을 받고 감옥에 갇혔기에 그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신자들을 매달아 형벌을 가하던 회화나무(호야나무)가 있고, 감옥도 복원되어 있습니다. 신자들을 처형할 때에는 읍성의 서문 밖으로 이송하였으므로 그 방향으로 설치된 십자가의 길 14처를 따라가면 순교성지에 이릅니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11시에 미사가 봉헌되며, 사전 예약을 하면 식사와 숙박이 가능합니다. 주소는 충남 서산시 해미면 성지1로 13이고, 전화는 041-688-3183입니다.
해미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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